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를 메운 자전거의 대행진
에디터 : 김수기 기자
18일(일) 오전 7시,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향하는 길에는 자전거를 싣고 가는 차량이 곳곳에 보이더니 자전거의 행렬이 인천대교를 향하고 있었다.
오전 8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에는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로 가득 찼다. 인천대교 개통을 기념하여 동쪽 연수분기점을 출발, 영종도로 나가는 톨게이트 직전 반환점을 돌아 다시 인천대교를 타고 송도 센트럴파크로 되돌아오는 왕복 35㎞ 코스의 자전거 퍼레이드가 바로 그것.
인천대교는 총길이 21.38㎞(다리 길이 12.34㎞)로 국내에서 가장 길며 사장교(斜張橋) 중에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다리다.
19일 0시부터 개통하는 인천대교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달릴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5,000여명의 자전거 동호인은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얼굴로 페달을 밟았다. 영종도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에 초반에 조금 힘든 모습을 보였으나, 반환점 이후 뒷바람을 맞으며 주변 풍광도 감상하는 일명 '관광라이딩'을 즐겼다.


한 참가자는 "바닷바람도 시원하고, 인천대교의 뻥뚫린 길을 달리니 마음도 시원해진다"며 소감을 밝혔다. 각종 동호회에서 온 참가자들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일생 한번 뿐인 라이딩을 기록했다.
한편 인천대교 집결지로 가는 입구에서 배번호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인천대교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 지역주민 또는 지인을 따라나온 일행들은 주최측의 눈길을 피해 가드레일로 넘어가는 열정까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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