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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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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간, 해넘이가 시작돼 어둑어둑해져 가는 시간 속을 달려본 적 있는가? 혹은 날이 어두워지는 줄도 잊은 채 라이딩에 취해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안전을 위해 라이트를 켜야 할 때를 인지했음에도 신나게 내달리는 자전거를 잠시 멈춰 세우기가 맘처럼 쉽지 않다.
누군가 달리는 내 자전거의 라이트를 대신 켜주었으면 하고 생각한다면, 손가락 하나로 모든 걸 작동시키는 본트래거(Bontrager) 무선 라이트 제어시스템, 트랜스미터 리모트(Transmitr)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ANT+ 방식으로 연결된 트랜스미터 리모트 |
트랜스미터는 전조등과 후미등을 리모트와 ANT+ 방식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라이트 시스템으로, 각각의 라이트 전원 및 각 모드 조작 관리, 방향지시등, 배터리 확인까지 가능케 한 구성이다.
트랜스미터 리모트와 호환 연결되는 제품은 'RT' 시리즈 모델로, 전조등은 이온(Ion) 700 RT, 후미등은 플레어(Flare) RT가 있다.
하나의 트랜스미터 리모터에 최대 7개의 라이트를 연결시킬 수 있으며, 간편한 페어링 등록 절차만으로 각 라이트에 손대지 않고 전•후방의 밝기를 제어할 수 있다.
전조등과 후미등을 리모트와 ANT+ 방식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라이트 시스템, 본트래거 트랜스미터(Transmitr) |
RT 버전 모델만 트랜스미터 리모트와 페어링 호환된다. |
페어링(pairing)부터 사용까지 간편한 리모트 |
리모트를 사용하기 위해서 먼저, 라이트와 리모트 간의 거리 15cm이내에서 페어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원(on/off) 버튼인 리모트의 중앙버튼을 제외한 4개의 코너 버튼에 페어링을 원하는 각 라이트를 연결하게 되는데, 버튼과 연동 라이트가 등록되는 방식이다. 1개의 버튼에 2개의 기기를 중복 등록할 수 있으며 동일한 리모트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또 플레어 RT 후미등 2개로 오른쪽과 왼쪽을 표시하는 방향지시등으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기본 상태에서는 steady-low 모드로 작동하지만, 방향지시등으로 사용될 때는 플래싱 모드로 작동되며, 이를 위한 별도의 설정이 필요하다.
어둠 속에 주차 중인 자전거를 밝혀주고자 한다면, 라이트와 리모트 간 3.3m 거리 내에서 리모트를 작동시켜 라이트를 켤 수 있으며,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제어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
페어링 시 라이트와 리모트 간의 거리 15cm이내여야 한다. 리모트 하나로 최대 7개의 라이트를 페어링 할 수 있다. |
리모트의 전원 버튼이 켜지면 페어링이 연결된 코너 버튼에만 불이 켜진다. |
후미등 2개를 이용해 방향지시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설정이 필요하다. |
간편하게 페어링 하는 방법 1. 리모트의 중앙버튼인 전원(on/off) 버튼을 약 8초간 누르고 있으면 코너 버튼에 불이 켜지면서 중앙 버튼에 빨간 불이 켜진다. 2.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페어링을 원하는 라이트를 찾으면 리모트 중앙버튼은 초록색 불로 바뀌고, 해당 라이트는 자동으로 켜지면서 리모트가 라이트를 찾았다는 신호를 보낸다. 3. 코너 버튼 중 원하는 한 곳을 눌러 해당 라이트를 등록시키면 하나의 페어링이 완성된다. 4. 곧이어 리모트 중앙 버튼에 다시 빨간불이 켜지면서 또 페어링 시킬 다른 라이트를 찾는다. 5. 더 이상 페어링 시킬 라이트를 찾지 못하면 리모트의 전원이 꺼진다. 6. 모든 설정을 마치면 리모트에 등록시킨 버튼만으로 각 라이트를 제어하면 되는데, 동시에 모든 라이트를 켜거나 끄고 싶다면, 가운데 전원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7. 현재 페어링을 재설정하고 싶다면 순서 1번부터의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
Bontrager Transmitr System 기본 조작 및 방향지시 모드 변환. 동영상 원본 주소: https://vimeo.com/133123028 |
배터리 잔량 표시 필수 옵션, 핸들바 장착 선택 옵션 |
리모트에는 기본적인 제어 기능 외에도 각 라이트의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부가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잔량이 25% 이상이면 해당 버튼에 초록색이, 5~25% 미만이면 빨간색 불이 켜지고, 5%미만이면 빨간색 불이 깜빡이며 충전이 필요한 상태임을 표시한다.
단, 리모트는 자체에 대한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은 없다. 또 리모트 배터리는 충전식이 아닌, 동전 모양의 CR2032 버튼형 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리모트 작동 상태에 따른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다.
리모트 본체는 버튼의 터치감이 부드러워 조작이 쉬운 장점이 있으며, 어댑터가 원형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핸들바 지름이 약 22.2mm ~ 31.8mm 원형 튜브에 장착할 수 있다.
트랜지스터 리모트, RT 버전 라이트 최대 7개까지 페어링 가능하다. 무게 : 32g 소비자가격 : 85,000원 |
핸들바에 장착한 트랜스미터 리모트 |
핸들바 지름이 약 22.2mm 또는 약 31.8mm와 근사한 치수에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
배터리 잔량이 25% 이상이면 중앙 버튼에 초록색이, 5~25% 미만이면 빨간색 불이 켜지고, 5%미만이면 빨간색 불이 깜빡인다. |
배터리는 CR2032 리튬 전지로, 배터리 교체 시 브래킷을 제거한 후, 동전으로 배터리 커버를 열면 된다. |
가로등 못지 않은 700루멘의 전조등, 이온(ION) 700 RT |
최대 700루멘의 고출력 밝기를 자랑하는 이온 700 RT는 트랜스미터 사용이 가능한 ANT+ 무선 방식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의 이온 700 USB와 같은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270도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CREE LED로 하이빔 700루멘(1.75 시간) 이외에 450루멘(3시간), 200루멘(6.75 시간)의 밝기와 두 가지 플래쉬 기능으로 50LM+ 점멸등(22시간), 불규칙한 스트로브(40시간)로 5가지 모드를 제공하다.
내장 배터리는 USB 충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핸들바 굵기에 따라 22.2mm~31.8mm 내 마운트 브레킷을 조절할 수 있다.
최대 700루멘의 밝기를 자랑하는 이온(ION) 700 RT 무게 : 118g (브래킷 미포함) 소비자가격 : 175,000원 |
이온 700 USB와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1단계 700루멘 - 1.75 시간 사용 2단계 450루멘 - 3시간 사용 3단계 200루멘 - 6.75 시간 사용 4, 5단계는 50루멘의 점멸등(22시간)과 불규칙한 스트로브(40시간)가 있다. |
아랫부분에 있는 USB 충전 포트가 연결되면 라이트가 켜진다. |
USB를 통해 충전할 수 있는 내장 배터리 |
브래킷은 본체 체결 방식이 간편하고, 고무 소재로 제작되어 자전거에 장착이 편리하다. |
브래킷은 핸들바 또는 스템 굵기에 따라 조절 가능하며 최대 지름 약 35mm이다. |
360도 회전 가능한 브래킷 헤드 |
낮에도 사용할 수 있는 후미등 플레어 RT |
트랜스미터 사용이 가능한 ANT+ 무선 방식의 후미등 플레어 RT는 최대 65루멘 밝기로, 낮과 밤을 가리는 모드 설정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정면과 측면에서 집중형 빔을 발산하는 밸런스 옵틱 기술이 적용돼 비교적 높은 가시성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단계 주간 모드(5.5시간, 25루멘), 2단계 야간모드(21시간, 5루멘), 3단계 주간 점멸등(6.5시간, 65루멘), 4단계 야간 점멸등 (23시간, 65루멘)이 주요 모드이며, 5% 이하에서 작동하는 배터리 절약 모드인 5단계는 배터리가 많이 소모된 상태에서도 1~2시간 낮은 밝기로 사용된다.
이온 700 RT 구성품과 같은 조절 가능한 브래킷 포함 3종 마운트가 제공되어 비교적 자유롭게 장착이 가능하며, 가방에 장착할 수 있는 클립도 그 중에 포함된다.
낮과 밤에 따라 선택 전환하도록 설계된 5가지 모드, 플래어RT 무게 : 37g (브래킷 미포함) 소비자가격 : 94,900원 |
최대 65루멘의 5가지 모드 1단계 25루멘 주간 모드 - 5.5시간 사용 2단계 5루멘 야간 모드 - 21시간 사용 3단계 65루멘 주간 점멸등 - 6.5시간 사용 4단계 65루멘 야간 점멸등 - 23시간 사용 5단계 배터리 5% 이하 시 절약 모드 25루멘 방향지시등 - 17시간 이상 사용 |
전방과 후방에 불이 켜져 가시성을 높였다. |
시트 튜브에 장착하기에 좋은 브래킷 |
시트스테이에 장착하기 좋은 브래킷 |
가방에 장착하기 위한 클립 |
전원 버튼은 상단에 위치하며, USB 충전 포트는 하단에 설계돼 있다. |
간편 조작으로 다양한 코스와 상황에 빠른 대응 |
평소 다양한 코스를 주행하거나 라이트 사용이 잦은 경우, 주행 중 라이트 사용에 귀차니즘을 갖고 있는 라이더들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좌우 방향지시등으로의 역할도 가능해서 리모트 활용도를 높인 점도 큰 장점이다.
야간 라이딩에 전조등과 후미등 어느 것 빠져선 안될 필수 아이템인 것은 당연하다. 낮이라 하더라도 보행자 겸용도로 및 자동차겸용도로와 만나는 코스 상황에 따라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후미등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도 많다. 또 700루멘의 밝기가 필요한 곳에서의 라이딩을 하거나, 루멘 수치가 큰 전조등을 사용하는데 있어 본체가 금방 뜨거워진다는 단점 때문에 주행 중 모드 조작을 꺼려하는 주행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이렇듯 트랜스미터 패키지는 수시로 변할 수 있는 라이딩 상황을 빠르게 대응하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나, 패키지 구성품이 부담된다면 후미등을 먼저 선택하길 권하고 싶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