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터 바이크, 유통 변화에 따른 혼란의 결론은?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최근 팩터(FACTOR) 바이크의 유통이 윅스인터내셔널(이하 윅스)에서 참좋은레져로 변화된다는 발표와 함께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되었다. 그 원인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지난 5월, 바이크매거진 기사를 통해 팩터의 유통 채널이 7월부터 변경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윅스에서는 '참좋은레져에서 팩터 판매권 강탈'이라는 주제로 소셜미디어에 개제하였고, 이번의 유통사 변경에 있어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필자는 팩터 본사에 관련 공식 답변을 이메일로 전송하고, 참좋은레져 담당자와 통화를 하였고, 윅스와는 미팅을 통해 이와같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향을 듣고자 했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자료에 의거하여 이야기를 하면 다음과 같다.
사건의 발단은 계약서에 명기된 시점에 있다고 볼 수 있었다. 팩터와 윅스의 계약은 지난 2016년 7월22일이었으며, 올해로 만 2년에 접어들었다.

윅스에서 전달받은 계약서의 기간 관련 부분.
위 계약에 대한 부분을 법률 담당자에 의해 번역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본 계약의 기간은 삼년이며 해당 삼년의 기간이 만료하기 적어도 육십일 전에 어느 당사자가 서면으로 그 해지나 연장을 통지하지 않는 한 일년간 자동 갱신된다."

위의 계약서 내용을 본다면, '3년의 계약 기간과 최소 60일 이내에 양측 회사의 해지나 연장을 통지하지 않는 한 1년 자동 연장된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2곳의 오타가 있는 부분, "three(2)와 sixty(30)"로 인해 다소 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3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면, 여전히 윅스의 계약기간은 2019년 7월까지 유효하며, 윅스는 MOQ(최소 오더 수량)에 대한 조항에서도 무리없이 계약을 이행해 왔음을 본지에 알렸기 때문에, 중도 해지의 요소는 전혀 없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팩터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팩터의 롭 기텔리스(Rob Gitelis)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계약 내용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롭 기텔리스 대표의 메일 내용 중 일부는 아래와 같다.

"It’s clear that Wixx interprets our contract differently, but I can confirm we are following the terms of the agreement exactly. It’s very unfortunate the Chairman and Founder of Wixx passed away a few months earlier, this made this decision much more difficult. Perhaps had this event not happened, the results today would be different."
"윅스가 계약서의 해석에 있어서 다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계약에 따른 내용을 정확하게 따랐다고 확신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나와 계약을 했던) 윅스의 전대표이자 창립자가 몇 달 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고, 이것은 이 결정을 훨씬 어렵게 했다. 아마도 (이 사고가 없었다면) 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매우 달랐을 것이다"

이 내용에 의하면, 롭 기텔리스 대표는 3년의 계약을 2년+1년의 옵션으로 해석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니, 2018년 7월부터는 미리 서면 공지를 통해 유통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니면, 다른 조항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계약 당시 대표의 사망에 대해서는 법인과의 계약일 뿐 아니라, 상속인에게 상속된다는 내용까지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고, 윅스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팩터에 내용을 전달했다. 그래서, 대표자의 사망과 계약의 유효성과는 관계가 없게 된다.

팩터의 롭 기텔리스 대표

팩터와 참좋은레져가 서로 유통권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시점은 대략 2월 정도로 예상된다. 팩터의 기텔리스 대표는 이 시점에서 이미 새로운 국내 유통사를 찾고 있었다고 전했고, 국내 최대 유통사 중에 하나인 참좋은레져와의 연결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참좋은레져는 대기업답게 초기 주문량을 매우 크게 제시했고, 팩터는 그 제안을 받아드렸다.
물론, 이 시점에서 두 업체는 모두 윅스와의 계약 내용이 문제가 없다고 여기며, 정식적인 계약 절차를 밟았다.
그리고, 팩터의 A/S 및 워런티는 4월 16일을 기준으로 참좋은레져로 이관되었다고 윅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렇게 팩터와 참좋은레져가 계약을 진행하고 윅스에 그 내용을 전달한 다음부터다. 윅스는 이미 이번 시즌의 팩터 판매에 대한 계획과 마케팅을 세운 상황이었고, 계약이 종료되지도 않은 상황에 일방적인 통보가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윅스는 이 부분에 대해 거대자본을 가진 기업이 소규모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강압적인 권력을 행사했고, 공정하지 않은 거래라고 여겨 위에서 언급한 '참좋은레져의 Factor 판매권 강탈'이라는 주제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참좋은레져는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정상적인 계약에 의해 진행된 내용"이라고 본지에 전했다.

계약의 종료가 전달된 시점에서 윅스는 유통사 변경으로 인한 기존 구매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워런티 관련 협의를 위해 참좋은레져에게 요청하였지만 성사가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윅스 측에 따르면 "윅스인터내셔널은 참좋은레져 측에 대표단을 구성해 실무진 협의를 요청하였으나 거부 당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좋은레져 측은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문제는 없을 것이며, 협의할 내용이 현재는 없어 응답을 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이야기했고, 공식 답변은 서면으로 보내겠다고 했다(6월 15일까지 답변을 전달받기로 하였음). 공식 답변이 올 경우 기사를 수정 또는 재작성할 예정이다.

윅스는 계약 내용 외에도 몇 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참좋은레져의 영업사원들에 의한 대리점 간의 소통 문제, 그리고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대응 문제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팩터와 참좋은레져의 의미있는 사과와 정상적인 대고객 서비스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으로 강경하게 나설 것이라고 윅스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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