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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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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빠지다보면 더 빠른 라이딩을 위해 트레이닝에 집중하기도 하고, 산악 라이딩의 기술 연마에 혼신을 다 하기도 하며, 때론 자전거여행의 매력에 매혹되기도 한다. 그런 매력과 달리, 자전거를 만지고 고치며 진정한 나의 것으로 만드려는 노력 또한 즐거운 일 중에 하나인데, 그것이 바로 '미캐닉' 분야이다.
이번 기사는, 정말 나만의 럭셔리한 미캐닉 공간을 집 안에 꾸미고 싶은 라이더에게 추천하기 위한, '홈 미캐닉 시스템' 만들기의 기본으로, 전문 공구 브랜드인 '파크툴(Parktool)'과 함께 했다.
자전거와 나만의 공간을 만들자. |
공대생 출신이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자전거를 조립하고 분해하기를 즐겼던 필자에게는 '미캐닉'이라는 분야가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도 필자보다 훨씬 뛰어난 '홈 미캐닉'이 많을 것이며, 집 안 곳곳에 자전거 공구들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큰 마음 먹고 나를 위한 1평 정도의 공간을 집 안에 만드려는 노력을 추천하고 싶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홈 미캐닉 시스템은 대략 1평의 공간이면 나를 위한 즐거운 공간으로 거듭날 기본 시스템을 선보이려 한다.
집 안에 나와 자전거를 위해 꾸며진 미캐닉 공간이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보았는가? |
작업 공간의 기본, 작업 스탠드 PCS-10 |
파크툴 작업 스탠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든든하게 잡아주는 신뢰성에 있다. 그리고, 확장 가능성을 가진 액세서리까지 포함된다면 작업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업 스탠드는 포터블로 사용하기에는 무게감이 있지만, 2개의 다리를 기반으로 한 구조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으며, 다리를 접을 수 있어서 보관 공간을 줄일 수도 있다.
QR레버가 사용되지만, 스틸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무거운 자전거를 거치했을 때도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 홈 미캐닉 뿐 아니라 전문 미캐닉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용 중인 공구와 용품을 거치할 수 있는 액세서리(106 트레이)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어서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업 스탠드는 구매 시 분해된 상태로 박스에 포장되어 있다. PCS-10 작업대와 106 트레이 액세서리 |
조립에 필요한 공구들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어서 스탠드의 조립은 무척 쉬운 편이다. |
작업 스탠드에 사용할 수 있는 선반 액세서리(106 트레이)는 별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용 중인 공구와 오일 등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의 작업 효율성을 높여준다. |
QR레버 형태의 헤드는 편리하고 강하게 자전거의 시트포스트나 탑튜브를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
사용하지 않을 때 다리가 접히기 때문에 보관성도 좋은 편이다. |
수리 및 정비, 조립을 위한 기본 툴세트, AK-40 어드밴스트 미캐닉 툴키트 |
파크툴은 미캐닉을 위한 툴세트로 어드밴스트 미캐닉 툴키트(Advanced Mechanic Tool Kit, AK-40)를 소개하고 있다. 어찌 보면 홈 미캐닉들에게는 다소 많은 종류의 공구일 수 있겠지만, 홈 미캐닉 시스템을 꾸미고자 하는 정도의 열정을 가진 라이더라면 이 툴세트의 80% 이상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어렵지 않게 가지고 있거나 쉽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툴세트를 구매할 때 좋은 점은 애매한 순간에 필요한 공구가 없는 아쉬움을 줄여주고, 공구들을 넣을 수 있는 케이스를 함께 준다는 점이다.
AK-40은 2단으로 분리된 공구 케이스에, 타이어 펑크와 같은 사소한 수리부터 박스로 배달되어 온 자전거를 조립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의 공구가 포함되었으며, 왠만한 자전거의 분해/조립까지 가능하다.
홈 미캐닉을 제대로 꾸미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추천하는 어드밴스트 미캐닉 툴키트 (AK-40) |
첫번째 선반에는 오일과 패치 키트 등이 포함되었다. |
케이스의 선반을 열면 박스 내부에 여러가지 공구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
사이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 드라이버 4종 |
파크툴의 명성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던 쓰리웨이(3-Way) 육각렌치와 톡스렌치 |
쓰리웨이 렌치는 주로 사용되는 사이즈를 조합하여 3가지로 구분되었다. |
체인링 다트를 조일 때 안쪽에서 잡아주는 스패너 |
내구성 좋은 케이블 커터 |
커다란 8mm 육각렌치는 페달 렌치로 사용하면 좋다. |
페달 렌치도 포함되어 있다. |
외장 BB 스패너 |
카트리지 BB 분해 조립을 위한 공구 |
카세트 스프라켓 조립 및 분해 공구도 포함되었다. |
카세트 스프라켓 조립 시에는 이와같이 사용하면 된다. |
다양한 사이즈의 스패너는 허브 관련 작업에 유용하다. |
8,9,10,11mm 스패너 |
체인 조립 및 수리를 위한 체인툴 |
체인 두께에 따른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
체인 장력을 체크하는 체인 체커 |
0.5%와 0.75%가 닳은 것을 따로 체크할 수 있도록 양쪽이 구분되어 있다. |
체인 오일과 그리스 |
2가지 사이즈의 스포크 렌치 |
튜블리스 타이어도 어렵지 않게 끼울 수 있는 강한 타이어 레버 2개 |
타이어가 손상되었을 때 타이어 안쪽에 붙이는 패치 |
튜브 펑크를 수리하는 패치 키트 |
체인 및 카세트 스프라켓 청소용 도구가 포함되었다. |
커다란 병따개도 들어있다. |
홈 미캐닉 시스템의 화룡점정은 미니 월 디스플레이 (PDR-5.2) |
작업 스탠드와 툴세트를 가진 것 만으로도 홈 미캐닉을 위한 기본 구성은 마련되었지만, 무엇인가 여전히 '홈 미캐닉'이라 부르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처음 기사의 시작처럼 작업 스탠드와 공구를 멋들어지게 배치하여 만들 수 있는 나만의 '홈 미캐닉 시스템'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디스플레이 패널이 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미니 월 디스플레이(Mini Wall Display, PDR-5.2)는 적당한 크기(117cm X 58cm)로 위에서 소개한 공구들을 한눈에 보이도록 디스플레이 할 수 있어서, 사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보기에도 멋진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 패널은 보기와 달리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되어 있으며, 포함된 2개의 후크를 벽에 고정하여 집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렇게 설치한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에 작은 테이블 또는 콘솔을 배치하면 디스플레이 패널에 거치하기 어려운 용품들을 보관하는데 도움이 된다.
홈 미캐닉 시스템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디스플레이 패널 |
원래는 매장에서 파크툴 공구 디스플레이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지만, 적당한 사이즈로 집에서도 사용하기에 좋다. |
미니 월 디스플레이를 위한 파크툴 전용 후크 |
일반 철물점에서 구할 수 있는 이런 형태의 후크도 호환되어 사용할 수 있다. |
파크툴 전용 후크는 드라이버 등을 위한 디스플레이 태그가 적용된 공구를 걸기에 적당하다. |
드라이버를 아래로 쉽게 빼고 끼울 수 있도록 고무로 설계된 태그가 후크에 딱 들어맞는다. |
철물점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후크와 함께 활용하면, 거의 모든 공구를 보기 좋게 걸어둘 수 있다. |
넓지 않은 공간도 효율적이고 전문성 있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 |
미캐닉 글러브로 마무리 |
기사에서도 종종 보겠지만, 대부분의 미캐닉들은 작업 시 파란색의 미캐닉 글러브를 사용하곤 한다. 이 글러브는 오일 성분에 녹지 않는 소재로 손을 보호해주며, 얇고 뛰어난 신축성으로 미세한 감각을 느끼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그래서, 미캐닉으로의 마지막 선택은 역시 이 글러브가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손을 보호하고 진짜 미캐닉처럼 보이게 하는 또 다른 용품 '미캐닉 글러브(MG-2)' |
이 외에 추천 용품들 |
이번에 소개한 제품 외에 꼭 필요한 것은 '플로어 펌프'가 있고, 체인 및 구동계 윤활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오일이 추가로 구매되면 거의 완벽한 미캐닉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평 남짓한 공간에서 자전거와 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보는 상상을 해보자. |
결론 - 1평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 |
미캐닉에 대해 관심을 갖는 라이더들의 대부분은 남자들이다. 대부분 밖에서 많은 생활을 하는 남자들의 경우는 집에서 나만의 공간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사를 위해 할애한 공간은 약 2m X 1.5m 공간이었다. 1평이 조금 안 되는 공간이어서 조금 좁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2m X 2m 정도로 1평이 조금 넘는다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나와 자전거를 위한 약 1평의 공간을 집에 꾸미는 호사스러운 상상을 하는 라이더들이 조금 더 늘어나길 바라며, '홈 미캐닉 시스템' 만들기 기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관련 웹사이트
(주)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파크툴 : http://www.parkto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