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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파크, 산악자전거의 미래는 여기에
2012-09-06   박창민 기자
자전거의 용도가 교통수단 이외에도 스포츠로써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산악자전거의 경우는 단순 피트니스 목적보다는 스키처럼 라이딩 자체를 즐기는 스타일로 많이 변화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피트니스를 위해 자전거를 시작한 사람들은 피트니스 바이크나 로드바이크로 자전거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고, 도시를 중심으로 산악자전거의 판매는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산악자전거, 이제는 스키처럼 산에서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한 때다.

 산악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과거 필자가 산악자전거를 시작했던 1990년대 전후로는 산악자전거의 인구도 거의 없었거니와 산에 등산을 하는 인구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서울의 북한산을 자전거로 올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산악자전거는 매우 유용하고 재미있는 스포츠였다.
하지만, 2000년대 전후로 급격한 산악자전거 인구 증가,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아웃도어의 인구가 크게 늘면서 산에서 발생하는 등산객과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마찰도 심각한 수준이 되었다.
그런 결과,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한 산에서 마음 놓고 산악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어졌고, 공무원도 다수이자 사고시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등산객들의 손을 들어주어 산악자전거 입산금지가 된 산은 점점 늘고 있다.

산악자전거를 연습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설계된 연습장
(노쓰밴쿠버)

 산악 라이딩을 위한 공간 만들기

세계적으로 산악자전거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그 반면에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등산객들과의 마찰이 가장 큰 원인이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산악 라이더들은 꾸준히 노력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을 본다면 아마도 IMBA가 될 듯 싶은데, 그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산악 라이딩 환경개선 및 등산로와 산악 트레일 개발, 그리고 산악 라이더가 가져야 할 매너와 주의사항을 교육하는 등 꾸준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한 캐나다의 산악 라이딩으로 유명한 BC(British Columbia)주는 NSMBA를 중심으로 트레일 개발과 등산객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하나, 조금 더 활동적이고 재미있는 산악라이딩을 위해서 스키리조트와 같은 바이크파크가 곳곳에 개설되고 있다. 캐나다의 휘슬러, 미국의 맘모쓰와 노쓰스타, 코나의 바이크파크 등 여름철 산악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파크들은 점점 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산악자전거 트레일 운영과 관리에 힘쓰고 있는 IMBA

 도시와 산악자전거의 만남, 노쓰밴쿠버

캐나다 노쓰밴쿠버(North Vancouver)에 가면 바다와 도시, 그리고 산이 함께 어울려있는 자연적인 환경을 만날 수 있다. '씨더'라는 목재로 유명한 이곳은 바다를 이용해 운반되는 엄청난 양의 목재들을 볼 수도 있지만, 산에 들어가면 무수히 발달된 산악자전거와 하이킹 트레일로 정말 놀라게 된다.
노쓰밴쿠버의 노쓰쇼어(North Shore)는 3개의 산을 중심으로 발달된 산악트레일로 이제는 전 세계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기 위해 이곳으로 놀러오고, 심지어 이민까지 올 수준이 되었다.

노쓰밴쿠버의 노쓰쇼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산악트레일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코스부터 전문가를 위한 코스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노쓰쇼는
전 세계의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노쓰쇼의 운영을 위한 협회 NSMBA

 리조트에 설계된 바이크파크

매년 8월이면 세계적인 프리라이딩 축제 크랭크웍스(Crankworx)로 캐나다 휘슬러(Whistler)는 뜨겁게 흥분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라이더들이 찾는 이곳은 올해 코리아바이크스쿨의 여름 원정캠프지로 선정되어 몇번 본지에도 소개가 되었다.
산악자전거의 뛰어난 인프라와 리조트에 개발된 산악자전거 파크로 주목받는 이곳은, 전 세계의 트레일빌더들도 와서 교육을 받고 각 나라의 바이크파크 설계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손창환 산악자전거협회 시설이사도 이곳에서 트레일빌딩에 대한 교육을 받고 국내 유명한 산악자전거 대회의 코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휘슬러 외에도 미국에는 노쓰스타(Northstar)와 맘모쓰(Mammoth) 등의 리조트가 여름에는 바이크파크를 운영하며 활발한 여름 시즌을 보내고 있다.
노쓰스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위치이고, 조금만 차로 이동하면 쇼핑과 도시들을 만날 수 있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 코리아바이크스쿨의 장준원 코치가 미국에서 주로 자전거를 타며 배웠던 곳이 이곳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최대의 국립공원인 요세미테(Yosemite) 동쪽에는 맘모쓰 리조트가 여름에 산악자전거 파크를 운영한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다운힐러인 아론 그윈(Aaron Gwin)이 교육캠프를 진행하기도 해서 그 인기가 높다.

현재 월드챔피언십 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레오강

레오강 뿐 아니라, 전세계 13개의 바이크파크를 운영하는 코나(KONA)는
가장 많은 바이크파크를 가진 자전거 업체이기도 하다.

아론 그윈의 스킬 캠프가 열렸던 캘리포니아의 맘모쓰 바이크파크

캘리포니아 노쓰스타에서는 시마노와 토마스 밴더햄이 함께 청소년 그래비티 캠프를 열기도 했다.

맘모쓰 바이크파크, 파이프라인 트레일 동영상


 4계절 운영 가능한 인도어(indoor) 바이크파크

자전거 라이더들이 늘어나는 곳에는 4계절 날씨에 상관없이 자전거를 타고자하는 욕망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인도어 바이크파크, 실내에 펌핑트랙과 같은 지형을 만들어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나 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유명한 곳으로는 캐나다의 조이라이드150(Joyride 150)으로 토론토 북쪽에 위치한 인도어 바이크파크다.
하루 사용료는 23~28$ 수준인 이곳은 펌프 트랙, 레이스 트랙, 전문가와 초보자를 위한 연습 공간 등이 나누어져 있고, 의료 및 편의 시설이 내부에 있어서 편리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인도어 바이크파크 조이라이드 150의 내부 평면도

드류 베젠슨의 조이라이드 150 라이딩 동영상


 세계 바이크파크 취재, 이제 시작해보자.

바이크매거진은 세계의 바이크파크와 잘 조성된 산악자전거 인프라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취재에 나서기로 했다.
그 취재의 첫 대상은, 도시와 산악 라이딩이 잘 어울려진 노쓰밴쿠버로 결정하였다. 이번 취재는 자이언트 코리아의 도움으로 이창용 선수가 함께 동반하며 그들의 인프라와 지금까지 발전하는데 어려웠던 경험을 들을 계획이다.

바이크매거진은 오는 9월말, 자이언트 코리아의 도움으로 이창용 선수와 함께 노쓰밴쿠버 취재를 떠난다.
이것을 시작으로 세계 바이크파크의 소개 뿐 아니라, 국내 바이크파크의 도입에도 노력을 할 계획이다.


국내에도 바이크파크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많은 자전거 인프라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초보자와 투어링 수준이 대부분이고, 스포츠와 레저를 위한 부분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바이크파크는 스키와 달리 산악의 훼손도 매우 적고 유지 및 관리 비용도 적은 편이지만, 시즌이 훨씬 길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도 자전거 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바이크파크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바이크매거진의 노력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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