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주제로 2018 시즌을 열어보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선택, 도전, 성취", 이것은 우리의 일상에서 항상 겪는 일이지만, 그 선택과 도전을 통해 얻게 되는 성취는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과정 중에 중요한 순간들이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면서 얻게 되는 도전과 성취는, 우리가 라이딩을 이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번 시즌, 겨울부터 새로운 기회의 선택, 그리고 도전을 통해 시작을 알리려는 라이더들을 만나기 위해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진행하는 윈터스쿨에 참여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선택, 도전, 성취"

시즌 오프, 겨울을 맞다.

매년 겨울을 맞이할 때마다 결심을 하곤 한다. 이번 겨울은 시즌 오프 없이 체력을 유지하겠노라고.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고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것은 고사하고 실내에서 트레이닝을 준비하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 되곤 한다.
지난 겨울을 맞이할 때도 그랬다. 비록 사소한 부상으로 운동을 마음껏 하지는 못했지만, 가을에 세웠던 업힐 PR을 최소한 다음 봄까지 지키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다.
자전거를 타는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겪는 생각일 것이다. 야외에서 자전거를 마음껏 타지 못하는 겨울을 지나면서 어떻게 라이딩 실력을 봄까지 이어갈 지를 고민하는 것은 말이다.


이렇게 겨울을 맞이한 우리가 무사히 봄을 맞기 위한 방법은 몇가지 없다. 차가운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자전거를 타거나, 아니면 실내 트레이닝을 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버전의 나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비시즌 실내 트레이닝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프로 선수들부터 동호인 라이더들까지 이용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제대로 트레이닝을 진행한다면 정말 '더 나은 버전'의 자신을 봄 시즌에 맞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겨울에는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준비한 윈터스쿨(Winter S-Cool)에 참여해, 동계 트레이닝 방법론과 함께 새로운 시즌에 대한 '도전'을 준비한 라이더들을 만나 보았다.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트레이닝이 '버전 업'을 위한 선택

트레이닝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란 것 정도는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초기에는 열심히 실내 트레이너 위에서 페달링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실력향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이상 실력이 늘어난 다음에는 그저 현재 수준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정도 밖에 안 되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트레이닝은 사실, 처음부터 정확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이 방법론은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를 뿐 아니라, 도중에 스스로 지치는 일 없이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트레이닝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기 가장 적합한 시기는 역시 겨울이고, 이 기간 동안 자신에게 맞는 트레이닝 방법론을 찾았다면 스스로 트레이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인 트레이닝 방법론으로 나를 '버전업' 시키자.



체계적인 트레이닝 방법론으로 자신의 단점을 찾아서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페달링 벡터 그래프를 보면 왼쪽에 비해 오른쪽의 페달링이 매우 불규칙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트레이닝에 집중하면, 더 나아진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자전거 타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트레이닝

겨울을 비시즌이 아닌 트레이닝 시즌으로 선택했다면, 적합한 트레이닝 방법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많은 라이더들은 실내 사이클링 트레이닝 센터에 등록하고, 겨울 동안에도 안장 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더 발전된 나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라이딩 프로그램만으로는 부족하게 된다. 라이더들마다 각 근육의 강약이 다르고 사용을 잘 하는 근육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근육도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인간은 자신이 잘 사용할 수 있는 근육을 이용한 운동 방법으로 발전하게 되고, 초기에는 그것이 유용하겠지만 금방 그 한계가 나타나며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잃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약점을 찾은 후 그것에 맞는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몇가지 단점들이 지적되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페달링의 교정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다. 만약 대퇴근이 약한 라이더라면 그 강화 훈련이 필요하고, 좌우 밸런스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면 약한 쪽의 강화 트레이닝을 통해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교정 및 강화 훈련은 짧으면 몇주에서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데, 주기적인 점검과 제대로된 평가를 전문가로부터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장 위에서 뿐 아니라 피트니스를 이용한 트레이닝이 함께 진행되면, 약점의 보완과 장점의 강화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긴 업힐에서도 당당한 나를 만들기 위해

이번 윈터스쿨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난 참가자 중 2명의 라이더를 만나 도전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세가 지긋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을 보여주었던 신주헌 씨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자신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이인영 씨가 그들이다.

누구보다 열정을 보여주었던 신주헌 씨.

항상 밝은 에너지로 도전에 임했던 이인영 씨.

로드 라이딩의 매력에 빠지다.

(신주헌) 원래 예전부터 해온 운동은 스포츠 클라이밍이었습니다. 부수적으로 하체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시작하게 된 것이 사이클링인데, 이제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주 운동이 되어 버렸네요.

(이인영) 4년 전,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동네 친구와 가끔씩 중랑천을 달려 한강에 가곤 했어요. 그때 저희에게 반포대교까지 가는 건(약 22km) 여행과도 같았죠. 거의 2시간이 걸렸으니까요. 그런데, 자전거를 함께 타던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어서 같이 탈 사람이 없어진 겁니다. 그래서, 네이버 카페에서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로드바이크를 몰랐던 저는 하이브리드로 열심히 쫓아가다가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 로드바이크로 전향하게 되었죠. 아직까지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레이닝의 도전 목표

(신주헌) 제가 그룹에서 라이딩을 하면 항상 업힐에서 흘러 버려요. 그리고 정상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박수를 받습니다. 다음부터는 제가 박수를 칠 수 있는 라이더가 되기 위해 이번 도전 목표를 '업힐은 제일 앞에서'라고 했습니다.

(이인영) 자전거를 탈 때 저만의 신념이 있는데, '빠르지는 않아도 천천히 가면 못 갈 길은 없다'라는 거예요. 엄청 잘 타진 않지만 지금까지 절대 내린 적은 없습니다. 나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업힐에서 내린다는 건 제 자신에게 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악물고라도 페달링을 밟습니다. 그래서 '내 사전에 끌바란 없다'라는 도전을 계속 이어가려는 목표입니다.

페달링에 대해 많이 배웠던 윈터스쿨

(신주헌) 이번 트레이닝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아마도 페달링 방법인 것 같습니다. 와트바이크에서 좌우 밸런스를 보며, 다양한 페달링 방법을 연습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인영) 저도 페달링이 정말 좋아졌어요. 육지영 코치님과 함께 하는 세션에서 페달링 습관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누르는 힘으로만 타서 빨리 지치는 편이었는데, 다양한 근육들을 사용하며 힘을 분배하는 방법을 배우니까, 장거리 야외 라이딩에서도 확실히 지치지 않았습니다.


자전거와 함께 하는 여행과 어드벤처

(신주헌) 시간이 허락된다면 투어링 자전거에 침낭을 가지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여행을 다녔으면 합니다. 제가 미니멀 캠핑을 좋아하고 장비도 꽤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원정 라이딩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인영) 저도 해외 라이딩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작년에 지인들과 후쿠오카 라이딩을 다녀왔는데,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말 멋지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투어링 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고 싶습니다.



나의 도전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했듯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택'해야 하고 그것에 대해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 도전에 최선을 다했다면 '성취'는 결과의 수치가 아닌 스스로의 마음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시즌, 아니면 더 미래를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할 수 있는 '도전'을 하나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도전을 위해서 해야 할 선택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것이 트레이닝든 새로운 지식이 필요하든 말이다. 마침내, 그 도전을 시도하게 되었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되든 스스로가 노력을 했다면 '성취감'으로 인한 삶과 라이딩의 품질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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