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길]여주에서 충주까지
2012-02-03   성희찬

이제 남한강 마지막보인 강천보를 찾아서 떠납니다.
먼저 이야기에서 식사를 마치고 강을 따라 직진을 하다보면 대교가 나오는데, 지금 건넌 상태에서 네이버 지도를 찾아가며 한참을 시간을 빼았겼네요.( 반대편이 식당 입니다.)


이렇게 맞은 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와 있어, 이 길로 내려가는지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 길은 다리밑으로 연결돼서 이쪽으로 나오게 돼있는 길이었습니다.ㅜㅜ
저는 길을 건너 온 셈이구요, 이 길로 내려가면 또 다시 내가 온 길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돌아나오는 길 보이시죠?  저 아래에서 길은 목재로 세련되게 잘 만들었네요.



잠시 여주읍 안으로 우회도로를 돌고 다시 강변 자전거길로 들어섭니다.
가끔 헷갈리는 곳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도로와 표지와 이정표가 계속 따라 다닙니다.


강천보 4km, 달려보지요.
차가 못들어가게 임시로 막아놓은 상태, 괜히 기분좋던데요. 차를 막다니.^^


이제 한강변처럼 남한강으로 들어섰네요.  맘놓고 라이딩 하시면 됩니다.


팔당대교와 충주기점을 km 마다 규칙적으로 바닥에 거리를 재놓았어요.
내가 팔당에서 얼마나 왔는지를 알 수 있어서 머리 속으로 체크가 됩니다.


드디어 마지막 보인 강.천.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강 상류일 수록 강물색이 점점 푸르러 집니다. 정말 보기만 해도 기분이 프레쉬 하네요.


도착했으니, 바이크 샷~~ 멋지게 날려주고 ~
저도 주위를 돌아보고 조금 휴식을 취했네요. 보 아래로 내려 떨어지는 물소리가 시원 합니다.


홀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찍 인증샷 !!!  
이젠 거의 직찍의 달인, 한 컷에 실수없이 배경 잡습니다. 전문가.^^


이곳은 강천보 우측에 있는 전시관 입니다.
강천보를 알리고 주위 관광지를 알려주는 것 같은데, 저는 시간상 통과 했습니다.


강천보 위로 올라오니, 군데 군데 이렇게 사람들이 안쪽으로 들어와서 강아래를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구역이 만들어져 있네요.
여기에서 여름에 소주에 삼겹살 구워 먹으면 죽이겠던데요.


시원하게 뻗은 강천보, 구름 한점 없던 하늘과 환상의 날씨였습니다.
강천보에서는 다시 북쪽으로 넘어가서 자전거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강천보 북쪽 대교 끝에 있는 벽면 장식인데요, 청자같은 도자기였는데 곳곳에 전통 문양을 이용해서 디자인한 흔적들이 엿보였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급경사로 돌아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요, 자전거를 타고 내려갈 경사가 아니어서 자전거를 끌고 유턴으로 강천보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급경사로 내려가는 중턱인데요, 강천보 아래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물소리도 확실하게 들리고 경사도 있고 묘한 장소 입니다.


이제 강천보를 완전히 내려와 바라다보니, 강변에 돌로 뚝을 만들었는데 굉장히 이국적입니다.


외국의 해변같은 느낌도 들고 CF 음료수 촬영장같은 분위기도 나네요.
이곳에서 좀 여러장 사진 촬영을 했네요.


이제 강천보를 떠나 자전거길을 끝없이 달려봅니다.
이럴 때 음악을 들으며 달립니다. 항상 배터리 2개 준비하시고 식당에서 밥먹을 때 마다 충전하세요.
네이버 지도 자전거길 GPS 계속 틀고 다니면 3-4시간 배터리 아웃됩니다.ㅜㅜ
필요할 때만 GPS를 켜세요.


강천섬이라는 곳을 U자로 통과해서 다시 나오는데요. 꼭 분위기가 남이섬 같습니다.
지금은 나무가 늦가을이라 허름한데, 여름이면 환상적인 가로수길이 되겠더라구요.


강천보로부터 북쪽에서 동쪽으로 달리다가 섬을 통과해서 다시 동쪽으로 달리는 코스 입니다.
이곳 저곳 공사 중이던데, 아마도 유원지 코스가 될 것 같네요.


늦가을 낙엽, 아삭 아삭 소리가 들리나요?
내 겨울용 시마노 자전거 신발, 완전 등산화 수준입니다.
이번 4대강 자전거길 종주로 고생이 많네요. 여기 저기 상처 투성이들.ㅜㅜ


강천섬을 빠져나오는 길에 꼭 제주도 같은 느낌의 목장스타일 자전거 길입니다. 꼭 주위에 말이 달릴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강주위에 갈대숲도 어우러지고...
연인들이 오면 정말 좋겠던데요.


강아래 잠깐 내려와봤네요.
이곳까지 차로 와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한분이 계시더라구요. 이런 저런 얘기 좀 하다가 사진 부탁을 해서 한컷 찍었습니다.


강천섬을 빠져 나와 직진하던 중, 한참 마무리 공사 중인 포크레인 발견.
포크레인과 자전거, 한번 어우러지게 구도를 잡아봤네요. 깔끔하게 마무리 되길 바라면서...


이제 남한강 대교를 향해 출발~ 강원도와 경기도와 충청도가 만나는 경계이죠.
3개 도가 만나고 헤어지는 경계, 달려갑니다.
이제 오늘의 언덕 섬강,ㅜㅜ  언덕은 정말 싫다. 언덕이 느껴지시나 모르겠네요.


경치 정말 좋습니다.
저 아래 섬강, 이곳에서 차로와서 텐트치고 낚시하는 분들 여름에 많습니다. 이제 다리를 넘자마자 U턴해서 이 강 아래 자전거길로 들어갑니다.


왼쪽 차도 보이시죠? 이 길이 바로 지나온 섬강대교.
여기까지와서 U턴해서 오른쪽 아래로 급경사 라이딩 내려갑니다.
내리막길은 언제나 즐겁니다.


내려오시면, 다시 편안한 뚝섬 위 자전거 도로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때 또 음악을 켜세요. 저는 MP3 천곡 넣고 다닙니다.
우측으로는 강과 절경이 보이고 좋았는데, 해가 질 즈음 돼가니까 이곳에서 바람이 갑자기 심하게 불어서 한 30분 이상을 공포에 떨면서 라이딩 했네요.
자전거가 뚝 왼쪽으로 밀리는데, 정말 오른쪽으로 15도 기울어서 간신히 통과 했네요.
자전거 타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느낀게 이때 처음 입니다. 뚝 높이도 꽤 높아서 겁나던데요.


드디어, 남한강 대교 도착.
건너편 돌에 강원도 보이시나됴?  잘 안보이네요.
좌측으로는 강원도, 우측 다리 건너면 충청도, 제가 서 있는 곳은 경기도.^^
10초 안에 3개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마법같은 장소입니다.
건너편에 저같은 전국일주 라이더가 한분 보이네요.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시는 중.


자, 4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해는 기울고, 아주 이 시간만 되면 마음도 급해지고, 날씨도 쌀쌀해지고, 배 고프고 갈길은 멀고...
충주 시내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남해대교 넘자마자 광속 질주 해야겠네요.


이제, 풍경이고 뭐고 충주입성을 향하여 마지막 속도를 냅니다.


하지만,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절 그냥 두질 않네요. 멋진 나무가 눈에 들어와서 잽싸게 한컷 ~


한컷 찍자마자 마로 우회전 도로가 급경사 입니다.
장거리 라이딩 하다보니, 경사만 나오면 겁이 식겁납니다.
표지 보셨나요?  급경사 느껴지나요?  끌고 가시오.ㅜㅜ 그래서 두말없이 내렸습니다.


시키는데로 하는 게 장거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힘들게 올라갔으니, 이제 다운라이딩 ~
힘들었던 기분을 내려갈 때 보상을 받습니다. 정말 시원해요.


아~~~~~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ㅜㅜ
한참을 가고 있는데, 왼쪽 무릎 바깥 쪽에 인대가 살짝 댕기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거에요.
어찌나 나 자신에 짜증이 밀려오던지, 충주는 아직 2시간 더 가야하는데, 해는 기울기 시작하고 여기서 멈춰야 하나, 길에서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혼자 심각했습니다. 그럼 포스팅은 멈춰야 할지,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신데.ㅜㅜ
심하지는 않았지만, 살짝씩 밀려오는 통증이 페달링을 할 때 속도를 못내는 상황.
게다가 한쪽이 이러면 다른 오른쪽이 무리가 가서, 포기가 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장거리 여행인데 오르막길 나올 때마다 너무 힘으로 페달을 푸시한 것 같았네요. 적절하게 기어비를 줄였어야 했는데...
별로 힘들지 않아서 근력이 단련된 걸로 생각하고 무리를 했던 이유였습니다.
차를 세워서 충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 오른쪽 다리로 푸쉬를 하고 왼쪽으로는 클릿이 장착돼 있으니 무리 안가게 업하면서 충주로 향했습니다.


충주로 가던 중에, 곳곳에 아름다운 다리들이 공사중이었네요.
절름거리면서 할 일은 다했네요. 그러고 보니.^^


드디어 2시간여만에 충주 조정지댐이 저 멀리에 보이기 시작~
이미 해는 넘어가기 직전이고, 5시가 넘어서 배 고프고 다리 아프고...ㅜㅜ


조정지 댐에 거의 다와서 도로 위로 올라오니, 신기루를 보듯 기쁨이...
한참을 사람없이 강변을 달려오다가 이런 곳 만나면 살았다 싶어요.
힘들어도, 할 일은 해야지요. 지그재그 자전거길 맘에 들어서 한컷 날렸습니다.


조정지댐 앞 중앙탑 가든, 잊지 마세요. 오아시스 같은 곳.


시간이 6시가 넘어가서 1시간을 더 가야 하는 충주시내 들어가기 전에, 일단 요기라도 좀 하려고 들어갔습니다.


한참을 달려오면, 왜 이렇게 단 것이 먹고 싶은지.. 딸기우유, 돼지바, 단팥빵.
오늘까지 달리면서 느낀 점 하나가, 첫날도 그랬지만 자전거도로 근처에 먹을 곳이 잘 없습니다.
게다가 점심, 저녁시간을 놓지게 되면 아주 곤욕을 치루네요.
떠나기 전에 오전, 오후 시간을 잘 배분해서 식사할 곳을 염두해두고, 만일을 위해서 간단한 빵,우유 정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힘들게 찾아왔던 조정지댐, 돌담이 운치가 있네요 지금보니...


지친 얼굴 완전히 감싸고, 조정지댐 인증 직찍 ~


이제 본격적으로 해가 기울어 어두워지기 시작.
자전거에 라이트 켜고, 어제에 이어서 광속 질주~~ 조정지댐 넘어서 건너가세요.


1시간을 넘겨서 7시 반정도 된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사진촬영때문에 시간이 늦기는 하는데 오늘은 다리까지 문제가 생겨 많이 늦었습니다.
드디어 목행대교, 다리만 건너면 충주 시내로 들어갑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모텔도 찾고, 동네 좀 살피다가, 저녁을 먹을 식당을 찾았네요.
오늘의 만찬은, 내장탕~~  살짝 추웠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없더군요. 저 혼자 않아서 할머니하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뭐하러 여기까지 왔는지, 요즘 자전거가 엄청 비싸서 문앞에 보이는데 놓으라고 하시고, 어떻게 아셧는지...
식당마다 먹을 때 느낀 것은, 이제 자전거길이 만들어 지면서 저같은 사람이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았네요.


목행대교 건너서 안쪽 골목에 할매해장국, 잊지마세요.
할머니 인정 많고 제가 홍보해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내장탕 강추 ~~~


양평, 충주에서 모텔 잡으며 느낀 점은, 시설도 안 좋은데 돈은 다 받더라.
욕조도 없고, 인터넷 없는 곳도 있고...ㅜㅜ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AP 접속해서 노트북으로 올렸습니다.
LTE 가 나와서 내년에는 언제 어디서든지, 작업하기 좋을 것 같네요.
일단, 욕조가 없어, 샤워기로 아주 뜨겁게 해서 무릎을 지지는 중입니다.
내일 아침이 기대되네요. 회복되기를...
내일은 전국 4대강 자전거길의 하일라이트, 새재고개 ~
과거 선비들이 과거보러 한양에 걸어 넘어 왔다는 바로 그 고개 ~
전국 자전거길의 가장 높은 곳 ~ 대한민국 백두대간의 중심, 해발 500 미터...
무릎때문에 어찌될 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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