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타호, 자전거 선진문화를 만나다.
2013-10-15   박창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와 네바다(Nevada) 주 사이에 위치한 레이크타호(Lake Tahoe)는 각종 레져스포츠의 중심지로 미국 내에서도 많은 스포츠 마니아들이 찾는 장소 중에 한 곳이다.
바이크매거진은 산악자전거 파크와 관련된 문화 탐방을 위해 지난 해 노쓰밴쿠버(North Vancouver)에 이어 올해는 '레이크타호'를 취재하러 떠났다.
자전거와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 중에 하나인 레이크타호로 함께 가보자!

레이크타호 산악 라이딩 즐기기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경치의 레이크타호

레이크타호(Lake Tahoe)의 여름 시즌은 잔잔하고 바다와 같이 넓은 호수와 함께 다양한 레포츠의 천국이 된다. 요트와 낚시, 수영 뿐 아니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파도도 일어나 서핑까지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호수를 중심으로 일주하는 도로는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는 뛰어난 경치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코스로 충분하다.
또한, 산악자전거 라이더에게는 호수를 중심으로 둘러쳐진 해발 2500m대의 산악 능선을 따라 이어진 수많은 산악 트레일이 있어서, 산악자전거 또는 산악 캠핑 라이딩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게다가 여름 시즌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고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라이딩 환경이 있을까 싶다.

레이크타호(Lake Tahoe)는 여름 시즌 내내 좋은 날씨로 자전거 라이딩과 아웃도어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캘리포니아의 산악은 다양한 트레일을 찾을 수 있다.
머무는 곳 주위에 산악 트레일을 검색하거나, 자전거 전문샵에 물어본다면 아마도 멋진 로컬 트레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레이크타호는 여름 내내 비도 거의 오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9월 중순이 지나면서 급격하게 날씨가 변하는데, 우리는 첫눈을 이곳에서 보게 되었다.

레이크타호를 두르고 있는 산 능선은 해발 2500m 내외의 높은 지역으로, 보기 쉽지 않은 월출(月出)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쪽 밤하늘이 밝아올 때 뜨는 달을 지켜보는 것도 멋질 것이다.


산악 전문 라이더를 위한 노쓰스타 바이크파크

미국에 있는 리조트의 바이크파크들은 대부분 난이도 높은 코스보다는 비교적 안전하고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코스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쓰스타(Northstar) 바이크파크의 경우는 더블블랙(최고 난이도) 난이도 코스를 포함한 점프와 스피드 위주의 코스로, 전문 산악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곤돌라와 리프트를 이용해 코스 정상으로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코스와 난이도, 그리고 코스별로 다르게 설계된 스타일을 알고 나면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산악 그래비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코스 중에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빠른 스피드와 점프대로 유명한 라이브와이어(Livewire)이며, 각종 뱅크와 인공 설치물이 많아서 재미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집시(Gypsy) 코스가 유명하다.

레이크타호에서 트럭키(Truckee) 방면에 위치한 노쓰스타(Northstar) 바이크파크.
시즌이 거의 끝날 시점이지만 충분히 많은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즐기고 있었다.

노쓰스타 바이크파크의 자전거 코스맵
그린색 동그라미 표시가 가장 쉬운 코스,
블루 사각형이 중간 난이도로 산악자전거 중급 라이더들에게 적당,
블랙 다이아몬드는 상급 라이더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코스,
더블블랙 다이아몬드는 자신이 진정 상급자라고 생각되는 라이더들만 들어가기를 권장한다.
핑크 코스는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으니 라이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노쓰스타에 오는 라이더들은 여성도 많은 편, 하지만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풀페이스 헬멧을 착용하는 편이다.

노쓰스타 주차장, 오른쪽 트럭에서 자전거를 꺼내고 있는 라이더가 유명한 캠 징크(Cam Zink)였다.

라이브와이어 코스는 스피드와 점프 위주로 만들어진 곳이며, 집시는 인공적인 지형이 많은 곳이다.


집시(Gypsy) 코스 중에 고프로(GoPro)에서 설계한 트레일은 인기가 많았다.

노쓰스타 바이크파크 : http://www.northstarcalifornia.com


산악+캠핑 라이딩을 위한 타호 림트레일

타호 림트레일(Tahoe Rim Trail)은 산악자전거로 자연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최상의 코스 중에 하나로 꼽힌다.
약 265km의 엄청난 코스의 길이로 하루에 50km씩 달린다 해도 5일 정도의 일정으로 소화해야 할 만큼 그 규모가 남다르다. 또한 트레일 내부에 위치한 산꼭대기도 11개나 있고, 해발 고도가 2500m를 넘나드니 그 난이도가 쉽지 만은 않다.
중간 중간 만날 수 있는 캠핑 사이트를 활용해 장거리 산악 캠핑 라이딩을 계획한다면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 지 모르겠다.
트레일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타호 림트레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타호 림트레일은 265km 길이의 코스가 해발 2500m 정도로 이어져 있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타호 림트레일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타호 림트레일 : http://www.tahoerimtrail.org/

림 트레일 등 레이크타호 주변의 코스에는 캠핑 사이트가 많은 편이어서 캠핑+MTB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뛰어난 경치로 유명한 플럼 트레일

레이크타호는 림트레일을 기반으로 수 많은 산악자전거 트레일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라이더들이 추천하는 곳은 플럼 트레일(Flume Trail)인데, 인클라인 빌리지(Incline Village) 동쪽에 위치한 이 코스는 말렛(Mallet) 호수와 레이크타호를 모두 볼 수 있는 빼어난 경치가 일품이다.
플럼 트레일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인클라인 빌리지 바로 옆에 위치한 곳에서 스푸너 파크(Spooner State Park) 쪽으로 셔틀로 이동 후 코스를 따라 원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셔틀을 담당하는 플럼트레일 바이크에서는 자전거 렌탈도 진행하고 있어서, 자전거 없이 가더라도 좋은 자전거로 코스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플럼 트레일 셔틀 및 자전거 대여를 하는 플럼 트레일 바이크.
인클라인 빌리지가 끝나는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카페와 함께 있어서 라이딩 후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셔틀 및 자전거 대여료
셔틀은 1인당 15달러(자전거 렌탈 시 10달러)
자전거 대여는 하루에 35달러에서 60달러까지 다양하다.
하드테일인 스페셜라이즈드 카브는 35$, 스페셜라이즈드 스텀점퍼 FSR은 60$

셔틀을 이용해 스푸너 파크로 이동하면, 약 18km의 노쓰캐년과 플럼트레일을 즐길 수 있다.

레이크타호를 내려다 보며 하루를 즐길 수 있는 플럼 트레일.

절벽을 따라 연결된 플럼 트레일은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멋진 경치를 보며 재미있는 라이딩이 가능한 곳이다.

이런 경치를 어디서 보았을까?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 하나 싸와서 먹는다면 기억에 남을 식사가 될 것이다.



미국 자전거 여행을 위한 팁

1. 자전거 항공 화물 추가 운임에 대해서는 항상 체크
항공사마다 자전거에 대한 추가 운임을 티켓 구매 전 항상 체크하는 것이 좋다. 수화물 운임에 대해서는 1년에도 몇번씩 정책이 변경되니, 티켓을 구매할 때마다 항공사에 항상 확인이 필요하다.

2. 차량 렌탈은 필수
미국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지 않은 곳이다. 차량을 렌탈하는 것이 필수이며, 자전거를 넣기 좋은 차로 렌트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동 수단 중에는 자동차 렌탈이 가장 저렴한 교통 수단이기도 하다.

3. 에어비엔비(AirBnB)를 통한 숙박 예약도 좋다.
숙박을 예약할 때는 호텔보다는 모텔이 저렴하고, 방과 주차장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하다. 또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이 있다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식사비용을 아끼는데 도움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자전거를 가지고 편하게 숙박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원했는데, 에어비엔비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곳은 자신의 집을 렌탈하는 커뮤니티 형식의 숙박 예약 프로그램으로, 우리가 렌트한 집의 경우는 부엌 뿐 아니라 벽난로와 바베큐그릴 등이 마련되어 있는 풀퍼니쳐 하우스를 전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 보관과 활용에도 매우 편리했다.
에어비엔비 : https://www.airbnb.co.kr/ 

에어비엔비를 활용하면 하우스렌탈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Quaint West Shore Tahoe Cabin)를 빌릴 수 있었다.
1박 12만원 내외로 침대4개, 부엌, 벽난로, 바베큐그릴을 포함한 풀퍼니쳐 독립 하우스를 빌렸다.

레이크타호에서 에어비엔비를 통해 렌트한 통나무집


자전거 문화, 인프라 뿐 아니라 이용자의 수준도 중요

레이크타호는 자전거의 인프라가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곳 중에 한 곳이다. 작은 타운에도 자전거 전용 도로가 설계되고, 산악 트레일은 자전거 이용 안내 표지와 캠핑 사이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노쓰스타 바이크파크처럼 잘 꾸며진 바이크파크도 함께 운영되어 다양한 자전거 라이더들이 레이크타호를 중심으로 모여든다.
하지만, 자전거 선진문화를 만들기에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 뿐 아니라, 그 인프라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수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중과 주말까지 포함된 이번 취재 중 어디에서도 눈살 찌푸릴 만한 상황을 본 적이 없고, 그 많은 라이더들이 오가는 플럼 트레일 안에는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자전거 관련 인프라는 계속 확충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용 수준이 그 인프라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과연 자전거 문화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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