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2, 눈부신 햇살, 오늘은 텐트나 말리자!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24일(화)

현재위치 : 론(Lorne)
이동거리 : 47.97km
누적거리 : 4,342km
평균속도 : 17.7km/h
최고속도 : 43km/h
숙박장소 : 론 캐러밴 파크 캠핑


오늘은 토퀴(Torquay)까지 갈 예정이었다. 컨디션도 좋았는데, 11시쯤 론(Lorne)을 지나다가 수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조금 사서 먹으며 쉬고 있는데 햇살이 눈이 부셨다.
우린 동시에 텐트 말리기에 딱 좋은 날씨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 순간 길건너에 캐러밴파크 간판이 보였다. 이건 여기서 쉬고 가라는 운명적인 계시가 아닐까^^?
점심도 되기 전에 텐트를 치고 밀린 빨래를 하고서 해변에 갔다. 난 처음으로 바닷물에 들어갔다. 3면이 바다인 나라에 살았으면서도 바닷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는데...

꽃이 핀다. 봄이 오려나 보다.

오늘은 일찍 캠핑장에 들어가 텐트를 말렸다.

전에 매튜와 아드리안이 들려준 자전거 여행자 얘기가 있다.
창민이 끌고있는 트레일러를 끌고 호주일주를 하는데, 몇년째 계속 자전거 여행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놀라웠던 건 트레일러가 4개라는것..
처음 여행을 시작할때는 트레일러가 1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트레일러가 계속 늘고 있고 현재 4개라고 했다.
앞 바구니에는 강아지가 타고 있고...
첫번째 트레일러는 나무로 만든 작은 옷장이 실려있고,
두번째 트레일러는 가스통..(제법 큰거라고 했다)
세번째 트레일러는 가스렌지..(일반 가정용 가스렌지라고 했다)
네번째는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
하루 이동거리는 40km.
남자인데 원피스에 여름 슬리퍼를 신고서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처음에 이 사람에 대한 얘기는 과장된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애들레이드에서 만났던 은선이가 버스투어 도중에 이 사람을 만났다고 하며 사진도 찍어뒀다고 했다.
할 말 잃음..................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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