에코웰 속도계, 고도와 온도까지 다양한 기능으로 승부한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속도계에 대한 리뷰를 한 지가 제법 되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최근에는 자전거 속도계를 대체할 만한 여러가지 제품들이 시중에 나왔다. 하지만, 간단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는 여전히 자전거 전용 속도계를 대신할 제품이 거의 없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속도 뿐 아니라 고도와 온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에코웰(Echowell) 속도계를 소개한다.


속도, RPM, 고도, 온도 등 다양한 기능성의 에코웰 A2

무선으로 장착되면서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속도계가 1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보니, 차라리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여 GPS의 속도를 이용하겠다는 라이더들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에코웰은 89,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무선 속도계와 페달링 케이던스 RPM을 장착하고, 고도와 온도까지 적용한 24가지 기능으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에코웰 A2 속도계의 장점 중에 하나는 한 화면에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설정이다.
현재 속도를 기준으로 관심있는 여러개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렬하고 있으며, 왼쪽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의 종류를 변화시킬 수 있다.
현재 온도를 보고 싶을 때는 오른쪽 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화면에 표시되며, 버튼에서 손을 떼면 바로 이전 화면으로 전환된다.

속도, 페달링 RPM, 고도, 온도 등 다양한 기능성으로 매력을 갖춘 에코웰 A2 무선 속도계

에코웰 A2 무선 속도계
소비자가격 : 89,000원

설정이 필요한 고도계

내장되어 있는 고도계의 기반은 기압이다. 기압을 기반으로 한 고도계의 특징은 상대적인 고도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지만 절대 고도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확한 것이 단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정말 현재 자신의 고도를 알고 싶을 때는 GPS의 고도를 직접 입력하여 초기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 값은 날씨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항상 알고 싶을 때는 매일 새롭게 입력하는 것이 좋다.
고도 설정은 아래의 2개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되어 있고, 현재 고도를 입력한 후에 다시 3초간 2개의 버튼을 누르면 세팅이 된다.

고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고도 변화에 따른 도로경사각을 표시하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고도 표시는 기압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고도를 입력해야 더욱 정확한 절대 고도를 얻을 수 있다.

라이딩 품질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성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는 그저 라이딩에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의외로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때 라이딩의 만족도가 더욱 올라간다.
오늘 달린 거리부터 최고 속도와 페달링 RPM과 같은 자전거 관련 데이터 뿐 아니라, 기압의 변화와 오르막길의 경사, 그리고 현재 온도 등의 표시는 장거리 라이딩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
특히, 여행을 하는 경우는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날씨를 예상할 수도 있고, 매일 동일 시간의 기온을 확인하면 나중에 좋은 기록이 되기도 한다.
GPS가 없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최근 스마트폰에 GPS가 탑재되어 필요할 경우 확인이 가능하고, 8만9천원이라는 가격은 더욱 큰 매력이기도 하다.

왼쪽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기능만큼 디스플레이 전환도 다양하다.

밴드와 케이블타이를 활용한 설치

에코웰은 단말기와 센서 설치를 위해 다양한 고무밴드와 충분한 양의 케이블타이를 패키지에 포함시켜 설치할 때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단말기는 핸들바 또는 스템에 모두 설치가 가능하고, 스피드센서는 앞 바퀴에 설치해야 데이터 전송에 문제가 없다. 케이던스센서를 체인스테이에 설치하고 자석을 크랭크암에 부착하면 특별한 문제없이 세팅이 마무리된다.
단말기 설정은 보통 속도계와 마찬가지로, 시간 및 휠의 한바퀴 주행거리를 입력하면 기본적인 사용을 위한 세팅이 완료된다.

패키지 안에는 단말기와 센서를 설치하기 위한 다양한 고무밴드와 케이블타이가 넉넉하게 들어 있다.
사진에 나온 케이블타이 외에도 더 많은 양이 포함되어 있다.

단말기는 고무밴드 또는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고정할 수 있는데, 스템과 핸들바에 모두 장착할 수 있다.

단말기 마운트에는 접촉부분이 있어서, 단말기를 마운트에 끼웠을 때만 센서가 작동된다.

스피드센서는 앞바퀴에 장착한다.

센서의 'S' 글씨가 있는 부분에 자석이 5mm 내외 간격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세팅한다.

케이던스 페달링 RPM 센서는 체인스테이에 장착한다.

크랭크암에 자석을 붙여 'S' 글씨가 있는 부분을 5~10mm 간격으로 지나가도록 설치한다.
실제 테스트했을 때는 10mm 이상의 간격이 떨어져서도 센서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센서는 쉽게 탈착하는 방식으로 장시간 외부에 자전거를 두거나 배터리를 교체할 때 편리하다.


속도계로 만족한다면 이온-11W 또는 U13W

에코웰의 대표적인 모델이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A2'이지만, 의외로 이런 기능성보다 작고 가벼운 자전거 전용 속도계만으로 만족하는 라이더들이 많다.
이럴 경우는 무선 데이터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온(EON)-11W 또는 U13W를 추천한다.
스피드센서를 기반으로 한 이 모델들은 자전거 전용 속도계가 가져야 할 거의 모든 기능을 탑재하였고, 5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무선 제품이라는 가격적인 매력까지 갖추었다.

무선 자전거 속도계 U13W
소비자가격 : 58,000원

터치 버튼을 채택한 이온-11W 무선 속도계
소비자가격 : 55,000원

이온-11W는 화이트와 블랙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온 시리즈의 11W는 11가지 기능, 13W는 13가지 기능을 갖춘 속도계를 의미한다.
2가지 기능 차이는 2개의 휠 사이즈를 입력할 수 있는지와 전체 라이딩 타임을 기록하느냐의 차이다.

U13W의 13가지 기능


GPS가 아니라면 역시 자전거 전용 속도계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GPS의 활용성이 크게 늘어났다. GPS는 특별한 설정 없이도 위성을 통해 속도를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서 지도와의 연계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GPS 신호는 매우 불안하고 터널을 통과할 때는 신호가 없어지는 문제가 있고, 현재 속도가 약 1~2초 늦게 표시되는 부정확성도 있다.
자전거 전용 속도계는 초기 설치가 다소 번거로운 부담이 있지만, 정확한 속도의 표시와 거리의 산출 등이 가장 큰 장점이 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에코웰 제품들은 가격적인 면에서도 다른 어떤 속도계에 비해 매력을 갖춘 편이어서, 라이딩을 위한 데이터가 필요한 라이더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와일드스포츠 : www.wildsports.kr


이벤트 기간 : 2015년 8월 19일까지
(* 이벤트 경품은 리뷰 촬영에 사용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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