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와 라이트를 하나로, 사이클릭 플라이 CE시리즈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안전에 대한 개념은 자동차든 자전거든 동일하다.
자동차와 차로를 공유하고, 보행자와 자전거도로를 공유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자전거 주행자들의 안전 민감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자동차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블랙박스가 자전거에도 선호되고, 라이트의 밝기 지수도 기존보다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사고 전 대비와 사고 후 처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높은 밝기의 라이트 제품 선호도는 밤낮으로 빠른 속력을 욕심내는 라이더들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블랙박스는 뉴스에서도 보도되다시피, 이유 없는 차량의 위협과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각종 사고현장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증거물이 된다.
이에 따른 2가지 기능의 중요성과 필요성의 인지가 높아져 등장한 것이 사이클릭(Cycliq)의 플라이(Fly) 시리즈다. 블랙박스와 라이트를 하나로 통합시킨 제품으로 전방에 장착하는 '플라이 12'와 후방에 장착하는 '플라이 6'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소개가 된 후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는 기존보다 전체적인 기능을 개선시킨 '플라이 12CE'와 '플라이 6CE'로 새롭게 선보이며, 그 인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30초 퀵뷰 - 사이클릭 플라이 CE 시리즈

30초 퀵뷰 - 사이클릭 플라이 12&6 CE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y6Cc8yoGpo8

향상된 블랙박스 해상도와 라이트 광량으로 새롭게 출시한, 사이클릭 플라이 12CE & 플라이 6CE


블랙박스, 6축 센서 전자식 손떨림 방지

화면에 흔들림이 많으면 눈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 호소와 함께 화면 속 상황을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다. 그래서 최근 카메라에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된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촬영자 또는 피사체의 움직임이 많을수록 커지는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낮은 조도에서도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플라이 CE 시리즈에는 6축 센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된다. 6축은 6가지 방향상의 움직임을 센서로 인지하는 것으로, 최근 출시되는 각종 카메라에 적용된 5축보다 한 가지 더 추가된 최신 센서 기술이다.
수평(X축)과 수직(Y축)상에서의 움직임, 수평과 수직상에서의 기울어짐(Pitch & Yaw), 회전에 의한 흔들림(Roll), 좌우가 전후방으로의 흔들림이 있는 이미지가 센서에 인식된 후 보정되는 방식인 것이다.

라이딩은 페달링과 핸들링에 의한 좌우 방향과 노면 상태에 따른 크고 작은 진동과 장애물에 의한 다각도에서의 흔들림이 발생된다. 6축 센서 기술의 적용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화면을 제공하여,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의 차량 번호와 사람 얼굴 등 좀 더 세부적인 장면을 담아낼 수 있게 됐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사이클릭 플러스 앱이나 PC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서 설정해야 한다. 설정 방법은 하단에 설명되어 있다. 
주간에는 날씨가 흐리지 않는 이상 손떨림 방지 기능을 켜놓지 않더라도 큰 차이가 없으나 감도 차이가 큰 야간에는 켜놓는 것이 좋다. 단, 손떨림 방지 기능 설정시 비디오 로고와 시간 기록을 표시할 수 없다.

블랙박스에는 6축 센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되어 거친 노면에서도 기존보다 안정된 영상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사진-코블스톤 지형을 달리는 영상을 캡쳐)

플라이 12는 한쪽이 블랙박스 렌즈, 나머지 한쪽은 라이트다.

플라이 6는 원형이 블랙박스 렌즈이고, 렌즈 주변과 하단에 라이트가 켜진다.


블랙박스 - 최고 해상도 1920*1080p, 60fps

CE 시리즈는 기존보다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최고 해상도가 풀HD인 1920*1080p에서 초당 프레임이 45fps와 30fps였으나, CE시리즈는 플라이 12와 6에 동일하게 60fps와 30fps를 지원하여 더욱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영상을 담을 수 있게 했다.
또 플라이 12에는 HDR 모드의 1920*1080p 30fps도 지원된다. HDR(High Dynamic Range)은 명도 및 색상 대비가 강한 부분에서 디테일을 잘 살려주는 모드로 감도가 다른 각각의 사진을 결합해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햇빛이 강한 상황에서 암부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지만 손떨림 방지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촬영 각도는 전후방 동일하게 기존보다 넓어진 135도의 광각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차량 블랙박스보다도 넓은 각도이므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더욱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라이트와 렌즈의 각도를 정면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게 세워야 일반적인 블랙박스처럼 전후방의 상황을 촬영할 수 있으므로 마주오는 상대방에게 라이트로 인한 의도치 않은 눈부심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상단에 커버를 씌워서 눈부심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필자가 렌즈 앞으로 약 1.5cm 정도 상단 커버를 드리웠을 때 영상에 전혀 잡히지 않았다.  

동영상 형식은 MP4이며, 5분, 10분, 15분 단위로 영상을 생성한다.
마이크로 SD 카드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별도 구매해야 한다.

플라이 12CE 해상도

1920*1080p 60fps
1920*1080p 30fps
1920*1080p 30fps HDR
1280*720p 60fps

플라이 12는 측면 커버를 열면 SD카드 슬롯과 충전 단자가 있다.

녹화 상태와 충전 상태 등을 알리는 플라이 12의 스피커가 후면에 있다.

플라이 6CE 해상도

1920*1080p 60fps
1920*1080p 30fps
1280*720p 60fps

플라이6는 상단 커버를 열면 SD카드 슬롯과 충전 단자가 있다.

플라이 6의 상단 스피커

블랙박스 영상이 보기 좋은 구도로 촬영되게 하려면 렌즈가 정면을 보는 것과 비슷한 각도로 세워져야 한다.

사이클릭 플라이 12&6 CE 촬영 영상 샘플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UjVDs-2O9yg


라이트 – 30% 이상 향상된 밝기와 간편한 조작

플라이 CE 시리즈는 2가지 버튼으로 작동된다.
전원 버튼과 Q버튼이 있으며, 전원 버튼을 2초간 누르면 라이트가 작동되면서 동시에 촬영이 진행된다.
플라이 12CE는 전원 버튼으로 조명과 조광 모드를 전환하고, Q버튼은 수동으로 영상을 잠글 때 사용한다.
플라이 6CE는 전원 버튼으로 조명 모드를 전환하고, Q버튼으로 조광모드를 전환한다.
밝기 지수는 기존보다 30% 정도 향상됐다.

플라이 12CE는 기존 400루멘에서 600루멘으로 상향되어 조명이 매우 희미한 곳에서의 라이딩도 스피드를 올릴 수 있다. 모드는 총 10가지다. 일반모드 3가지, 플래시 6가지, 오프(OFF) 모드로 구성된다.

플라이 6CE는 기존 30루멘에서 100루멘으로 상향되어 낮에도 안전등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 모드 2가지, 플래시 2가지며, 각 모드에서 조광을 3가지로 조절 가능하다. 라이트 오프 모드는 제공되지 않는다.
두 제품 모두, 본체 작동으로 라이트 없이 블랙박스만 사용 가능하나, 블랙박스 작동 없이 라이트만 실행하려면 사이클릭 플러스 앱에서 조작하면 된다.

배터리는 내장형이다.
라이트 최저 모드와 블랙박스 동시 작동할 경우, 완충 시 최대 사용시간은 플라이 12CE는 8시간, 플라이 6CE는 7시간이다.

플라이 12CE 라이트는 최대 600루멘이다.

왼쪽에 전원 버튼과 Q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을 약 2초 누르면 라이트가 켜지고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된다.

플라이 6CE 라이트는 최대 100루멘으로 향상됐다.
일반모드 2가지, 플래시 모드 2가지다.

한쪽 측면은 전원버튼, 반대편은 Q버튼이다.
전원 버튼으로 조명 모드 전환, Q버튼으로 조광모드 전환.



스마트폰과 PC로 연동하기

플라이 CE 시리즈는 ANT+를 통해 사이클링 컴퓨터(현재 가민 820모델만 연동 가능),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앱(App)인 사이클릭 플러스와 연동되므로 라이딩 중에도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케이블로 연결되는 PC상에서도 작동 모드 전환 및 영상 확인이 가능하며, 무료로 제공되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다.
PC상에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https://cycliq.com/SOftware/) 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App)인 사이클릭 플러스와 연동되므로 라이딩 중에도 간편 조작이 가능하다.
플라이 12CE 동영상 모드에서 1920*1080p 30fps HDR로 실행하려면 손떨림 방지 기능을 해제시켜야 한다.

PC상에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https://cycliq.com/SOftware/)

동영상 편집 및 세팅 등이 가능하다.


자전거에 장착하기

전방에 장착하는 플라이 12CE는 두 가지 마운트가 제공된다. 31.8mm 규격에 맞는 핸들바 마운트와 액션카메라 고프로(GoPro)와 호환되는 마운트가 포함된다. 핸들바 두께에 따른 스페이서는 2가지다.
후방에 장착하는 플라이6에는 시트포스트 마운트와 튜브 굵기와 형태에 따른 4가지 스페이서, 2가지 길이의 스트랩이 제공된다. 스트랩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재질이 처리됐고, 벨크로 타입이다.

플라이 12CE의 구성품 - 핸들바 마운트, 고프로 호환 마운트, 스페이서 2개, 충전 케이블

31.8mm 핸들바 두께에 맞는 핸들바 마운트


고프로 액션캠 장착 방식의 마운트가 제공되어, 케이엣지(K-Edge)와 같은 호환 마운트 제품도 사용 가능하다.

플라이6CE 구성품 - 시트포스트 마운트, 스트랩 2개, 스페이서 4개, 충전 케이블

에어로 튜브를 위한 스페이서도 있다.


시트포스트 마운트는 각도가 세팅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로드 및 산악자전거에 적합하다.

사이클릭 수입사인 스포츠온55에서 유통된 제품은 정품 스티커가 포함된다.
정품이 아닐 경우, 적절한 사후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충격으로 인해 마운트에서 분리되었을 때도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고리가 포함된다.


사고에 대비하고 도난에 경보한다

메모리 용량에 구애받지 않는 루프레코딩 포맷 방식이므로 순차적으로 장면을 기록한다. 사고가 발생되면 내장된 센서가 충격을 인지하여 당시의 동영상이 지워지지 않게 자동으로 보호한다.
녹화 중 배터리 잔량이 적을 경우에는 홈세이프 기능이 발동되어 자동으로 녹화가 정지되고, 안전등 기능만 작동된다. 가장 낮은 모드로 약 30분 정도 길을 밝혀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게 한다.
사이클릭 플라이 CE 시리즈에는 도난방지 기능도 있다. 자전거와 떨어져 있기 전에 스마트폰과 사이클릭 플러스앱을 연동시켜 놓기만 하면 된다. 부재 시 누군가 자전거를 건드리면 스마트폰과 플라이에서 강력한 경고음을 발생시켜 알려주고, 앱을 통해 즉시 경고음을 차단할 수 있다.

사이클릭 커넥티드 에디션(CE)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Y9n0u5NrWFo


사고 대비 안전, 사후 처리 보장 확보에 신뢰를 더하다

사이클릭 플라이 CE 시리즈는 기존보다 선명한 해상도와 더욱 밝은 라이트 광량을 탑재해 새롭게 출시됐다. 블랙박스는 풀HD에 60fps, 6축 손떨림 방지 기능의 조합으로 조금 아쉬웠던 미세 흔들림을 개선했다. 저조도에서도 안정적이고 선명한 화질을 지원해 액션캠 대체용으로 활용해도 부족하지 않다.
라이트는 배터리 용량과 밝기의 확대로 다양한 시간대와 코스, 주행상황을 수용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충전 시간이 단축되어 사용의 편의성도 높였다.
블랙박스와 라이트가 하나로 통합된 안전 지킴이, '사이클릭 플라이 시리즈'의 매력에 전체적으로 개선된 성능이 더해져, 관련 제품을 찾는 라이더들이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 다만, 장착 각도에 의한 라이트 눈부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각 조절 등의 기능을 염두해 둔다면 더욱 충실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고 대비 안전, 사후 처리 보장에 100%는 없다.
하지만 '사이클릭 플라이 CE 시리즈'가 그 확률을 높이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아이제논 쇼핑몰 : http://ixenon.kr/
사이클릭 : https://cycli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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