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함께 즐기는 캠핑을 떠나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아웃도어 활동이 조금씩 늘어나며, 캠핑에 대한 수요도 충분히 인기를 누리며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단순한 캠핑을 위한 캠핑이 아닌, 활동을 위한 캠핑에 대한 요구들이 생겨났고, 그 중에 하나로 '자전거'를 생각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자전거+캠핑'은 단순한 여행 뿐 아니라 캠핑이라는 아웃도어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인데, 캠핑과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자.

자전거와 함께 캠핑을 떠나보자.

자전거와 함께 캠핑 즐기기

자전거와 함께 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캠핑을 가서 자전거를 즐기는 방법이고, 둘째는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캠핑으로 숙박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국내 캠핑은 아직 캠핑 자체를 목적으로 한 캠핑이 많은 편이어서 캠핑장 주위의 인프라보다 캠핑장 내부의 시설에 더욱 관심을 갖는 편이다. 하지만, 조금 더 둘러보며 자전거 타기 등의 활동을 캠핑에 가미한다면 더욱 즐거운 아웃도어 생활이 될 것이다.
또한, 자전거여행을 떠나면서 '캠핑'이라는 활동을 함께 한다면, 국내 다양한 캠핌장과 함께 저렴하면서도 흥미로운 자전거여행으로 변화될 것이다.

자전거여행을 하며 캠핑으로 숙박을 대체하는 여행이 있다.

캠핑을 하러 갈 때 자전거를 가져가서 즐기는 것도 자전거+캠핑의 일부이다.

캠핑 시 가져가기 좋은 자전거 선택

자전거여행을 위한 자전거는 이미 기존 기사를 통해 다룬 적이 있다.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캠핑을 가서 자전거를 탈 때 사용하기 좋은 자전거를 추천하고자 하는 것으로, 온/오프로드에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가격에 있어서도 부담이 크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자전거에 가장 적당한 모델은 '트레일 피트니스' 카테고리의 제품인데, 60~80mm의 서스펜션과 28인치 오프로드 타이어를 갖춘 모델들을 의미한다.
기사에 사용한 스캇의 스포츠스터 뿐 아니라, 트렉의 DS, 자이언트의 롬(Roam) 등의 트레일 피트니스 제품들이 있다.
물론, 산악 라이딩을 더욱 즐기기 위한 산악자전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캠핑을 하는 장소는 도로와 비포장, 임도 등의 포함한 다양한 코스들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28인치 오프로드 타이어와 60~80mm 서스펜션이 장착된 트레일 피트니스 바이크들이 이런 곳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전거로 권장한다.
사진은 스캇의 스포츠스터.

트렉의 DS

자이언트 롬(Roam)


캠핑을 이용한 자전거 여행

자전거여행을 하며 캠핑을 하고자 하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첫 도전을 '국토종주'로 추천하곤 한다. 3박에서 길게는 5박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거리이며, 도중에 캠핑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하게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국토종주 길에 설치된 캠핑장 활용 및 예약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에서 만든 4대강 이용도우미 웹사이트(http://www.riverguide.go.kr)를 이용하면 된다.
국내 캠핑 시설은 세탁 등에 대한 서비스까지는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비교적 잘 정리된 캠핑 사이트와 화장실 및 샤워실이 마련되어 3~5박 정도의 일정에는 큰 무리가 없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캠핑장들이 오픈되며, 캠핑을 이용한 자전거 국토종주가 수월해졌다.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4대강 이용도우미 웹사이트를 통해 캠핑장을 예약할 수 있다.


자전거 캠핑 여행을 위한 기본 준비물

자전거여행 중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캠핑 장비들이 필수겠지만, 무엇보다 부피와 무게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기본적인 부분들 목록을 보며 꼭 넣어야 할 것과 굳이 가져가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먼저, 캠핑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종류별로 구분해보자.

1. 잠을 자기 위한 도구
- 텐트 : 용도에 맞는 사이즈와 계절용을 사용
- 매트리스 : 편안한 잠자리에 가장 중요한 것
- 침낭 : 야외에서 캠핑은 더 춥다. 조금 따뜻한 제품을 추천
- 베개 : 에어 베개가 부피를 차지하지 않아서 좋다.
- 잠옷 : 가져갈 수만 있다면야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수면양말 :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수면양말이 편한 잠자리를 만든다.

캠핑 자전거여행에서 텐트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타키(TAKHI)는 자전거를 텐트 내부에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텐트 '팬텀'을 선보였다.

팬텀은 기본적인 돔텐트처럼 3개의 폴을 사용하여 경량를 만들었다.

잠을 자기 위한 부분과 실내 보관소를 위한 장소를 분리한 것이 팬텀의 특징이다.

팬텀 텐트는 접었을 때 크기는 3~4인용 텐트와 큰 차이가 없다.

자전거여행 전용으로 개발된 토픽의 바이캠퍼도 여행용 텐트로 활용하기 좋다.

침낭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비박색 스타일도 초경량 숙박으로는 나쁘지 않다.

왼쪽부터 비박색, 바이캠퍼, 3~4인용 텐트의 부피

여행용 텐트를 구매할 때는 가능한 바닥에 박거나 묶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텐트는 수면 시 습기에 의해 통풍이 차단되어 산소부족으로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을 위한 메시 윈도우가 잘 설계된 텐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플라이를 칠 때는 통풍 윈도우의 공기순환이 방해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구조를 선택해야 한다.

자전거 도난에 대해 불안할 경우는 텐트 플라이 내부에 자전거 일부를 넣고 잠을 자는 것도 권장한다.

2. 야간 활동을 위한 도구
- 손전등
- 랜턴

3. 취사를 위한 도구
- 스토브(버너)
- 쿡세트(코펠)
- 라이터
- 수저
- 칼
- 도마
- 식탁
- 세제와 수세미
- 페이퍼타올

휘발유를 사용하는 스토브는 불의 강도가 세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연료를 구하기 쉽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가스 스토브를 사용할 때는 바람막이가 포함된 제품을 고르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캠핑 시 경량 의자와 테이블은 캠핑 생활을 더욱 편하게 만드는 좋은 소품이 될 수 있다.


캠핑과 자전거를 즐기기 위한 추천 캠핑장

주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자전거 친화적이며, 자전거로 쉽게 접근하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은 환경이 마련된 곳을 몇곳 소개한다.

- 타키 캠핑장

영원무역의 캠핑 브랜드 '타키(TAKHI)'와 협력하여 운영되는 캠핑장으로 전국에 6곳이 있다.
그중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타키 원주 피노키오 캠핑장'은 황둔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캠핑 뿐 아니라 다양한 자전거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영원아웃도어 매장 또는 노스페이스 캠핑 전문점에서 텐트를 구매할 경우 캠핑장 사용을 무료로(100만원 이상 3회, 100만원 미만 2회) 사용할 수 있는 특혜도 얻을 수 있다.
피노키오 캠핑장의 캠핑 가격은 전기비 포함하여 1박에 35,000원이며, 웹사이트(www.chcamp.com, 예약 서비스 개발 중) 또는 전화(033-764-3007/9971)로 예약할 수 있다.
이 외의 캠핑장은 타키 웹사이트(www.takhi.co.kr)에서 문의하면 된다.

'타키 원주 피노키아 캠피장'의 제1 캠핌장.
내부의 4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모든 캠프 사이트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기 사용이 가능한 타키 원주 피노키아 캠핑장

주변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자전거와 함께 캠핑을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캠핑장 바로 옆에 깨끗한 계곡물도 이곳의 장점이다.

- 내린천 캠프

강원도 내린천의 래프팅 및 카누, 카약 등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곳 주인장(이상용 대표) 또한 자전거에 무척 호의적인 편이다. 또한, 숨겨진 산악 임도 코스가 있어서 라이딩을 즐기러 캠핑하는 라이더들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이곳은 텐트를 포함한 캠핑 용품을 대여(1박 13만원)할 수 있으며, 캐빈 스타일의 숙박도 가능하다. 또한, 야외에 마련된 캠프키친이 있어서 조리도구를 지참하지 않은 캠퍼들에게도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연락처 : 033-462-5859
주소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서리 842번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노전동길 42)

캠핑과 자전거 뿐 아니라, 래프팅 및 카약/카누 등의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내린천 캠프'

내린천 강변까지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고, 텐트 및 캠핑용품까지 대여할 수 있어서 홀가분하게 캠핑 여행을 즐길 수 잇는 곳이다.

무엇보다 1급수 내린천을 바로 옆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텐트 뿐 아니라 실내 숙박시설도 마련된 내린천 캠프

내린천 캠프의 실내 숙박 내부

캠프 키친이 마련되어 있어서, 최소한의 취사도구로 캠핑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내린천 캠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20km의 임도 코스.

- 그린빌 캠핑장

이곳은 애완견과 함께 출입이 가능한 캠핑 시설로, 주말이면 가득찬 애완견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주인장(윤영진 대표)이 한때 산악자전거 마니아로 현재도 자전거 관련 캠핑장을 오픈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자전거를 가지고 캠핑을 갔을 때 환대를 받을 수 있으며, 봉암저수지와 원당저주지를 포함한 로드코스와 봉암저주지를 돌아서 오르는 비포장 트레일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다.
연락처 : 070-8871-1902 (010-2312-1902)
주소 : 경기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293

애완견과 출입이 가능한 캠핑장 '그린빌'

그린빌의 주인장은 한때 자전거 마니아로, 이 캠핑장 바로 옆에 산악 라이딩이 가능한 캠핑장을 추가로 설계 중이다.

주위 호수와 호젓한 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그린빌 캠핑장 주변 호수와 가벼운 라이딩 코스들

- 국토종주 캠핑장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국토종주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이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자전거를 선택하여 전국일주 여행을 계획하였고, 실제로 수천명의 자전거여행자들이 매년 성공적인 국토종주 라이딩을 나선다.
국토종주를 위한 4대강 자전거길에는 깔끔하게 운영되는 캠핑장들이 있고, 이곳은 국토교통부를 통해 관리되어 운영되고 있다.
웹사이트(www.riverguide.go.kr)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국토종주 캠핑 라이딩이 가능할 것이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마련된 캠핑장은 국토교통부에 의해 관리되어 기본적인 시설과 인터넷 예약이 가능한 곳이다.

샤워실과 화장실, 간단한 캠프 키친이 마련되어 있어서 캠핑 여행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차장과 캠핑장이 분리된 경우는 리어카를 통해 짐을 운반할 수 있다.

자동차로 캠핑 사이트에 바로 주차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은 편리한 사용성 덕분에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배치된 캠핑장은, 무엇보다 자전거길 인프라와 바로 연결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강천섬

국토종주 자전거길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 중에는 강천섬과 같은 캠핑이 가능한 지역이 있다. 유료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물을 얻거나 샤워 또는 전기 활용이 가능하지 않지만, 화장실을 비롯하여 테이블이나 정자들을 활용할 수 있어서 준비만 잘 하면 즐거운 캠핑이 된다.
이런 캠핑장을 찾을 때 반드시 주의할 것은
-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사용할 것
- 식수 및 요리에 사용할 물을 반드시 챙겨갈 것
등이 있다.

여주 강천섬은 넓은 초지와 화장실 덕분에 제법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캠핑을 즐기는 장소 중에 한곳이다.

강천섬 내부에는 벤치와 테이블, 데크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캠핑족들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강천섬에 설치된 화장실. 이곳에서는 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캠핑을 계획했다면 식수를 풍부하게 챙겨오는 것이 중요하다.

강천섬에 연결된 자전거길은 비포장도로로 멋진 경치가 일품이다.

자동차로 강천섬을 계획하고 있다면, 굴암리 마을회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서 만나게 되는 강천섬권역 관리사무소에 주차(유료) 후 이용할 수 있다.


캠핑 인구가 크게 늘고, 캠핑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레저스포츠 중에 자전거를 선택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캠핑을 가서 자전거를 즐기든, 자전거여행 중에 캠핑을 즐기든, 그 인프라와 이용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어느 캠핑장을 이용하든 깨끗하고 주위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선진 이용자의식이 필요할 때이며, 그런 건전한 캠핑 문화 속에 더욱 즐거운 캠핑과 아웃도어 레저스포츠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다.
자전거와 캠핑, 비교적 쌀쌀한 저녁 날씨가 시작되었지만, 올해가 지나기 전에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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