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뉴 마돈, 성능과 기능성, 라인업까지 모두 업그레이드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트렉(TREK)의 마돈(MADONE)은 지난 2015년 완전한 디자인 변경을 통해 에어로 바이크로 새롭게 태어났고, 강력한 에어로 성능에 순응성을 더해 개발된 마돈은 큰 인기와 함께 에어로 바이크의 시장성을 강화시키는 데 큰 일조를 했다.
그 마돈이 이번 시즌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확장된 플랫폼과 더욱 완성도를 높인 일체형 설계, 그리고 순응성이 강화된 모습으로 새로운 세대를 맞이한 마돈 SLR No.6를 만나보자.

지난 6월 초 미국 본사에서 열렸던 프레스캠프에서 공개된 뉴 마돈 SLR.
취재 후 한달 가까이 지났고 이제서야 엠바고가 끝났다.
프레스캠프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뉴 마돈 SLR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

이번 시즌 에어로 로드바이크들의 가장 큰 화두는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에 있다. 트렉 또한 마돈 SLR의 개발에 있어서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에 집중했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할 경우 깔끔한 헤드튜브와 포크의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에어로 디자인을 전체적인 프레임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빠른 스피드의 라이딩을 이어가면서도 제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라이더들은 더욱 스피드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렉은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 뿐만 아니라, 림 브레이크 버전도 동시에 발표하며, 라이더가 자신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선택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에어로 성능에 있어서는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이 프레임의 형상 때문에 다소 높지만, 전체적인 차이는 크게 없다고 트렉 담당자는 이야기했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적용으로 컨트롤 완성도가 높아지고, 프레임의 에어로 성능이 개선되었다.

앞뒤 160mm 로터 적용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을 통해, 전체적으로 강성과 에어로에 더욱 자유로운 설계가 되었다.

림 브레이크 버전도 동시에 발표된 뉴 마돈 SLR No.6

앞 브레이크는 포크 뒤로 이동되어, 기존의 백터윙이 없어졌다.

뒤 브레이크는 기존과 동일한 구조

앞 브레이크의 연결이 조금 더 강화되었다.

기존보다 부드러워진 브레이크 느낌

스티어러 튜브의 앞 부분으로 케이블이 루팅되어 포크 뒤의 브레이크로 연결된다.


조절 가능한 탑튜브 아이소스피드

에어로 바이크에 최적화 디자인을 하다보면 몇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는데, 노면 충격에 대한 순응성이 그 중에 하나다. 노면 충격에 대한 순응성이 떨어지게 될 경우 라이더의 승차감이 감소되고 고속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며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와같은 순응성을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 트렉은 아이소스피드(IsoSpeed) 기술을 적용했었는데, 이번 시즌 새로운 아이소스피드를 마돈과 함께 공개했다. 그것이 바로 '탑튜브 아이소스피드(Top Tube IsoSpeed)'이며, 기존 시트튜브로 이어졌던 아이소스피드를 탑튜브로 변형해, 사이즈에 상관없이 일정한 순응성을 제공하며 조절 능력을 향상시켰다.
기존 아이소스피드는 시트튜브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를 타는 라이더들은 짧아진 시트튜브로 인해 순응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탑튜브로 연결된 이번 아이소스피드는 사이즈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마치 도마니처럼 순응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존 마돈에 비해 순응성을 더 높일 수도 있고, 더 낮게 만들어 강성에 집중할 수도 있게 된다.
그리고, 시트튜브 위쪽에 작은 댐퍼를 설치해 노면 충격에 의한 리바운드를 15%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라이더는 뛰어난 승차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새롭게 변화된 '탑튜브 아이소스피드'

탑튜브로 이어진 아이소스피드는 사이즈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순응성을 보여주며, 슬라이더를 통한 순응성 조절, 댐퍼를 통한 리바운드 흡수 등의 특징을 가진다.

시트마스트에 연결되는 탑튜브 아이소스피드 구조

아래쪽에 위치한 댐퍼가 시트튜브 상단에 고정되어, 아이소스피드에 의해 발생되는 리바운드를 15% 줄여준다.

프레임의 피봇 연결 부분

시트마스트 고정 볼트가 내부로 삽입된 구조로 변경되어, 더욱 깔끔해졌다.

시트마스트 고정 부분


전동식과 기계식 모두 호환되는 일체형 콕핏 시스템

올해, 디스크 브레이크에 이어 또 하나의 화두는 일체형 콕핏 디자인이다. 이번 시즌 신제품들의 특성을 보면, 인터널 루팅을 지원하면서 피팅과 호환성을 위한 2피스 콕핏이 대세였고, 트렉도 그 트렌드에 맞추어 완전한 인터널 케이블 루팅이 가능한 2피스 콕핏을 마돈 SLR에 접목시켰다.
또, 트렉은 이번 콕핏에 한단계 진보된 형태까지 보여주었다. 이와같은 인터널 케이블 루팅은 핸들바와 스템의 좁은 공간에서 완벽하게 동작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신형 콕핏은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전동 구동계 시스템에서 완벽하게 호환된다. 하지만, 트렉은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전동 구동계 뿐 아니라 림 브레이크와 기계식 구동계까지 모두 호환되는 일체형 콕핏을 설계하여 마돈 SLR에 적용했다.
모든 종류의 케이블에 호환되며, 깔끔하고 부드러운 스티어링을 만들어낸 트렉의 신형 콕핏은, 최근 발표된 콕핏 중에 단연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핸들바와 스템을 분리한 설계로 핸들바는 아래위 +/-5도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다.

2피스(핸들바+스템) 구조로 변경된 일체형 콕핏 시스템.
핸들바는 위아래로 5도의 각도로 움직일 수 있고, 탑부터 후드와 드롭까지 어디를 잡아도 편한 그립감이 매우 만족스럽다.

브레이크와 변속 케이블이 모두 핸들바와 스템 안으로 연결되어 전혀 노출되지 않는 구조다.
이런 인터널 루팅을 적용하면서도, 매우 부드러운 스티어링이 특징이다.

림 브레이크와 기계식 구동계에도 동일한 콕핏 시스템이 적용되어, 최근 발표된 인터널 루팅 콕핏 중에는 단연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스템과 스티어러 튜브가 만나는 앞쪽으로 케이블이 연결되는 구조.
스템을 좌우로 넓게 설계하여 케이블이 부드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핸들바에서 케이블이 삽입되는 홀


새로운 H1.5 지오메트리로 통합

기존 트렉의 레이스 바이크들은 H1과 H2 지오메트리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번 마돈 SLR부터 H1.5 지오메트리로 통합된다.
이것은 H1과 H2 지오메트리의 중간 단계의 스택을 가졌는데, 로우 스템과 하이 스템의 적용으로 H1과 H2 지오메트리와 같은 포지션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H1.5 지오메트리로 통합된 마돈 SLR.
동일한 프레임에 스템의 선택으로 기존 H1과 H2의 지오메트리와 동일한 포지션을 만들 수 있다.


새로운 버전 표시 No.6

트렉은 이번 마돈을 발표하며 기존과는 다른 버전 표시 방법을 채택했다. 바로 No.(넘버)를 뒤에 붙인 형식인데, 이번에 발표한 마돈은 초기 버전부터 시작하여 여섯번째 변화로 No.6로 불리게 된 것이다. OCLV 카본 레이스 바이크로 시작된 마돈은 초경량 레이스 바이크로 진화되고, 에어로 디자인이 접목되기 시작하며 마침내 에어로 바이크로 현재까지 변화되어 온 것이다.
이로써, 이전 마돈은 No.5의 버전으로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번 마돈 No.6는 SLR 시리즈만 출시된다. 최상급 라인업인 SLR은 디스크 브레이크와 림 브레이크 시리즈로 선택할 수 있으며, 기존 마돈 모델은 SL 시리즈로 No.5의 플레이트를 다운튜브에 명시했다.

마돈 No.6 표시를 다운튜브 플레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플레이트는 물통케이지 마운트 뿐 아니라 인터널 루팅 설치에도 도움을 준다.

기존 마돈은 No.5의 플레이트가 적용되며, 이번 시즌은 마돈 SL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에어로, 강성, 순응성, 무게의 라이딩 밸런스

기존 마돈과 비교하면 마돈 No.6 시리즈는 에어로 자체만으로는 크게 변화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기존 마돈의 에어로 성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번 마돈 SLR의 개발은 라이딩 품질을 높이면서 최상의 에어로를 유지하는 것에 초첨을 두었다.
이와같이 서로 반대의 성향을 가진 특성들을 하나의 프레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만개가 넘는 변수를 모두 대입해야 제대로된 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트렉은 이와같은 변수에 따른 값의 변화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찾아내어 이번 마돈 개발에도 적용시킬 수 있었다.

에어로, 강성, 순응성, 무게 등의 밸런스에 집중한 뉴 마돈.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만개의 변수를 적용했고, 최적의 값을 찾아 새로운 프레임에 설계했다.

이와같은 개발에는 수많은 센서를 통한 데이터도 큰 역할을 했다.


아이콘(ICON) 페인트로 더욱 특별하게

이번 마돈 SLR은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기도 하지만, 아이콘(ICON)이라는 특별한 페인트를 이용해 '정말 특별한 프레임'을 원하는 라이더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콘 컬러는 현재 6가지 색상이 출시되었으며, 각 색상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 특별함이 더해진다.
물론, 아이콘 시리즈는 프로젝트원을 통해서만 주문할 수 있으며, 마돈 SLR 시리즈에만 적용된다.
아이콘 시리즈의 주문은 추가로 1500 USD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마돈 SLR만을 위한 특별한 컬러, 아이콘(ICON)

아이콘-블랙골드
평상 시에는 유광 블랙에 골드 펄이 조금 보이는 컬러다.

가까이에서 보면 골드 펄을 확인할 수 있다.

빛을 받으면 골드 컬러가 강렬하게 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콘-브러시드 리퀴드 메탈
깔끔하면서도 차가운 메탈 색상이 특징이다.

빛을 받으면 더욱 강렬해진다.

아이콘-캔디 에머랄드 그린
톡톡 튀는 그린 색상으로 산뜻함이 특징이다.

아이콘-크롬 투어
깨끗한 백색의 프레임에 강렬한 크롬 레드 컬러를 강조했으며, 트렉-세가프레도 팀 모델이기도 하다.

선명한 TREK 로고가 특징이다.

아이콘-프리스메틱 펄
은색과 펄에 의한 다채로운 컬러감이 조화를 이루는 색상이다.

빛에 방향에 따라 평상 시에 보이지 않는 컬러들이 나타난다.

아이콘-리플립티브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카멜레온과 같은 색상이 특징이다.

옆에서 빛을 받으면 녹색이 주로 보인다.

빛을 받으면 TREK 로고가 반사되어 빛을 발한다.

동일한 자전거 다른 색상.
보라색, 녹색, 갈색 등의 컬러가 조합되어 빛과 보는 방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게 된다.


제품 이미지

기존 마돈 시리즈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비슷하게 이어졌지만, 다소 복잡했던 헤드가 정리되며 깔끔하고 매끈한 형태가 이번 마돈의 특징이다. 그리고,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어 라이더들은 즐거운 선택의 고민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트렉 뉴 마돈 SLR 9 디스크

블랜더 호환 마운트가 안장 마운트 부분에 적용되었다.

완벽하게 호환되는 신형 플레어 RT 안전등

듀라에이스 Di2 구동계

쓰루액슬 적용으로 강성을 높인 체인스테이와 드롭아웃

백터윙이 사라지며 스티어링 강성과 에어로 성능이 향상된 헤드와 포크

핸들바 끝에 적용된 Di2 정션

아이소스피드 댐퍼가 고정된 부분. 댐퍼의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

탑튜브 아이소스피드.
슬라이더를 조절해 순응성 조절이 가능하다.

순응성 조절을 위한 눈금.
슬라이더를 앞으로 보내면 순응성이 높아지고, 뒤로 보내면 강성이 높아진다.

체인캐처

강성 높은 BB90 BB쉘



뉴 마돈 시리즈 소비자가격
Madone SLR 9 Disc : 12,860,000원
Madone SLR 9 Disc Preminum Paint : 12,860,000원
Madone SLR 8 : 8,190,000원
Madone SLR 8 Premium Paint : 8,890,000원
Madone SLR 6 Disc : 6,290,000원
Madone SLR 6 Disc (Women's) Premium Paint : 6,990,000원
Madone SL 6 : 4,790,000원


향상된 라이딩 품질을 에어로 성능과 함께 만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에어로와 강성, 경량, 순응성 등의 균형은 뛰어난 라이딩 품질과 스피드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트렉도 기존 마돈에 비해 더 나은 품질의 라이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백터윙이 사라지고 단순화된 헤드튜브와 함께 스티어링 강성에 있어서는 확실히 향상된 점을 테스트를 통해 느낄 수 있었고, 탑튜브 아이소스피드는 승차감을 높여 장시간 라이딩에도 피로감을 덜어 주었다.
그리고, 신제품 발표와 함께 다양한 옵션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번 시즌에는 에어로 로드바이크가 동시다발적으로 소개되면서 그 차이를 구별하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독창적인 디자인 스타일을 유지하는 마돈 SLR은 선택의 다양성과 함께 라이더의 주목을 받을 시리즈임은 확실하다.

에어로 성능과 함께 라이딩 품질을 향상시킨 뉴 마돈 SLR

트렉 마돈 SLR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DpIhesu96-k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s://www.trekbikes.com/kr/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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