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58,59,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반하다.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20일(금)

현재위치 : 와남불(Warrnambool)
이동거리 : 86.32km
누적거리 : 4,097km
평균속도 : 21.7km/h
최고속도 : 46km/h
숙박장소 : 플라잉 호스 인(Flying Horse Inn) 캠핑

고래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와남불에서 캠핑은 좀 불쌍해보인다.

와남불(Warrnambool)은 빅토리아(Victoria)주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에 하나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가 시작되는 곳이다. 와남불에서 멜번(Melbourne)까지 연결된 C100번 도로를 (거리 418km) 그레이트 오션 로드라고 부른다. 오늘 이곳에서 머물고 나면 내일부터는 약 5일정도 바다만 보면서 갈 것 같다.

와남불에는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멀리서 고래가 보였는데도 정말 컸다. 고래가 꼬리로 바닷물을 내리치는 것이 바닷물에 산소를 높이기 위함이라던가?
안내판에는 고래에 관한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었다. "아하 그렇구나"하며 다들 진지하게 열심히 읽는다.



2004년 8월 21일(토)

현재위치 : 포트캠벨(Port Campbell)
이동거리 : 66.86km
누적거리 : 4,164km
평균속도 : 19.3km/h
최고속도 : 45km/h
숙박장소 : 포트캠벨 캠핑&캐빈 파크 캠핑

드디어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들어왔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는 볼 것, 봐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우린 하루에 50km정도씩 이동하며 되도록 많이 보자고 했는데 그래도 얼마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로를 따라 가다 시닉플레이스(scenic place,볼 것이 있는 장소)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멋진 바다가를 배경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는 도시와 멀기때문에 상주하며 관리하는 사람들도 없고, 멋진 곳에서 한껏 자세잡고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도 참 깔끔하게 관리되는 것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해안가는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해안이 점점 무너져 가고 있다.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인 호주. 재미있는 한가지는 호주를 여행 중인 자전거 여행자에 관한 정보가 많다는 것.
어디서 온 누가 어디에서 어디까지 여행 중이다. 이런것들.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닌 곳에서 자전거 여행자를 보면 그들은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고 관심을 나타내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빠르게 호주 내로 퍼져 나가는 건 로드트레인(Road Train) 운전기사도 한몫을 한다고 한다.
로드트레인 운전 기사들은 서로서로 무전을 하며 다니는데 앞에 있는 장애물을 알려주는 용도로 쓰기도 하고 장거리 운전 시에 서로 대화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자전거 여행자를 본 로드트레인은 서로 무전을 한다고 한다. '어디에 자전거 있으니 조심하라'고.
우리가 여행중인 시기에는 4팀정도가 호주 대륙을 자전거여행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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