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청, 자전거 정비 등 지역 커뮤니티 학교를 열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20대를 위한 강의실 없는 캠퍼스, '마포는대학' 14일 개교

희망청의 새로운 프로젝트 '마포 전체를 캠퍼스로! - 마포는대학'이 오는 8월 14일 개교 파티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마포는대학'은 지역 연계형 청년 참여 프로그램으로, 마포구의 지역자원들을 교육 소재로 활용하여 20대 청년들에게 지역 네트워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마포는대학'은 8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총 4개의 수업으로 구성되며, 동네 도시락 오니기리 만들기, 카페 창업 실패 스토리, 미니벨로의 자전거 여행을 위한 정비 상식 등 강좌형 수업에서 워크숍형 수업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 수업당 인원은 10명에서 15명 정도이며, 수업 내용에 맞춰 마포구의 곳곳을 강의실로 활용하여 캠퍼스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일본식 주먹밥 '오니기리'를 만드는 수업에서는 도시락 반찬을 조금씩 가져와 희망청 복도에서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먹는다. 패션아이템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벨로'는 통상 자전거 바퀴 사이즈가 20인치 이하의 자전거를 일컫는데, '마포는대학'의 '미니벨로의 자전거 여행' 수업에서는 도시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모여 평소에 자주 접하기 힘들었던 자전거 정비에 관한 지식을 나눈다.
이처럼 '마포는대학'의 수업 대부분은 하루, 이틀을 가볍게 참여하여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기업, 행정기관, 지역단체와 적극 연계하여 지역사회 단위의 활동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를 통해 '일'을 단지 보수나 기업의 일자리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네트워크와 일상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바라보는 건강한 청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희망청의 대표 송지현씨는 "살아가는 힘을 얻는 데 중요한 것은 영감을 주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지원해줄 네트워크를 확보해놓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나 유명인의 의견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주는 지역의 '선생님'이 아닐까 한다. 마포구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민 네트워크가 많아 프로젝트에 적합한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마포는대학'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장선상에서 '마포는대학'은 새로운 방식의 직업 교육이라고도 볼 수 있다. 수업 콘셉트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강사 섭외, 커리큘럼 작성까지 수업 기획의 전 과정을 20대 코디네이터가 직접 강사와 상의하여 기획한다. 이는 네트워킹을 지원하여 20대의 데뷔를 후원한다는 희망청의 설립 취지와도 뜻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8월에서 10월의 3회에 걸쳐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마포는대학'은 검토 후에 지역과 청년의 네트워킹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발전될 예정이다.
관심이 있는 20대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커리큘럼과 수업내용은 마포는대학 홈페이지(http://mapouniv.net)를 참고하면 된다.
희망청은 함께일하는재단과 사회적기업 (주)노리단이 만든 비영리단체(NPO)로, 청년+일+희망을 키워드로 20대의 건강한 사회적데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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