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길]수안보에서 문경까지
에디터 : 성희찬
수안보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화령고개로 향했습니다.
경상도로 넘어가는 문경새재 이화령고개 ~
백두대간의 중심, 가장 높은 자전거길 해발 500m 시작됩니다.
일단, 왼쪽에 압박붕대를 하고 소염진통제를 먹은 탓인지 30 여분 지나니까 효과가 나더라구요.
살면서 마음 속으로 이렇게 "감사합니다"란 말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데
연거푸 달리면서 이 말이 나오더라구요.
날씨도 화창했고 이제 뭔가 되는 것 같은 마음가짐^^


먼저 말씀드리자면 세재를 넘는 자전거 고갯길이 크게 2번 나오는데 첫번째는 시작에 불과했고, 마지막 두번째 이화령고개가 하일라이트 입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해보니 어느정도인지 생각 못하고 올라간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았네요.
그리고 또하나, 무릎의 통증이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이 통증때문에 언덕에서 저단기어로 요령있게 올라가는 법이 어제 터득이 되었던 것입니다.^^
시련이 도움이 되었다고 할까요?
본격적인 새재길로 가는데 재미있는 사인이 나와서 멈춰셨습니다.


자전거, 농기계는 버튼을 눌러주세요.
길 건널때 이런 버튼은 호주에 가면 대부분 건널목에 설치가 돼있거든요.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났네요.


왕복 4차선 커다란 건널목을 넘어가니 다시 자전거길 스타트 ~~


드디어 첫 새재 관문이 나타났습니다.
보이시죠? 이 강한 인상의 이정표, 저 앞의 고가터널 밑으로 통과하면 길이 시작됩니다.


이제 몸을 슬슬 풀기위해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순간 입니다.
사진으로는 오르막 표현이 잘 안돼서 감동이 좀 덜 할 수도 있네요.


기어비 적절하게 낮추면서 최대한 힘을 아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음악 틀고 여유를 가지고 올라가기 시작 ~
첫 새재휴게소라고 나오지만, 현재는 아무도 없는 폐가 입니다.
예전에는 이 새재길이 차가 많았지만, 이제는 고속도로가 펑펑 뚫려서 이길은 이제 등산로와 자전거길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새재를 넘을 때엔 오후 2시가 넘지 않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구요.
한참 넘어가다가 날이 저문다든지, 타이어펑크라도 나면 암담 합니다.ㅜㅜ
오르기 전 시간과 상태를 철저 사전준비를 하도록 추천해 드립니다.


그래도 폐가지만 운치가 있어서 한컷 ~~


오르던 중에 이곳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아저씨를 만나뵈었네요. 염소도 키우시고 집도 식당옆에 있고 어떻게 혼자 사시는지 대단하십니다.
좌측 저 아래 차도가 보이시나요?  조금씩 고도가 느껴집니다.


저 아래 돌아 올라왔던 새재 자전거길 느껴지시나요?
차로 무심코 올라다니던 산길인데 자전거로 올라오니 정말 남다른 느낌입니다.


드디어 ~ 첫 새재자전거길 휴게소 ~~


이런 휴게소가 적절한 거리에 계속 마련이 돼 있습니다.
정말 신경 많이 썼다는 생각,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관령 휴게소에 내린 느낌, 주위에 소나무도 멋지게 어우러 집니다.


해가 산중에 뉘엇뉘엇 걸리려고 하네요.
타이밍이 좋았는지 햇볕이 사진에 제대로 걸렸네요.


한켠에서는 한참 마무리 공사중인 아저씨도 보였구요. 27일 새재 자전거길 개통을 앞두고 분주해들 보이십니다.^^


어떤가여?  파라솔이 예술이던데요, 어디 경기도 부근의 멋진 미술관이나 아트센터 같은 분위기네요.


바로 옆 커다란 나무 한그루와 컨셉이 정말 잘 어우러집니다.
여기서 정말 여러컷 날렸네요. 작품하나 만들어 보려고요.


그리고 올라가는 방향 한쪽에 먼저 말씀드렸었던 자전거 휴게소, 에어펌프 준비돼 있습니다.


이렇게 두어개 휴게소 거치면 첫번째 새재고개를 넘게 됩니다.
이때만 해도 더 큰 이화령 고개가 있는지는 알지 못했음...ㅜㅜ 
그저 첫번째 고개에서 내리막길 다운힐을 신나게 타고 내려왔거든요. 시간을 재보니 8분여 정도를 내려가던데요.
두번째 이화령 고개는 해발 520m로 20여분을 내리 달려 내려갑니다. 잠시 후 개봉박두~ ^^

거의 70-80km 오토바이 속력으로 올라갔던 시름 다 잊고 질주하며 내려갑니다.
신나게 다운힐을 내려오다보니 눈앞에 보이는 조령휴게소, 마찬가지 운영되지 않습니다.ㅜㅜ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 자전거 휴게소,  에어펌프 준비도 있습니다..^^


첫 고개를 돌고 나와서 직진하다보면 이길로  좌회전 돌아주세요.
4거리인데 여기서 또 헷갈립니다. 직진인지 좌회전인지가...
저는 이미 좌회전해서 촬영한 사진 입니다. 수안보 이정표 보이시져?  그곳에서 제가 왔습니다.


제가 2시 40분에 수안보 온천을 나와 첫 새재고개를 넘었거든요. 드디어 3시 반인데, 해는 산중턱에 걸렸고 대망의 이화령이 나왔습니다.ㅜㅜ
해가 저문다는 생각과 첫 다운힐 내려온 후에 땀이 식는 중이었고 게다가, 입구가 그늘이 져있어서 살짝 몸이 한기를 느끼더니만, 을씬스럽더라군요.
이 압박감, 경사, 펼쳐진 앞산들,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첫 새재 고개를 넘으면서 느낀 점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저단 기어를 잘 활용하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넘었다는 것이었는데요.
계속되는 오르막길에서의 기어비 요령, 그리고 좀더 힘들 때는 S자로 도로를 지그재그 올라갑니다.
그럼 계속 같은 힘의 반복을 하는 직진업라이딩보다 힘의 조절이 생겨 조금 흥미를 가지고 올라가게 됩니다.
바로 올라가자 마자 턴하는 곳인데요, 도로와 좌측의 우뚝 솓은 나무 한그루가 환상이었습니다.
내릴 수가 없어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여러장 남겼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
오늘까지 다니다가 아쉬운 지점들이 있었는데요.
내년에 제대로 다시 한번 완주할 때는 좀더 좋은 사진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
사람 한분이 이길을 올라가던 중이었는데여 보이시나요?  어디로 가시는 건지 궁금할 뿐...


고개를 돌아 올라가던 중에, 너무 아름다운 자전거길 발견.
그냥 갈 수 없어 잠시 작품사진 만드는 중, 바닥에 침엽수 낙엽과 목장같은 가드레일 그리고 구비 구비 올라가는 길의 모습이 예술입니다.


디테일을 잡아봤는데, 늦가을이 느껴지시나요?
아직 이곳까지는 햇볕이 안드는 산중턱이라 쌀쌀 합니다.


드디어 돌아나오자, 햇볕도 들고 다시 힘이 나기 시작.
여러번 말씀드리지만, 종주 중에 계속 따라다니는 자전거 이정표는 언제나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꼭 응원의 한마디 처럼 보이고, 내가 길을 잘 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함께하는 동료 같아요.
경사 느껴지시나요??


드디어, 새재길 이화령 고개 첫 자전거 휴게소가 나왔습니다.
태양은 기울기 시작. 하지만, 따뜻하게 제 등을 비추어서 춥지 않았습니다.
온기가 느껴지시나요?


고도를 한번 느껴보세요, 기분은 최고입니다.


네이버 지도, 자전거길 검색으로 확인하면서 업라이딩 중입니다.
잘 보시면, 산의 등고선따라 고도가 나옵니다.
네이버 자전거길 스마트폰 활용법은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이런 휴게소 한,두개를 스쳐 지나가고 계속 업라이딩 중입니다.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면서 경사도 높아져서 기어비를 좀더 낮춰서 2*8 단으로 조절, 그리고 계속 지그재그 하면서 지루함도 덜하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이화령 정상 도착하기 마지막 휴게소에서 인증샷.  이미 해는 산허리에 걸렸습니다.
이때만 해도 어디가 끝인지 몰라, 산중에서 야밤을 맞이할까 걱정이 좀 되던 중...
이화령 정상에 산장이 있다는 푯말을 보았기에 거기거 1박을 해야하는지도 고려 중이었습니다.


마지막 휴게소의 모습, 저기 올라가는 꼭대기 보이시죠?
그곳에 올라가서 인증샷을 날리시면 됩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져서 경치 좋습니다.


드디어 이화령 산장, 이정표 1km 어찌나 기쁘던지.
처음보는 산장이라 기대도 되었고 이제 2시간 정도 걸려서 거의 다 왔음을 알리는 의미.
식사도 할수 있고, 잠도 잘수 있다는 이정표 그림이 희망을 주던데요.


드디어, 이화령 푯말이 저기에 조금만 더~~~


이화령 맞습니다. 해발 529m.


드디어 정상.  새재 고개 이화령 정상.
백두대간의 중심, 가장 높은 자전거길, 충청도와 경상도로 넘어가는 경계.


나름, 저물어 가는 태양빛을 보며 뿌듯함이 몰려오는 시간 입니다.
저 아래 도로도 보이고 백두대간이 느껴지는 순간 입니다.


바로 좌측엔 이화령 고개 산장이 보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1박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네이버 지도, 자전거길로 살펴본 나의 위치 확인과 고도.


나름, 기념비적인 흔적을 남기기위해 사진한장.
정말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트렉자전거 회사에서 상이라도 좀 줘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ㅜㅜ


사람이 없어 다시 꺼내든 직찍 셀카~~
정말 정확하지 않나여?? 제가 봐도 신기합니다. 이젠 직찍 셀카의 경지에 오른 듯.
하산해서 비법을 전수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정말 넓죠?  강원도 대관령 고개가 생각이 납니다.
잠시 쉬었던 것 같은데요. 이런 저런 생각이 교차하면서 이제 이화령 고개를 뒤로하고 아쉬움도 뒤로하고 경상도로 넘어가야 합니다.


드디어 뒤쪽으로 나오면 경상북도를 알리는 커다란 비석이 나옵니다.
드디어, 서울지나 경기도지나 충청도지나 경상도에 다다랐네요.


등산도 많은 사람이 오는 듯, 자세한 등산 안내도까지.


자, 이제 이 길로 내려가면 문경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이제 해는 넘어갔고 산뒷쪽이라서 쌀쌀해지기 시작하네요.


저 멀리 도로 보이시나요?
그곳까지 지상최대의 백두대간 이화령고개 자전거 다운힐이 시작됩니다.^^


정말 흥분되는데요. 시간으로 재보니 약 10분을 내~~~~리~~~ 달려 내려갑니다.
제가 추천하는 자전거어플 스포츠트래커로 체크해보니 내려가는 속도는 거의 70-80km를 넘나듭니다.
브레이크로 코너에서 미리 미리 속도조절 잘 하시면서 내려가셔야 합니다.
20 분을 논스톱으로 내려오니 바람에 오른 손가락이 시렵더라구요.
촬영을 위해서 오른손만 반장갑으로 카메라를 쥐고 있어서 동상에 걸릴 뻔...
그 외에는, 가을자켓 하나 걸쳤고 마스크와 아이웨어, 겨울장갑, 겨울용 신발이어서 추위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거의 첫 나오는 동네까지 논스톱으로 내려오는데, 상당히 시간 절약이 되었습니다.
내려오자 마자 등대같은 휴게소, 자전거길이 이 앞으로 친절하게 지나갑니다. 그래서 한컷 ~


한우 고기를 먹을수 있는 대형 음식점인데, 한쪽에 매점도 있어요.


따뜻한 꿀물 있으니, 쌀쌀하시다면 잠시 들러 한잔 하세요. 1,000원 입니다.
제 복장을 보시고, 서울서 이화령 고개 넘어 왔다고 하니, 주인아저씨부터 직원까지 어찌나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주시던지 흐뭇하고 감사하고...


먼저 말씀드린데로, 나의 자전거는 항시 내가 앉은 곳에서 보이는 곳에 주차를 하세요.
이젠 MTB 자전거가 많이 대중화 돼서 대부분 사람들이 몇백을 호가하는 비싼 제품이란 걸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먼저 주의를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많이 대중화 되고 있다는 의미겠죠.
그렇다면, 향후에 자전거를 위한 효과적인 파킹 시스템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이런 자전거 환경에 대한 해외 트렌드와 사례를 올려드리고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내 자전거 항시 확인.....
주인 아저씨가 따뜻한 커피 한잔 서비스를 주셨고 관광 안내지도까지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자, 이제 6시를 향해가고 바람도 차지기 시작합니다.
문경 시내로 진입하기 위해서 또 광속 질주 들어갑니다~~~~~~~


지나다 보니, 문경 철로 자전거가 나오던데 뭔지 궁금, 시간상 관계로 다음으로 캔슬.


6시 조금넘으니 어둑어둑 하네요.
상주까지 가려고 했으나, 포기하고 문경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1박을 하기로 결정.
어제 밀린 포스팅도 있고 해서 오늘은 빨리 숙박을 잡고 피로풀고, 포스팅 정리하기고 결정.
수안보 온천서부터 느낀 점은, 식당마다 올갱이국이 눈에 많이 띄인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한곳을 찾아 올갱이국을 주문 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이곳 물이 깨끗해서 올갱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젊은 부부가 하시는 올갱이 해장국, 모퉁이 밥집 추천해 드려요. 먹어보니, 얼큰해서 육개장과 된장찌게의 중간정도 맛입니다.
정말 대로 코너 모퉁이에 있어요.


소염진통제를 먹기는 했지만, 통증없이 무사히 새재길 이화령고개를 넘었습니다.
장거리 라이딩은 마라톤과 같아서 지구력 그리고 느긋함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이화령 고개를 넘으면서 체력도 더 좋아진 것 같고 인내심도 다시 한번 배우고 갑니다.
모텔에서 욕조에 몸을 담고 허벅지를 만져보니, 정말 튼튼.^^
아참, 역씨 이런 지방의 유원지 근처 모텔이 저렴하고 욕조있고 인터넷되고 시설 좋고 짱입니다.
3일 만에 욕조가 있는 모텔을 잡아서 정말 왕처럼 피로 풀었네요.
어제 마감을 못해서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지금 마무리를 합니다.
날씨가 흐린데, 또 걱정이 네요.
이제 대구로 향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