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XTC SLR, 알루미늄의 새로운 강자가 나왔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카본의 보급화와 알루미늄의 고급화가 이루어지는 요즘, 이 둘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라이더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시작된 새로운 알루미늄 소재의 프레임은 기존 알루미늄에서 느끼지 못했던 강성과 경량을 보여주며, 보급형 카본보다 오히려 더 좋은 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자이언트(Giant)는 작년 새로운 알루미늄 소재인 알룩스 SLR(ALUXX SLR)을 발표했는데, 독점적인 소재의 활용과 뛰어난 가공 방법을 내세워 기존 알룩스 SL과는 더욱 진보된 소재로 소개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알룩스 SLR로 만들어진 XTC SLR로, 산악자전거 프레임에 또다른 변화를 부르게 될지 기대되고 있다.

자이언트는 새로운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한 최상급 알루미늄 모델 XTC SLR을 출시하였다.

알룩스 SLR의 등장

알룩스(ALUXX)는 자이언트의 대표적인 알루미늄 소재 및 가공 공법을 의미하는 브랜드이다. 기존까지는 '알룩스'와 '알룩스 SL' 두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져, 보급형과 고급형 알루미늄을 구분했었다.
카본 소재의 개발에 밀려 알루미늄에 대한 연구는 잠시 주춤한 듯 보였지만, 최근 각 제조사들이 새로운 알루미늄 소재 및 가공 공법을 출시했고, 자이언트도 '알룩스 SLR'이라는 진보된 알루미늄 소재와 가공 공법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어, 자이언트는 알룩스, 알룩스 SL, 알룩스 SLR 세가지 등급의 알루미늄 프레임 등급을 가지게 되었다.

기존 알룩스 SL보다 20% 얇아진 튜브로 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알룩스 SLR.
가장 얇은 부분은 콜라캔의 2배 정도인 0.7mm 밖에 안 되지만, 산악 주행에도 문제없는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한다.

광범위한 플루이드포밍으로 알루미늄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강성과 승차감의 균형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강성 증가로 인한 경량화

자이언트는 독보적인 6011A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알룩스 SLR 소재를 개발하였고, 그 결과 기존보다 가볍고 강성이 좋은 프레임을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기존 알룩스 SL보다 튜브의 두께를 20% 더 얇게 제작할 수 있으며, 더블패스 용접과 수공연마를 통해 용접 완성도를 높여 가공을 통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였다.
또한, 자이언트는 예전부터 알루미늄 가공에 있어서 강성과 승차감의 균형을 맞추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고, 이번 알룩스 SLR을 이용한 XTC SLR 또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존보다 더욱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강성 증가와 경량화로 오르막 페달링은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27.5인치 휠의 선택

자이언트는 2014년 모델부터 27.5인치 휠을 채택한 산악자전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도 자이언트는 모든 휠의 사이즈를 27.5인치로 출시하여, 오히려 휠 사이즈에 대한 고민을 줄여주는 결과를 만들었다.
휠의 사이즈가 커지는 잇점을 가져가고 싶지만, 지오메트리와 라이딩 순발력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된 27.5인치 휠은, 26인치를 선호해왔던 라이더들에게 부담없이 휠 사이즈를 키울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27.5인치 휠을 본격적으로 선택한 자이언트는 전 라인업이 27.5인치 휠셋으로 공급된다.

제품 이미지

XTC SLR은 기존의 자이언트 디자인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었다. 하지만, 색상의 사용을 절제하고 글씨의 시안성보다 전체적인 디자인에 더 치중하여 세련된 멋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자이언트와는 사뭇 다른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그래픽이 이번 XTC SLR의 특징이다.

휠 사이즈가 커지면서 짧아진 헤드튜브

BB쉘과 다운튜브의 용접면을 최대한 넓혀 페달링 강성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블 라우팅을 모두 탑튜브로 인터널 처리하여, 성능향상에 집중하였다.

탑튜브에서 시트스테이로 연결된 케이블 라우팅은 변속 마찰을 최소화로 할 수 있다.

시마노 XT 구동계를 채택하고 있다.

38x26T의 2단 크랭크

리모트 조절 레버를 적용한 폭스 에볼루션 CTD 포크


피직 툰드라2 안장

내구성이 좋은 체인가드


스펙

제품명 자이언트 XTC SLR 27.5 1
프레임 Aluxx SLR grade Aluminium
포크 Fox Evolution CTD Remote 27.5
핸들바 Giant Contact SL 620x31.8mm
스템 Giant Contact 8도
시트포스트 Giant Contact 30.9mm
안장 Fi'zi:k Tundra 2, MG rails
변속레버 Shimano XT
변속기 Shimano XT
브레이크 레버 Shimano XT
브레이크 Shimano XT
스프라켓 Shimano XT 11-36T
체인 Shimano SLX
크랭크셋 Shimano XT 38x26T
B.B Shimano PressFit BB
휠셋 Shimano XT
타이어 Maxxis CrossMark 27.5x1.95
실측무게 10.54kg (S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2,550,000원

알루미늄의 퍼포먼스, 그 기대를 높인다.

카본이라는 대체불가능할 것 같은 소재가 출시되고, 알루미늄은 퍼포먼스보다는 보급형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금속을 더 선호하는 라이더들이 있고, 카본이 가진 단점들 탓에 선택을 고민하는 라이더들도 여전하다.
자이언트 XTC SLR을 시승한 결과, 알루미늄이 가진 특성을 이렇게 잘 반영하면서도 가볍고 승차감까지 만족할 만한 프레임이 가능했는지, 그 기대를 넘는 수준이었다.
알루미늄에서 아쉬웠던 페달링 강성, 그리고 그 강성이 커지면서 무게가 늘고 상대적으로 순응성이 떨어지며 발생하는 라이딩 품질의 문제 등이, 이번 XTC SLR에서는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
아마도, 알루미늄 프레임이 가질 수 있는 라이딩 품질에 대한 기대를 한단계 높인 제품이 될 것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에서 느낄 수 있는 기대를 뛰어넘는 XTC SLR

결론 - 저렴한 카본보다는 고급 알루미늄

최근에는 XTC SLR 정도의 가격이면 카본 프레임의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XTC SLR의 출시는 카본에 대한 로망보다는 투자 대비 퍼포먼스에 대한 실질적인 선택에 있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다양한 자전거를 경험한 라이더라면, XTC SLR을 처음 타면서 '이것은 무엇인가 다르다'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단지, 휠에 쓰루액슬이 적용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알룩스 SLR 프레임
- 알루미늄 프레임으로는 뛰어난 강성과 경량
- 시마노 XT 풀셋
- 휠 고정 액슬이 쓰루액슬이었다면 강성 유지에 더욱 도움이 되었을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www.gian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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