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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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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는 노출(Exposure) 기능이 있다. 촬영을 할 때 필요한 광량을 투여해 주는 것이다. 명암 조절이나 피사체가 원하는 느낌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ISO, 조리개, 셔터스피드를 잘 조합해 원하는 노출 값을 만들어내는데, 현재의 밝기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당연히 날씨환경이나 시간에 따라 그 값은 여러가지로 바뀌게 된다. 노출 값이 높거나 낮으면 선명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과할 경우 피사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만들기도 하므로 노출 조절은 촬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수동이 아닌, 자동 모드로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도 있다.
라이트에서도 노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라이트마다 다양한 밝기 모드가 존재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광량의 크기와 조광의 형태, 빛의 색깔과 빛을 비추는 각도 등으로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맞는 노출값을 찾기 위해 매번 적정 모드를 설정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탑재된 라이트들도 다양하게 생겨나는 추세다. 사용방식과 기술적 차이는 다르지만 간편하게 원하는 밝기 사용한다는 목적은 동일하다.
수중 서치라이트로 유명한 영국의 익스포져 라이트(Exposure Lights)에도 사용의 간편화를 위한 기술이 내장되어 있다. 주로 사용하는 모드가 거의 동일하다면 이들의 프로그램화된 작동 방식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 게다가 폭넓은 밝기 모드와 경량화를 고려한다면 시리우스(Sirius) MK5와 트레이스(Trace) R 패키지를 눈 여겨보자.
익스포져 라이트의 경량 전후미등 패키지, 시리우스 MK5와 트레이스 R |
프로그램으로 조절 가능한 시리우스 MK5 & 트레이스 R |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전조등 시리우스 MK5와 후미등 트레이스 R로 구성된 패키지다. 시리우스 MK5는 최대 550루멘으로 매우 어두운 코스에서도 장애물과 주변 인식에 어려움 없는 밝기를 제공하고, 트레이스 R은 최대 75루멘으로 낮에도 자동차 사이에서 시인성을 제공한다.
익스포져 라이트 시리우스 MK5와 트레이스 R 팩키지 소비자가격 : 260,000원 |
사용 가능 모드는 크게 시리우스가 7가지, 트레이스가 3가지지만, 익스포져 라이트를 사용하기 전에는 일반 라이트와 다른 '프로그램화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시리우스 - 7가지 모드, 트레이스 - 4가지 모드가 아니라, 7가지 프로그램, 3가지 프로그램이라 표현하는 게 맞다.
모드 전환 버튼을 누를 때마다 7가지의 모든 밝기 모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별도 설정을 통해 7가지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각 프로그램에서는 최대 3가지 밝기 단계와 플래시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각 모드별로 사용시간은 달라진다.
시리우스를 예를 들면, 최초 제품을 개봉했을 때 가장 밝은 550루멘의 1번 프로그램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그대로 사용하면, 550루멘 하이 모드, 300루멘의 미들 모드, 180루멘의 로우 모드로 전환 사용 가능하다.
사용 시간은 각각 2시간, 4시간, 10시간이 되는 것이다.
2번~7번 프로그램으로 즉시 변경이 가능하며 프로그램별 최대 밝기는 2번 프로그램이 약 420루멘(3시간 사용), 3번 프로그램은 최대 300루멘(4시간), 4번 프로그램이 550루멘(2시간), 5번 프로그램이 420루멘(3시간), 6번 프로그램이 300루멘(4시간), 7번 프로그램이 180루멘(10시간)이다.
각 프로그램마다 사용할 수 있는 미들 모드와 로우 모드의 밝기가 전혀 다르므로 라이트 하단에 표기된 프로그램표를 참고해서 원하는대로 설정하면 된다.
전조등 시리우스 MK5, 최고 550루멘 무게 : 81g |
550루멘으로 어두운 골목에서 주행했을 때 가로등과 비슷한 밝기와 가시거리를 보여주었다. |
후미등 트레이스 R, 최고 75루멘 무게 : 35g |
측면 시인성 확보 |
프로그램 작동 방식으로 시리우스는 7가지 프로그램. |
트레이스는 3가지 프로그램을 가진다. |
최초 제품을 개봉했을 때 가장 밝은 1번 프로그램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
원하는 밝기로 설정 및 프로그램 변경하기 |
기본 조작 방법은 간단하다.
전원 ON – 버튼 더블 클릭
모드 전환 – 버튼 한번 클릭 : 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두가지 색의 불이 버튼에 연이어 켜진다. 첫번째 색은 해당 모드(하이모드-초록, 미들모드-주황, 로우모드-빨강)표시, 두번째는 배터리 잔량 표시다.
시리우스 배터리 잔량 표시 – 초록(100~85%), 초록 점멸등(85~70%), 주황(70~55%), 주황 점멸등(55~40%), 빨강(40~25%), 빨강 점멸등(25~10%), 빨간색으로 빠른 점멸등(10% 이하)
트레이스 배터리 잔량 – 초록(100~80%), 주황(50~25%), 빨강(25~5%), 빨강 점멸등(5% 이하)
색이 점차 붉어지고, 점멸 속도가 빨라진다.
플래시 모드로 전환(시리우스만 해당) - 1초간 누르기
전원 OFF – 버튼 2초간 누르기(점멸등 발생 후 전원 꺼짐)
시리우스는 후면에 작동 버튼을 두번 클릭하면 전원이 켜지고, 2초간 누르면 꺼진다. |
트레이스는 실리콘 커버에 조작 버튼이 있다. |
원하는 밝기를 설정하기 위하기 위한 과정은 항상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진행하면 된다.
먼저, 버튼을 2초간 누르면 렌즈에서 플래쉬가 나타나고 즉시 한번씩 짧게 깜빡이기 시작한다. 시리우스는 총 7회, 트레이스는 총 3회 불이 깜빡이는데, 그 순서가 프로그램 번호다. 즉 1회차 불이 켜 졌을 때 버튼에서 손을 떼면 1번 프로그램으로 설정, 2회차일 때 손을 떼면 2번 프로그램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모든 설정이 완료될 때까지 버튼에서 손을 떼면 안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밝기로 전환할 때 버튼을 한번씩 클릭하면 된다.
설정된 프로그램은 다음 변경이 발생되기 전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플래시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은 시리우스에만 해당되며, 전원을 끄는 조작 방법과 비슷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충전은 기본 구성품인 USB 케이블로 한다. 그러나 시리우스 MK5와 트레이스 R 두 제품의 충전 포트가 달라 함께 사용이 불가하다. 시리우스는 익스포져가 개발한 SPT포트가 설계되고, 트레이스는 마이크로 5핀 포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되는 액세사리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프로그램 작동하기(예:트레이스 R)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mGElWh24ehg |
하단에 7가지 프로그램의 밝기별 사용 시간이 표기되어 있다. 1~3번은 3가지 모드, 4~6번은 2가지 모드, 7번은 SOS 모드가 포함된 3가지. |
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두가지 색의 불이 버튼에 연이어 켜진다. 첫번째는 해당 모드(하이모드-초록, 미들모드-주황, 로우모드-빨강)표시, 두번째는 배터리 잔량 표시다. |
3가지 프로그램, 2가지 밝기 단계의 트레이스 |
트레이스는 버튼을 길게 누르면 녹색빛을 내면서 꺼진다. |
익스포져 라이트가 개발한 SPT 포트가 설계된 시리우스 |
트레이스의 충전 포트는 실리콘 커버 속에 가려져 있다. |
마이크로 5핀 포트를 사용한다. |
작고 가볍게, 매너 있게 |
시리우스와 트레이스의 눈에 띄는 특징은 매우 작고 가볍다는 것이다
작은 손전등처럼 둥글고 가는 형태이며, 시리우스(81g)는 지름이 약 29mm, 길이는 106mm, 트레이스(35g)는 28mm 지름에 57mm로 성인 엄지 손가락보다 조금 더 큰 편이다. 보통의 고조도 사양 제품 대비 현저히 낮은 크기와 무게로 제작된 것처럼 날씬한 외형을 자랑해, 경량을 지향하는 로드 라이더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헬멧에 장착했을 때도 장착 방식과 무게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충분하다.
시리우스 렌즈에 적용된 특징은 매너 있는 라이더로의 위신도 챙긴다. 고조도 라이트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는 눈부심 피해를 줄이도록 빛 번짐 방지 효과를 주었다. 별도의 갓을 씌운 것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렌즈 상단에 반달형의 검은색 플레이트를 내장해 상단으로 빛이 번지는 것을 일부 막아 낸 것이다. 내장형이므로 충격에 의해 갓이 부서지거나 유실되는 일이 없는 장점도 있다.
시리우스는 지름이 약 29mm, 길이는 106mm |
트레이스는 28mm 지름에 57mm로 성인 엄지 손가락보다 조금 더 큰 편이다. |
[AA건전지 두개와 비교] |
시리우스 렌즈 안에 갓이 내장되어 밝은 빛이 상향되는 것을 줄여준다. |
상향 빛번짐이 적은 것이 확연하다. |
측면 시인성은 충분히 확보한다. |
액세사리 호환으로 다양하게 사용 |
시리우스와 트레이스는 익스포져 라이트가 개발한 액세사리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조 라이트 호환 사용이다. 보조 전조등 역할의 화이트 아이와 보조 후미등 역할의 레드 아이가 있고, SPT포트가 설계된 시리우스에만 사용할 수 있다.
화이트 아이는 240루멘의 밝기로 시리우스 최대 밝기와 활용하면 산악 구간에서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레드 아이는 충분한 케이블 길이(92cm)로 별도의 후미등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다. 스트랩 고정 방식으로 자전거, 헬멧, 가방 등 원하는 곳에 장착 가능하다.
두 제품은 시리우스에 케이블로 연결하여 사용하므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 시리우스에서 모든 조작이 이뤄지며 본체 배터리를 공유한다. 시리우스 외 익스포져에서 판매되는 모든 SPT 포트 라이트와 호환 사용 가능하다.
기본 구성되는 핸들바 마운트 실리콘 밴드는 별도 구매 가능하다. |
마운트 체결이 용이하고 전방 장착 각도 조절이 어렵지 않도록 마운트 각도가 사선으로 기울어진 형태로 제작됐다. |
트레이스는 비스듬한 시트포스트에 장착해도 뒤를 향하도록 마운트에 각이 주어져 있다. |
시리우스 MK5는 기본적인 마운트 외에 핸들바 공간면적 활용도를 높이는 라이트 QR 브라켓와 헬멧 마운트를 이용해 장착할 수 있다. 번거로운 벨크로나 장착 방식이 불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리모트도 사용 가능하다. SPT 포트에 꽂아 사용하는 유선 리모트로 케이블 길이는 약 31.5cm다. 리모트로 전원 ON/OFF와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트레이스 R은 안장 레일 브라켓을 이용해 안장 레일에도 장착할 수 있다. 탄력적인 실리콘으로 레일을 감싸는 방식이므로 흔들림없이 고정되는 것은 물론, 외관이 깔끔하다.
USB 케이블 충전이 어려운 SPT 포트 유저를 위한 충전기도 별도 판매된다. 차량용과 전기 콘센트 중 선택 가능하다.
화이트 아이 59,500원 |
레드 아이 59,500원 |
헬멧 마운트 45,000원 |
유선 리모트 MK2 49,000원 |
라이트 QR 브라켓 55,000원 |
안장 레일 브라켓 18,000원 |
충전기 차량용 12V 55,000원 / 스마트 차저 45,000원 |
다양한 밝기와 액세사리를 선택하는 익스포져 라이트 |
주로 달리는 코스와 주행 시간이 비슷하면 평균 2~3가지 정도 자주 사용하는 모드만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상황에 맞는 밝기를 선택할 때마다 버튼 하나로 모든 모드를 순서대로 눌러서 해당 모드를 찾아 사용하기 때문에 매번 전환하는 게 번거로울 때가 있다.
익스포져 라이트의 프로그램 모드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2~3가지의 다른 밝기를 사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밝기와 조광 형태 구성으로 짜여져 있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변경이 가능해 여러 상황에 대처한다.
충전 포트가 일반적인 라이트와 다른 SPT 포트라서 충전 케이블 호환 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익스포져 라이트에서 구매 가능한 다양한 액세사리 활용으로 다방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기능적인 면으로 충분한 이점이 된다.
관련 웹사이트
이엑스오 : https://www.exoshop.kr/
익스포져 라이트 : https://exposureligh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