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2, 글래드스톤 교도소는 하루 숙박에 15달러
에디터 : 강수정


2008년 8월 4일(수)

현재위치 : 글래드스톤(Gladstone)
이동거리 : 30.05km
누적거리 : 2,991km
평균속도 : 18.8km/h
최고속도 : 32km/h
숙박장소 : 글래드스톤 캐러밴파크 온사이트밴


로라 타운 안내도

로라(Laura)는 글래드스톤(Gladstone) 10km 전에 있는 타운이다. 이곳은 아이스크림과 보석이 유명한데 사람이 많으면 아이스크림 공장 견학을 하는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스크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창민씨가 가고 싶었을텐데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아니라 사람이 없어서 투어를 갈 수가 없었다.

글래드스톤 타운 중심가

글래드스톤 캐러밴파크에 12시쯤 도착할 것이라고 예약했지만 도착하니 아침9시였다. 다행히도 아저씨는 반갑게 맞아 주시며 예약한 이름이 "박(Park)"인걸 보고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았다고 하셨고 9년 전에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하셨다.
이 캐러밴파크는 작지만 시설이 괜찮았다. 꽤 많은 공간을 캠퍼를 위해 사용했는데 캠퍼키친(camper kitchen)이 정말 컸다.

짐을 풀고 비가 오기 전에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 "글래드스톤 교도소(Gladstone Goal)"을 보기로 했다. 예전에 악명 높았던 감옥으로 지금은 관광과 숙박장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역시 감옥이라서 일까? 등이 시려오는 느낌이었다.
감옥에서 하루밤 잘수 있는데 1인당 15달러, 주방도 준비가 되어 있지만, 난 공짜로 재워 준다고 해도 자고 싶지는 않았다.

교도소 입구
교도소 내부는 1박에 15달러씩 받으며 숙박을 제공한다.
교도소 안의 주방 및 식당

글래드스톤 교도소를 구경할 때는 하늘이 너무나 맑아서 일기예보가 틀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캐러밴 파크로 돌아오고나니 비구름이 몰려 왔고, 비바람에 온사이트밴이 흔들거릴 정도였다. 호주의 날씨는 정말 감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것 같다.

일기예보를 보려고 오후 4시뉴스를 봤다. 우리의 계획으로 이틀 후에 도착할 애들레이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물에 잠겼고 내륙지방도 기상이변으로 눈이 내렸다고 한다. 기상이변으로 뉴스는 온통 기상과 피해소식에 관한 뉴스만 내보냈다.
기압전선을 보니 지금의 저기압 전선이 빠져 나가는 것도 다음 주가 되야 하고, 또 다른 저기압 전선이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절망감이 든다.
하필이면 우리가 왔을 때 10년만의 최고 강수량을 경신하는 건 또 뭘까........?

글래드스톤의 밀저장 창고는 사우스오스트랄리아에서 최대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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