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0~08/21
투어리스트를 위한 다기능 리자인 멀티툴 6종
2018-07-30   이진호 기자

장거리 바이크 투어에서 정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때때로 찾아오는 펑크와 풀어지는 나사, 변속 트러블, 체인 끊김 등은 참으로 골치아프기도 하거니와, 갈 길이 먼 라이더는 진땀이 흐른다. 빼어난 정비실력이 있더라도 이를 발휘할 공구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 발만 동동 굴러보지만 후회해도 때는 늦다.

문제가 발생하면 툴의 성능이 라이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조건 싼 제품을 찾기보다는 품질과 기능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가 바로 리자인(Lezyne)이다.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한 리자인은 다양한 멀티툴로 라이딩 준비에 신뢰를 더해준다.


한 손에 담는 다기능 툴의 편의성

이번에 소개하는 리자인의 멀티툴은 가장 많이 쓰이는 육각렌치와 십자 드라이버를 기본으로 체인툴이나 칼, 일반 렌치 등 모델별로 추가 요소를 더해 상황에 따라 골라쓰는 재미가 있다. 무게나 소재도 다채로워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모두 합성피혁 또는 네오프렌 슬리브를 동봉해 긁힘이나 부상을 방지하는 세심함이 돋보이며, 중앙 정렬된 비트는 결합이 어긋나거나 힘이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를 방지한다.
다기능 멀티툴은 편리하게 사용하기에 커다란 크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장거리 투어링에 나서는 라이더라면 여러개의 툴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적은 부피에 다기능을 넣은 툴이 위급상황에서 절실한 도움이 된다. 무엇인가 빼놓지 않고 한번에 챙길 수 있는 편의성 면에서 다기능 멀티툴은 좋은 선택이 되는 것이다.

멀티툴의 성능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도와 내구성, 그리고 정확한 수치로 유격이 없는 만듬새다. 리자인은 명성만큼이나 견고한 멀티툴을 제작해 냈다. 

네오프렌 또는 합성 피혁 슬리브가 동봉되어 툴에 의해 다른 용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한 리자인 멀티툴.
각 슬리브 무게는 5g 가량이다.

비트가 아래나 위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앙에 정렬된 센터 피봇(Center Pivot) 설계.
사용 시 비트와 볼트가 어긋나거나, 조이는 힘이 손실되는 일을 방지한다.


이제 멀티툴도 카본 시대 - CARBON 10

프레임만 카본이라는 법은 없다. 카본은 물통 케이지와 스템, 안장 레일 등 바이크 요소요소에 사용된다. 멀티툴도 예외가 아니다. 80g이라는 놀라운 중량을 자랑하는 리자인 CARBON 10은 사이드 플레이트를 블랙 컬러의 카본으로 제작해 무게를 대폭 줄였고, 디자인도 멋드러진다.
 
비트는 내구성을 강화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다. 특히 비트를 고정하는 핀을 티타늄으로 만들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무게를 감소시켰다. 6가지 사이즈 육각렌치에 T25 톡스렌치, 십자 스크류 드라이버, 알루미늄 체인툴을 갖춰 모자라지 않는 구성을 완성했다. 칼과 스포크 렌치 등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 제품은 경량을 첫 째 목적으로 두고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구성은 과감히 덜어냈다.
투어링의 무게를 최소한 줄이고자 한다면 적합한 최상급 멀티툴이다.

CARBON 10.

사이즈 : 62mm(L)x43mm(W)
실측무게 : 80g(합성피혁 슬리브 제외)
비트 구성: 2,3,4,5,6,8mm(육각), T25,T30(톡스), 십자 스크류 드라이버, 체인툴.
소비자가: 130,000원

사이드 플레이트의 재질은 카본이며, 고정핀과 볼트는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경량화를 위해 체인툴 플레이트 안쪽을 파냈다.  플레이트만의 무게는 7g이다.


체인링이나 스램 부품에 사용되는 톡스렌치.

속을 비운 8mm 육각렌치. 고급 클릿 페달 등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리자인의 하이엔드 모델로 별도의 케이스가 제공되는 CARBON 10.


진정한 멀티를 원한다면 - STAINLESS 20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픈 라이더에게는 리자인 스테인레스(STAINLESS) 20이 구세주다. 잔치상처럼 푸짐한 비트 종류와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은 다 갖췄다고 해도 무방하다. 칼과 타이어 레버, 10mm와 8mm 렌치에 디스크 브레이크 웻지, 체인툴 겸용 스포크 렌치까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비트를 담았다.
휴대용으로 이만한 구성의 제품은 찾기 어렵다. 만약 STAINLESS 20보다 비트 종류가 더 필요하다면 이미 라이딩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큰 정비가 필요한 상황일 것이다.

다만 비교적 가볍지 않은 무게라 장거리 투어링을 위해 준비하면 좋다. 혹은, 항상 모든 것에 대처하길 좋아하는 라이더에게도 추천되는 제품이다.

STAINLESS 20.

비트 구성: 2,3,4,5,6,8mm(육각),T25(별), 십자 & 일자 스크류 드라이버, 8,10mm 렌치, 체인툴(마빅, 3.22 & 3.45mm 스포크 렌치 겸용),  톱니칼, 타이어 레버, 오프너, 8mm 디스크 브레이크 웻지.
사이즈 : 87mm(L)x52mm(W)
실측무게 : 160g
소비자가: 64,000원

10mm와 8mm 렌치는 보급형 자전거에 주로 사용되며 타이어레버, 오프너와 더불어 디스크 브레이크 웻지가 함께 설계되어 사용성을 높였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바퀴를 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패드 간격이 좁아지게 된다. 이를 벌려주는 디스크 브레이크 웻지.

십자와 일자 스크류 드라이버는 가정에서도 쓰임새가 크다.

언제나 유용하게 사용되는 톱니칼이 내장되었다.


3.22mm와 3.45mm, 마빅에 호환되는 체인툴 겸용 스포크 렌치.



합리적 가격의 '올라운드' 멀티툴 - SV-10 & V-10

SV-10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적당한 무게의 스테인리스 스틸 멀티툴이다. 중량과 크기, 구성의 삼박자를 두루 갖춰 '올라운드' 툴이라 불러도 손색 없다. 메탈릭한 색감이 시원하며 구성도 투어링부터 커뮤팅까지 챙기기 충분하다. 상급 모델과 마찬가지로 8mm 육각렌치는 속을 비워내 경량성도 놓치지 않았고, 체인툴도 포함된다.
특히 톡스렌치는 T25와 T30 두 가지 크기가 준비돼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나 체인링 결합은 물론, 스램(SRAM)과 짚(ZIPP) 계열의 부품 정비가 쉽다. 

자매모델인 V10은 모든 구성이 SV-10과 동일하지만 크롬바나듐 비트가 적용된 것이 차이점이다. 사이드 플레이트에 블랙 컬러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합리적 가격에 부식에 강한 미니툴을 찾는다면 V-10도 좋은 선택이다.

SV-10.

크기 : 62mm(L)x 43mm(W)
실측무게 : 100g(합성피혁 슬리브 제외)
비트 구성: 2,3,4,5,6,8mm(육각), T25(별), 십자 스크류 드라이버. 체인툴.
소비자가: 58,000원


스테인레스 비트와 별개로 체인툴 플레이트는 CNC 절삭가공한 알루미늄으로 경량화를 실현했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V-10.

사이즈 : 62mm(L) x43mm(W)
실측무게 : 102g(슬리브 제외)
비트 구성: 2,3,4,5,6,8mm(육각), T25(별), 십자 스크류 드라이버. 체인툴.
소비자가: 45,000원


V-10(사진 왼쪽)은 SV-10과 비교해 사이트플레이트의 컬러와 비트 재질을 변경한 모델이다.


V-10의 크롬바나듐 비트, SV-10의 스테인리스 비트.


유선형으로 그립감 향상 - CRV12

다기능 멀티툴과 편리한 그립감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CRV 12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비트는 크롬바나듐을 썼고, 여기에 단조 스틸로 제작한 스포크 렌치 겸용 체인툴을  더해 주행 중 일어나는 트러블에 대처할 수 있다. 알루미늄 재질의 유선형 사이드 플레이트가 그립감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춘 가격에 리자인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구매 포인트다.

CRV-12.

사이즈 : 65mm(L)x50mm (W)
실측무게 : 124g(네오프렌 슬리브 제외)
비트 구성: 2,3,4,5,6,8mm(육각), T25(별), 십자 스크류 드라이버. 체인툴(마빅, 3.22 & 3.45mm 스포크 렌치 겸용)
소비자가: 39,000원

마모를 줄인 크롬바나듐 비트.


2만원대에 리자인의 감성을...RAP-14

가격경쟁력과 품질의 균형을 갖춘 멀티툴인 RAP-14와 상급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트와 본체의 결합방식이다. 비트를 고정핀에 꽂은 형태의 다른 제품과 달리, 크롬바나듐 비트를 구부려 핀에 바로 감아놓은 형태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8mm 육각렌치도 속을 비워내지 않고 그대로 남겨뒀다. 대신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었고, 2만원대의 소비자가를 실현했다.

하지만 가격만큼 성능도 낮다고 보면 오산이다. 비트의 중앙정렬 설계는 여전하며, T25와 더불어 T30 톡스렌치까지 갖추고 스포크렌치를 포함했다. 

RAP-14

사이즈 : 79mm(L)x 46mm(W)
실측무게 : 167g(네오프렌 슬리브 제외)
비트 구성: 2,2.5,3, 4,5,6,8mm(육각), T25, T30(톡스), 십자 스크류 드라이버, 체인툴(마빅, 3.22 & 3.45mm 스포크 렌치 겸용)
소비자가: 29,000원

비트를 구부려 고정핀에 감은 형태지만 센터 피봇 설계는 유지된다.


올바른 정비의 시작은 좋은 장비로부터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가 유통되며 자가정비 비율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처럼 뚝딱 고쳐내지 못하는 건 손이 아니라 장비의 문제일 수도 있다. 볼트 하나만 조여도 지우개처럼 갈려나가는 비트나 아귀가 맞지 않는 체인툴, 뻑뻑한 사용감 등 바이크 정비에 앞서 공구 정비부터 해야할 판이다.

특히, 중장거리 투어링은 작은 트러블도 투어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라이딩 중 공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 될 수 있지만, 사용할 때는 최선의 공구가 필요하게 된다. 10가지 이상의 툴로 라이딩 시 발생 가능한 거의 모든 트러블을 처리할 수 있고, 고급 소재와 완성도를 높인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는 리자인의 다기능 멀티툴은 투어리스트에서 커뮤터까지 추천할 아이템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아딕스디스트리뷰션: http://www.addix.co.kr
리자인: http://www.lezy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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