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9, 호주의 교차로 포트오거스타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1일(일)

현재위치 : 포트오거스타(Port Augusta)
이동거리 : 80.77km
누적거리 : 2,849km
평균속도 : 16.5km/h
최고속도 : 33km/h
숙박장소 : 포트오거스타 빅4 홀리데이 파크 캐빈


포트오거스타의 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많았다.

와이알라(Whyalla)를 떠난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인지 도로에 차가 거의 없었는데, 포트오거스타(Port Augusta)에 들어오는 길은 매우 복잡했다.
포트오거스타는 남북, 동서로 이동하는 모든 차량들이 지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약 15km를 남겨 놓고는 차량이 너무 많아 1~2km 이동할 때마다 옆길에 서서 차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곤 해야 했다. 이래서 포트오거스타를 호주의 교차로라고 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가져온 예비용 타이어로 바꿨다.

포트오거스타의 선착장
선착장 끝에서

오늘은 트랙터를 타고 여행하는 할아버지를 봤다. 농기구이니 당연히 느린 속도로 가는데 뒤에 밀린 몇대의 차들은 조용히 따라오기만 했다. 반대 차선에서 우리를 보시구 반가우셨는지 클랙션을 울리셨는데 동요같은 음악이었다. 순간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그 클랙션 소리를 들은 모든 운전자들이 미소를 지으며 지나갔다. 몇초동안의 즐거움.

오늘의 목적지 포트어거스타가 가까워질 무렵부터 저멀리 플린더스 산맥(Flinders Range)이 보였다. 호주사람들이 이쁘다고 하는데, 우리가 봐서는 잘 모르겠다. 더 가까이 가서 보면 어떨지 궁금하다. 우리의 일정에는 없는 곳이라서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겠다.

오래된 물탱크를 개조하여 전망대를 만들었다.

타운 중심부에 있는 오래된 물탱크를 개조하여 만든 전망대에 올랐다. 타운의 전망이 한 눈에 보인다.

저녁에 뉴스를 보니 저기압 전선이 빠져 나갔다고 한다. 몇 일 간은 비가 오지 않을 것 같다. 맥주라도 마시면서 파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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