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CS600X, 자전거 전용 심박-속도계
에디터 : 김정훈 리뷰어



헬맷, 장갑, 후미등, 전조등 등 다양한 자전거 악세서리 중에 자전거를 타지 않는 주변 지인들이 가장 신기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속도계이다. 속도계는 같은 코스를 평소보다 얼마나 빠르게 왔는지, 얼마나 멀리 다녀왔는지, 최고속도는 얼마나 나왔는지 등 운동을 수치로서 느낄 수 있어서 자전거를 타는 또 하나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기존 속도계에서 뭔가 2% 부족함을 느꼈다면, 좀 더 체계적인 라이딩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한다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다(LISTEN TO YOUR BODY)"

1. 소개

폴라 CS600X 패키지


아담한 박스 안에 크게 다음과 같은 품목이 들어있다.

폴라 CS600X 사이클링 컴퓨터 단말기



CS600X 단말기는 계란형의 본체로 손에 쏙 쥐어지는 아담한 크기이다. 건전지는 CR2354를 이용한다. 건전지를 교체하는 잠깐 동안은 메모리가 리셋되지 않는다.
총 5개의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초기 화면에 보여지는 LOGO 화면은 후에 소개될 프로트레이너(Protrainer)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기만의 로고로 변경도 가능하다.

백라이트 기능, 일정 시간 후에 자동으로 꺼진다.


2) 폴라 웨어링크 트랜스미터(Polar WearLink W.I.N.D. coded transmitter)


가슴에 둘러서 착용하며, 심박수를 본체에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맨살에 바로 착용하여야 하며,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착용 전에 물을 뭍혀서 착용해야 한다.
바로 착용하게 되면 심박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하며 흘러 내리지 않을 정도로 조여서 사용하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한달 정도 사용하면서 라이딩 중 이때문에 가슴이 좀 답답하다든지 이질감을 느껴보진 못했다.
방수가 되므로 땀을 흘린 뒤에는 센서 본체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닦아내고, 벤드는 따뜻한 물에 가볍게 세탁하여 보관하도록 한다.

3) Polar Bike Mount



본체를 자전거에 장착하기 위한 마운트로 핸들바나 스탬에 장착할 수 있다. 트위스트 방식으로 장착하고, 분리할 때는 꾹 누른 다음 비틀면 된다.
지금까지 핸들바나 스템에 장착해 봤던 그 어떤 제품보다 튼튼하게 장착되는 느낌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핸들바보다는 스템에 장착하는 편이 더 좋겠다고 생각된다.

4) 폴라 스피드 센서(Polar Speed Sensor W.I.N.D.)



자전거를 타는 동안 속도와 거리를 측정하여 본체에 보내주는 센서.

5) 적외선 통신 USB 수신기(IrDA USB)


Polar CS600X는 컴퓨터와의 연결이 필수인 제품이지만, 제품 어디에도 컴퓨터와의 연결을 위한 단자가 있지 않다.

CS600X는 위의 수신기를 컴퓨터 USB 단자에 꼽고 적외선 전송 방식으로
컴퓨터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하며, 핵심인 폴라 프로트레이너(Polar Protrainer) 프로그램 CD와 폴라 IrDA USB를 위한 드라이버 CD가 있고,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악세서리로는 케이던스(Cadence) 측정을 위한 센서와 페달링의 좌우 밸런스 및 파워를 측정하는 센서, 그리고 GPS 센서가 있다.

2. 세팅

처음 본체에 전원을 켜면 (OK버튼을 2번 누른다.) 사용을 위한 기본 셋팅을 하게 된다. 사용할 자전거의 수, 속도계 사용을 위한 휠 사이즈, 시간, 날짜, 사용할 단위, 라이더의 몸무게, 키,  생일, 성별 등을 입력한다.

본체에서는 간단하게 입력하고 프로트레이너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입력할 수도 있다.

3. 라이딩 중에 무엇을 알 수 있나..?

고도계가 내장되어 있어 현재 고도와 경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고도값을 입력하지 않아 -37m가 표시되었다.


기본 셋팅에서 표시되는 정보는 추가로 입력된 액세서리에 따라 다르다.
CS600X는 라이딩 중 많은 양의 데이터를 업(UP), 다운(DOWN) 버튼을 이용해서 페이지별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심박계와 속도 센서를 연결한 상태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 Speed - 심박수, 주행거리, 현재속도
* Heart Rate - 칼로리소모량, 주행거리, 심박수
* Stopwatch - 평균심박수, 평균속도, 스톱워치
* Altitude - 시계, 경사도, 고도
* Graph - 심박수 변화 그래프, 고도 변화 그래프, 스톱워치
* Zonelock - 해당존에서의 시간, Zone Pointer, 심박수

4. 운동 후

폴라 CS600X의 하이라이트는 라이딩 후이다. 라이딩 중에 표시되는 모든 정보는 기기 내의 메모리에 정보가 저장된다.
본체만으로도 다음과 같은 일부 정보가 확인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평균속도, 주행거리, 경사도, 고도, 라이딩 중 온도, 심박수 구간별 주행시간, 최고심박수, 최저심박수, 평균심박수, 소모칼로리, 랩타임이 확인 가능하다.


컴퓨터에 설치된 프로트레이너와 본체를 적외선으로 연결하면 확인이 가능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트레이너 프로그램을 통해 워낙에 많은 정보를 보여 주기에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하게 위의 코스를 다녀온 라이딩 기록을 통해 가볍게 살펴 보도록 하자.


라이딩의 간단 기록으로, 라이딩거리, 소모칼로리, 평균심박수를 비롯하여 심박수의 구간을 5개로 나누어 해당 구간을 몇 분씩 라이딩 했는지 알 수 있다. 가장 높은 구간인 존(zone)5가 전체 코스의 41%로 나름 꽤 힘든 라이딩이었다.


고도와 속도변화, 그리고 심박수의 변화를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멈춰서 휴식을 취하는 구간은 고도가 유지된다. (고도의 유지와 함께 속도가 0km/h 이거나 서행 중이면서, 심박수가 하강하는 구간은 휴식을 취하는 중임을 알 수 있다.)
10분경에는 급격하게 다운힐 이후 위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내려갔음을 알 수 있다.

5. 활용하기

* 심박수 구간 135-154 으로 운동하고 싶을 때.
* 자전거 속도 21km/h ~ 25km/h 으로 운동하고 싶을 때.
* 30분간은 20km/h~25km/h로 10분은 30km/h~35km/h로 운동하고 싶을 때.
* Cadence 100-120으로 운동하고 싶을 때.

Polar CS600X를 이용하면 위와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다.


속도 22km/h ~ 25km/h로 셋팅한 상태. 이하로 달리거나 이상으로 달리면 삐삐삐 경보음을 내고, 그 사이로 달리면 경고음 없이 시간이 카운트 된다.

주행하면서 촬영했더니 흔들리긴 하지만, 1분간 22km/h~25km/h 속도로 달리고 1분은 30km/h~35km/h의 속도로 달리게 셋팅된 상태이다. 동영상 후반부에 보면 주행시간이 리셋되면서 액정화면에 구간이 30km/h~35km/h로 바뀐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역시 경보음으로 알려준다.



위 동영상은 심박수 135-154로 셋팅된 상태이다. 주행을 멈추고 심박수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역시 주행 중 설정된 값에 부족하거나 초과하면 경보음으로 알려준다. 


구매포인트 :
- 체계적인 운동을 하고 싶다면 최고의 아이템
- 자전거 속도계, 케이던스, 심박계 등 - 올인원(All in One) 제품!
- 단체라이딩에서 페이스 조절이 매우 쉽다.

아쉬운점 :
- 올인원(All in One)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부담되는 가격.
- 많은 기능 덕분에 어려운 작동 설정 및 작동 방법.
- 실제 야간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백라이트.


한달동안 리뷰제품을 사용하면서 주변에서 뭐뭐 되냐고 물어본다면 가장 간단하게 "자전거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록은 측정 및 저장이 가능한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영문 매뉴얼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너무 많은 기능이 있어서 CS600X의 모든 기능을 사용해 봤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기능을 확인하면서 대단하다는 느낌의 연속이였다. 심박수를 통한 체계적인 운동을 하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아이템이다.

자전거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폴라 CS6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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