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로드 입문을 위한, 200만원 내외의 로드바이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알루미늄 프레임 제작 기술의 발전과 카본 프레임의 가격 하향세가 맞물려 상급 알루미늄 로드바이크와 보급 카본 로드바이크 가격 격차가 크지 않아 선택장애에 걸린 입문자들이 많아졌다.
상급 알루미늄 로드바이크도 좋은 선택이지만 카본 로드바이크의 가격이 너무 착해졌기 때문에 첫 시작을 카본으로 하면 어떨까라는 고민이 생기는 것이다.
로드바이크의 완전 초보자에게는 카본 프레임을 추천하는 편은 아니지만, 클릿 페달을 사용할 수 있고 로드 라이딩의 스피드 업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카본 로드를 입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로드바이크 구동계도 11단 시스템이 중급 라인까지 적용되어 이전보다 금전적 부담도 적어졌기에, 200만원 내외에 있는 11단 구동계(시마노 105, 스램 포스 22, 스램 라이벌 22) 카본 로드바이크를 정리하여 보았다.


엘파마 레이다 R5800S

카본 로드바이크의 저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엘파마(Elfama)의 레이다(Radar)는 시마노 티아그라가 장착된 레이다 R4600에서부터 시마노 울테그라의 R6800까지 있으며, 가격도 160만원부터 시작해 상급 알루미늄 로드바이크보다 저렴한 모델도 있다.
T700 카본 원사를 사용한 3K 트윌 직조(Twill Weave)로 제작된 레이다 프레임에 시마노 105 그룹셋을 넣은 R5800S은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이 적용됐고, 최근 엘파마 FR1과 더불어 레이다도 UCI 인증을 받았다.


엘파마 레이다 R5800S
소비자가격: 1,740,000원


자이언트 TCR ADVANCED 2

티씨알 어드밴스 2와 비슷한 스펙을 가지면서 10만원 저렴한 티씨알 콤포지트 2가 있지만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을 적용하면서 더 높은 등급의 어드밴스 그레이드 콤포지트를 사용한 TCR ADVANCED 2가 경쟁력을 갖췄다.
크랭크와 브레이크를 제외하고 시마노 105 부품을 사용했으며, 입문자를 위해 기어비를 낮춘 컴팩트 크랭크가 적용됐다.

TCR ADVANCED 2
소비자가격: 1,900,000원


첼로 엘리엇 S7-RC

첼로(Cello)의 레퍼런스처럼 부위 별 강도와 탄성을 달리한 3K 카본 프레임으로 에어로 효과를 위한 디자인이 시트튜브에 적용됐다. 시마노 Di2 구동계를 지원하며, 프레임 내부의 주름을 없애 내구성을 높인 가공법을 채택했다.
원래 소비자가격이 240만원이지만 할인 프로모션으로 200만원 이하로 내려갔고, 시마노 105 그룹셋이 적용되어 있다.
첼로 엘리엇 프레임은 UCI 인증을 받았다.

첼로 엘리엇 S7-RC
소비자가격: 2,400,000원 (할인가: 1,920,000원)


후지 트랜소닉 2.9

후지(Fuji)의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트랜소닉(Transonic)은 풍동실험을 통해 SST와 알타미라(Altamira)보다 빠르다는 결과를 낸 자전거다. 에어로 효과와 더불어 페달링 강성을 위해 다운튜브의 직경을 키우고, 체인스테이를 굵게 디자인했다.
트랜소닉 2.9는 C5 하이모듈러스 카본 프레임과 FC 400 카본 포크, 크랭크와 브레이크를 제외하고 시마노 105 부품이 사용됐다.

후지 트랜소닉 2.9
소비자가격: 1,950,000원


스캇 CR1 20

스캇(Scott) CR1은 솔라스가 출시되기 전 노면 진동과 충격을 흡수해 중장거리 로드바이크로 활약했다. 진동흡수와 더불어 컴포트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어 공격적인 포지션이 부담되는 입문자에게 알맞다.
하위모델인 CR1 30의 가격이 저렴하나 시마노 소라 구동계이기 때문에 예산을 조금 더 투자해서 22단 시마노 105를 선택하는 것이 프레임과 부품 밸런스 상 나을 것으로 보인다. 

스캇 CR1 20
소비자가격: 2,000,000원


트렉 에몬다 S 5

트렉(Trek)의 에몬다(Emonda)는 군더더기를 빼고, 퍼포먼스를 위해 강성과 승차감을 개선시키면서 무게를 줄이는 데 집중한 경량 퍼포먼스 로드바이크로 티아그라부터 듀라에이스 Di2, 스램 레드 22 구동계를 장착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시마노 105 구동계를 장착한 에몬다는 SL 5(500 시리즈 OCLV)와 S 5(300 시리즈 OCLV)가 있으며, 프레임 카본 소재 등급에 차이가 있다.

트렉 에몬다 S 5
소비자가격: 2,090,000원


예거 마리온 포스

예거(Jaeger)는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알루미늄 로드바이크 메티와 카본 로드바이크 마리온(Marion)을 출시했다.
특히 마리온은 스램 구동계 포스 22를 장착해 스램 구동계를 선호하는 라이더가 반길 자전거다. 라이벌 버전이 출시되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지만 스램 포스 22가 장착된 카본 로드바이크를 이 가격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거 마리온 포스
소비자가격: 2,200,000원


캐니언 울티메이트 CF SL 7.0

캐니언(Canyon)의 울티메이트(Ultamate) CF SL 프레임은 시트스테이를 시트튜브 옆을 지나가도록 설계해 측면 강성을 높이면서 수직 순응성을 유지시켰다.
캐니언 울티메이트 CF SL의 가장 하위 모델인 7.0 버전은 105 풀 그룹셋에 안장과 타이어 등까지도 스펙이 좋으면서 가격도 200만원 초반대라는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 본사직접구매를 통한 배송기간에 대해 염두를 해야 한다.
배송에 따라 부가되는 비용에 대해 부가세 10%, 관세 8% 외에 기존 배송비인 35만원이 추가되었으나, 창업 30주년을 기념하여 기존 배송비를 19만원으로 인하한 이벤트를 무기한 연장하고 있다. 

캐니언 얼티밋 CF SL 7.0

소비자가격: 167만원 상당 (가격은 환율에 따라 변동, 배송비 19만원(배송비 인하 이벤트)+부가세 10%+ 관세 8% 별도 추가)


리들리 피닉스 라이벌 22

리들리(Ridley)의 인듀어런스 카데고리에 해당하는 피닉스(Fenix)는 국내에 완성차가 아닌 프레임셋에 스램 라이벌 22와 펄크럼 레이싱 7 LG 휠셋 등이 국내에서 조립되어 판매된다.
피닉스 프레임과 포크는 24T 하이 모듈러스 UD 카본으로 제작됐다. 한편 리들리 피닉스에 대한 프로모션이 6월 한달간 진행되어 아디다스 베이스레이어와 아이웨어를 함께 구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리들리 피닉스 라이벌
소비자가격: 2,480,000원


스페셜라이즈드 타막 스포츠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 타막 스포츠(Tarmac Sport)는 SL4 프레임 기술이 적용되었고, 시마노 105와 AXIS 2.0 휠셋으로 가격을 낮춰 로드 입문자가 타막을 선택하는 데 부담을 줄였다. 신형 타막과 동일한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어 상위 모델로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타막 스포츠로 기본기를 다지기에 좋다.

스페셜라이즈드 타막 스포츠
소비자가격: 2,480,000원


캐논네일 슈퍼식스 에보 105

캐논데일(Cannondale)은 고강성, 고내충격성 레진을 혼합해 이방성을 가지도록 적층한 발리스텍 카본이라는 기술로 프레임의 강성 대비 무게를 줄였다. 슈퍼식스 에보(SuperSix Evo)에는 스피드 세이브 기술로 프레임과 포크의 수직 유연선을 증가시켜 라이딩 피로도를 줄였다.
엘리트 로드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어 레이싱을 준비하는 라이더에게 더 적합하다.
캐논데일 슈퍼식스 에보 105
소비자가격: 2,590,000원


프레임 성능에 더 투자하는 것이 이득

위에 소개한 200만원 내외의 카본 로드바이크는 상급 알루미늄 로드바이크와 가격대가 거의 겹치기 때문에 입문자에게 아무래도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 사실 자전거는 조금 무리하면 한단계 위를 노릴 수 있다보니 무한루프에 빠지게 된다. 거기에 자전거 용품까지 눈을 돌리면 개미지옥에 벗어나지 못해 용품박스가 차곡차곡 집에 쌓인다.

알루미늄 로드바이크로 로드 라이딩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라이더, 산악자전거로 클릿 페달까지 충분한 경험을 쌓은 라이더들이 성능을 기반으로 한 로드바이크를 선택할 때 '카본 프레임'은 가장 추천되는 제품이다.
가격적인 매력, 높은 부품 등급 등이 눈에 쉽게 보이는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지만, 현재 11단 구동계 부품들은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어서, 가격 대비 성능을 선택할 때 '프레임 성능'에 투자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이 될 것이다.
프레임 성능을 선택할 때는 동일한 프레임 시리즈가 어느 수준의 제품까지 출시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각 브랜드의 플래그쉽 프레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레임이라면 일단 기본 성능은 믿고 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각 브랜드의 카본 등급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프레임 성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http://sanbadasports.co.kr
스캇노스아시아: www.scott-korea.com
스페셜라이즈드: www.specialized.com/kr/ko/home/
신기그룹: http://synkeybike.com
HK코퍼레이션: www.hksram.com
(주)MBS 코프레이션 : www.elfama.com
자이언트코리아: www.giant-korea.com
참좋은레져: www.cellosports.com
캐니언: www.canyon.com/ko
트렉 코리아 : www.trekbikes.com/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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