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1, 너무 비싼 케이프오트웨이 입장료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23일(월)

현재위치 : 아폴로베이(Apollo Bay)
이동거리 : 77.18km
누적거리 : 4,294km
평균속도 : 16.3km/h
최고속도 : 53km/h
숙박장소 : 쿠링갈 홀리데이 파크(Kooringal holiday park) 캠핑


21달러짜리 등대 사진

케이프오트웨이(Cape Otway)를 보기 위해서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에서 C157도로로 14km 가야하고 올 때는 그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왕복 28km의 거리가 필요한 곳이었다. 하여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보러 갔던건, 유명한 것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킹스던SE(Kingston SE)에서 만났던 호주 아줌마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그 아줌마는 케이프오트웨이 국립공원을 보고 오늘 길인데, 너무나 아름다워서 여행자를 만나면 반드시 그곳을 꼭 보라고 해야 겠다고 결심을 하셨다고 했다. 그 결심을 한 후 만난 것이 우리였다.

케이프오트웨이의 등대를 보기 위해 14km를 갔는데 등대는 보이지 않고 매점이 하나 있었다. 간혹 차로 온 사람들이 매점 앞에서서 뭔가를 읽더니 "no no.."하며 되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매점 앞에 가보니 등대를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일인당 10달러 50센트였다. 결코 싼값이 아니었는데, 차로 온 사람들은 비싸다며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가격을 봐서는 우리도 되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14km를 오는데 1시간정도가 걸릴 정도로 길이 안 좋았건만... 그냥 돌아가기도 아까웠다.

입장료를 내고서 10분정도 들어가니 예전에 등대지기들이 썼던 숙소 건물 몇채와 작은 박물관 카페, 그리고 등대가 있었다. 등대사진을 찍기 위해 21달러를 내고 들어왔다니....
나오는길에 방명록을 본 창민이 이렇게 썼다.
"너무 비싸요..."(한글로..)

"아줌마가 추천했던 산책로(walking trail)나 갈껄..."하며 오늘의 목적지인 아폴로베이(Apollo Bay)를 향해서 출발했다.
21달러를 가지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아래 바닷가에 보이는 것이 오늘의 목적지 아폴로베이다.
잠시 해변가에 산책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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