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가야할 로드투어#2, 제천 청풍명월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 단양에 걸쳐 있는 충주호는 소양호 다음으로 큰 인공호수로 봄이 되면 벚꽃과 함께 하는 라이딩으로 유명한 코스 중 하나다. 충주호를 중심으로 지도 상에 나오는 길을 마음 가는대로 이어 코스를 만들어도 좋지만 유명한 포인트를 빠뜨리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특히 단양팔경 중에 구담봉과 옥순봉을 잇는 코스는 단양, 제천 지역을 라이딩한다면 단골 메뉴이다.
충주호를 배경으로 한 청풍명월 코스 라이딩은 트렉, 포커스, 자이언트에서 라이딩 이벤트를 열어 바이크매거진의 기사로 등장한 바 있으며, 벚꽃이 진 지는 한참 오래 됐지만 짙은 녹음과 타는 듯한 아스팔트를 헤치며 달리는 여름 라이딩도 추천한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의 청풍명월 라이딩을 떠나보자.

청풍문화재단지 - 학현교차로 - 갑오고개 -각기삼거리 - 과게이재 - 적성대교 - 장회나루 - 원대삼거리 - 옥순대교 - 청풍문화재 단지 순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청풍명월 코스는 거리 69km, 획득고도 1,550m이다.


GPX 파일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2608


출발지는 청풍문화재단지

보통 제천으로 라이딩을 간다고 하면 제천시 청풍면 일대를 도는 라이딩으로, 기사를 통해 소개하는 코스는 청풍문화재단지를 출발해서 갑오고개-과게이재-적성대교-장회나루-옥순대교를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순환 형태이다.
청풍문화재단지를 출발지로 삼은 이유는 주차가 편하고, 인근에 식당이나 마트가 있어 식사와 보급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풍문화재단지 입구에 충주호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청풍호나루가 있어 주말이면 밀려드는 관광버스로 주차가 불편하다. 단지 입구의 주차장보다는 안쪽에 있는 청풍명월 국제하키장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제천은 서울에서 새벽 6시 이전에 출발하면 2시간이 소요되며, 가급적 8시전에 라이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소개된 코스는 솔로잉 라이더라도 수퍼마켓이나 마트를 이용한 자체 보급이 가능하고, 팀 단위의 라이딩도 관광단지 휴게소나 쉼터를 활용하면 보급이 수월하다.
청풍명월 코스의 거리는 69km이고, 획득고도는 1,550m로 작은 언덕이 많은 코스여서, 스피드보다 업다운을 즐기는 코스다.

청풍문화재단지 입구는 주말이면 관광버스로 북적여서 안쪽에 있는 청풍명월 국제하키장의 한적한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왼쪽)에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나가면 한지체험장 앞에도 큰 주차장이 있다.

하키장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나와 짧은 언덕을 오르면 양갈래 길이 있고, 오른쪽은 식당가가,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하나로마트가 있다.

혹시라도 결정장애가 있는 독자를 위해서 실패하지 않는 식당 하나를 소개하면, 식당가 초입에 있는 연요리전문점을 추천한다. 밑반찬으로 승부하는 집이다.


시작하자마자 업힐 - 학현교차로, 갑오고개

청풍명월 코스의 시작은 시쳇말로 빡센 업힐로 시작한다. 하키장 주차장에서 청풍대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학현교차로가 나온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자마자 평균 15%의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출발하기 전에 주차장 오른쪽 편에 있는 짧은 언덕에서 몸을 풀고 라이딩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갑오고개는 평균 경사도가 8%이지만 중간중간 15%가 넘는 구간은 자전거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을 부추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초반에 체력을 소모하지 않은 상태이고, 기온이 높지 않으면서 산그늘이 드리워진다.
갑오고개 정상은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니 주의한다.

청풍명월 국제하키장 주차장 - 청풍대교 좌회전 - 학현교차로 우회전 - 갑오고개 

①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나와 문화재단지 입구에서 제천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청풍대교를 건너 좌회전한다.


② 청풍대교에서 좌회전 후에 150m 정도 지나 학현교차로에서 우회전한다.

교차로에서 진입하자마자 몸풀기용(?) 업힐이 나온다.

시작하자마자 이런 업힐이 나온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랑 다음 갑오고개만 넘으면 청풍명월 라이딩의 절반 이상은 지났다고 보면 된다.

*사진과 실제 경사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도표의 그래프가 완만해 보이지만, 교차로 입구에서 약 640미터를 달리면서 100미터 이상 오르는 평균 15% 경사도이다.

정말이지 힘들게 올라간 고개이지만 다운힐이 금방 끝나 아쉬움이 남는다.

갑오고개는 스트라바에도 검색되는 구간이다.

갑오고개는 학현교부터 거리 4.2km, 평균 경사도 8%이지만 15%를 넘는 구간이 숨어 있다.  


단양군 적성면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는 곳이 갑오고개 정상이다. 정상은 여유공간이 없으니 휴식 시 주의한다.

스트라바 갑오고개 구간. 중간중간 15%를 넘나드는 경사도가 등장한다.


가볍게 오르는 과게이재

갑오고개 정상에서 내려와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IC 방향으로 진행한다. 갑오고개 다운힐에 헤어핀이나 굽은도로가 있으니 조심한다. 북단양 IC 방향으로 가면서 만나는 각기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각기삼거리에 작은 수퍼마켓이 있고, 주차공간도 있어 보급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각기삼거리에서 800m를 올라가 나오는 삼거리에서 적성(쌀미)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여기서 적성대교까지는 금수산에서 삐쳐나온 과게이재 구간을 오르면 된다. 과게이재 업힐 정상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지만 그늘이 없어 길게 쉬기에 부적합하다.
과게이재를 내려와 하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적성대교가 나온다.

*갑오고개 - 각기삼거리 - 과게이재

다운힐은 안전하게.

① 기분좋은 다운힐 끝에 만나는 삼거리에서 북단양 IC 방향으로 우회전.

② 각기삼거리에서 다시 우회전.

삼거리에 공터와 수퍼마켓이 있다.

③ 삼거리에서 800m 쯤 달리다 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쌀미 방향으로 좌회전.

노란 블록이 보이기 시작하면 과게이재 업힐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나름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이다.


금수산의 한자락을 오르는 과게이재 업힐은 갑오고개를 오른 후라서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정상에 쉼터가 있고, 주차할 공간이 있다.

하진삼거리까지 시원하게 내려가자.

내리막으로 계속 이어지는 적성 방향 왼쪽길.

*하진삼거리 - 적성대교 - 우화교

① 하진삼거리에서 7시방향 좌회전을 해야 하니 충분히 감속한다.


하진삼거리도 쉼터가 있어 보급소로 활용하기 좋다.

단양군 적성면에서 단성면으로 넘어가는 적성대교.


② 월악로로 진입하는 하방리 마을에 규모있는 수퍼마켓이 있으니 보급 포인트로 활용한다.

마을을 통과하면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계속 우회전하면 된다.

③ 우화교에서 우회전.

우화교 끝의 우화삼거리에서 주유소나 식당에서 화장실을 해결할 수 있다.

식당 뒷편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왼쪽편에 적성대교가 보이고, 오른쪽에 있는 마을은 지나온 하방리이다.


관광 라이딩 - 장회나루, 옥순대교

우화교를 지나서부터는 청풍명월 라이딩의 하이라이트이자 관광라이딩의 시작이다. 충주호를 오른편에 끼고 달리면서 단양팔경 중 구담봉과 옥순봉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구담봉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회나루 휴게소는 갑오고개에 비하면 별 거 아닌 업힐 하나만 넘으면 된다. 다운힐을 하면서 정면에 보이는 구담봉의 경치는 지금까지의 라이딩 피로를 씻겨내준다.
장회나루 휴게소는 청풍명월 라이딩에서 스킵되는 곳이지만 분명 페달을 멈추고 들려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청풍명월 코스를 몇번 왔지만 장회나루의 전망대는 처음이었고, 왜 이곳을 지나쳐왔는지 후회가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장회나루에서 꼭 쉬어가자. 두번 쉬어가자.

장회나루에서 옥순대교를 가기 위해 원대삼거리에서 우회전하고, 갑오고개에 비하면 방지턱 수준인 업힐을 하나 넘어간다.
붉은 트러스교인 옥순대교는 휴게소가 있으며, 휴게소 건너편에 전망대도 있어 옥순대교와 충주호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옥순대교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인증샷을 많이 찍는 핫플레이스이다.

옥순대교에서 청풍대교까지는 낙타등 코스로 이뤄지며, 장독대가 즐비한 된장 판매점이 보이면 마지막 업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운힐에 보이는 청풍대교를 배경으로 한 인증샷도 잊지말자.


36번 일반국도인 월악로를 따라 쭉 달리면 장회나루가 나온다. 

장회나루 근처에 업힐이 하나 있고, 내려오는 길에 구담봉의 경치가 한눈에 보인다.

장회나루 주차장에서의 경치는 나무가 구담봉을 가려 시원한 맛이 없다.

① 주차장 안쪽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까지 들어간다.

아쿠아리움을 지나...

선착장 전망대에 서면 구담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장회나루에서 장회교와 계란교를 지나 원대삼거리로 향한다.

원대삼거리 전에 업힐이 하나 있다.

② 원대삼거리에서 옥순대교로 우회전한다.

③ 옥순대교는 단양팔경의 옥순봉 옆에 있다.


옥순봉 쉼터.

쉼터 건너편의 전망대.

옥순대교에서 청풍대교까지는 12km의 낙타등 코스이며, 된장 판매점이 보이면 마지막 업힐을 오르는 것이다.

청풍대교로 향하는 길은 커브가 심하기 때문에 주의한다.

도화교차로에서 청풍대교 방향으로 좌회전.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오른쪽에 있는 청풍호나루 방향으로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THULE X 바이크매거진 청풍명월 라이딩

투어 라이딩을 떠나고 싶어하는 라이더를 툴레(THULE)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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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레 X 바이크매거진 제천 청풍명월 라이딩 투어는
서울-제천 왕복 셔틀 차량, 라이딩 서포트 차량, 보급, 중식 등이 포함됩니다.

일시: 8월 18일 5시 45분 출발
장소: 반포한강공원(잠수교 남단 서편) 주차장
인원: 10명 (선착순 마감)
참가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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