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의 인터랙티브 트레이너, 엘리트 디레토
에디터 : 이진호 기자

혹한의 겨울... 근질거리는 몸을 이끌고 라이딩에 나서지만 금세 매서운 추위에 굴복하기 일쑤,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실제 라이딩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트레이너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라이더를 위한 훌륭한 해결책이자 강도 높은 훈련 도구다.
특히 스마트한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는 컴퓨터의 가상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현된 라이딩 환경을 반영, 저항과 파워값 등 실제와 같은 라이딩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엘리트(ELITE)는 베스트셀러 트레이너인 터보무인(Turbo Muin)의 뒤를 잇는 트레이너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최근 소개한 터너(Turno, 리뷰보기)와 함께 디레토(Direto)도 국내에 출시되며  엘리트의 새로운 트레이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즈위프트(Zwift)와 같은 컴퓨터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연동되어 자동으로 저항이 조절되고, 파워미터가 내장된 인터랙티브 트레이너 엘리트 디레토를 만나보자.


파워미터를 내장한 인터랙티브 트레이너

트레이너에 대한 일반 라이더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 가상 훈련프로그램인 즈위프트(Zwift)를 들 수 있다. 단순히 라이더의 파워를 대입해 스크린 속의 화면이 빨라지고 느려지는 것이 아닌 스크린 속의 경사도를 트레이너가 구현해 저항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실제 라이딩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트레이너 중에서도 자동으로 저항이 연동되는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는 높은 가격대에도 많은 각광을 받는다.

여기서 우리는 훈련 프로그램과 '연결'만 되는 스마트 트레이너와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를 구분해야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스피드와 케이던스, 파워 등의 값이 프로그램에 연결되지만 저항에 맞춰 자동으로 저항값이 조절되지 않으면 스마트 트레이너, 자동으로 저항이 조절되어 라이딩을 더욱 현실감 있게 구현하면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엘리트 디레토(Direto)는 광학 토크 센서(Optical Torque Sensor, OTS)로 측정하는 파워미터를 내장했으며,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연동해 저항값이 변화하는 인터액티브 트레이너다.

엘리트(ELITE) 디레토(Direto)는 인터랙티브 방식이면서, 휠을 제거하고 장착하는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의 실내 트레이너다.

펼쳤을 때 크기: 840 x 650 x 550mm
접었을 떄 크기: 300 x 650 x 550mm
무게: 15kg
소비자가격: 123만원

높낮이가 조절되는 3개의 지지대를 사용한 안정적인 지지 구조로 흔들림 없는 라이딩을 보장한다. 

자전거를 장착한 모습. 15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도 잡았다.

디레토의 뒷쪽 아래에 있는 저항부에 무게중심이 있어 안정적이다.


광학 토크 센서 (Optical Torque Sensor, OTS)

일반적인 파워미터는 스트레인 게이지를 이용해 파워를 측정하지만 스트레인 게이지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용 전 캘리브레이션(조정)이 필요하다. 엘리트는 스트레인 게이지가 아닌 광학 토크 센서를 사용해 온도차 에 따른 파워미터의 오차를 줄였다. 그리고 엘리트 디레토에 사용된 광학 토크 센서는 오차범위를 ±2.5%라고 밝혔다.
광학 토크 센서는 액슬 중간에 2개열로 나란히 있는 톱니가 회전하면서 두 열의 톱니가 회전하는 시간차를 광학 센서가 측정해 토크값을 계산한다. 

한편 디레토는 광학 토크 센서를 이용한 파워 측정과 함께 페달링 정보도 제공한다.
만약 라이더가 60 RPM으로 시속 20km를 달리면 페달링 한 번에 195개의 데이터가 발생하고, 마이 이 트레이닝(My E Training) 내에 있는 페달링 애널리시스(Pedaling Analysis) 프로그램은 30도 간격으로 배치된 12개의 포인트에 페달링 정보를 보여준다. 그리고 토크 센서는 양쪽 페달의 토크 변화량을 제공해 근육의 균형적인 사용과 부드러운 페달링 등 페달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엘리트 디레토에 내장된 광학 토크 센서. 12개의 포인트가 파워를 측정한다. 오차 범위는 ±2.5%.

마이 이 트레이닝 내의 유료 프로그램인 페달링 애널리시스를 통해 페달 밸런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합리적 가격에 부족함 없는 성능 - 최대 2,200W, 14% 경사도

엘리트의 휠오프(다이렉트 마운트)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는 드리보(Drivo)와 디레토가 있으며, 디레토는 동호인 라이더를 타깃으로 삼은 트레이너다. 드리보에 비해 최대 출력과 구현 경사도, 오차범위에서 차이가 있지만 디레토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구매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른 휠오프 인터랙티브 트레이너가 150~200만원 정도인 것에 비해 디레토는 100만원 초반으로 매력적인 가격이다.

디레토는 동호인에게 부족함이 없는 2,200W(60km/h) 파워와 14% 경사도를 구현한다. 선수가 아닌 동호인 라이더에게는 충분한 범위다. 만약 라이딩 출력이 최대치를 넘어서면 최대 출력으로 작동된다.

디레토는 QR과 쓰루 액슬 방식 모두 지원하므로 사용자는 간단한 조립 과정을 거쳐 원하는 휠에 호환되어 장착할 수 있다. 바닥 밀착을 위한 지지대는 육각 렌치를 사용해 장착하면 되고, 3개의 지지대 중 중앙을 제외한 사이드 지지대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쓰루 액슬과 QR 방식 모두 지원한다. 스프라켓 단수를 조절하는 스페이서 2개가 동봉되며, 시마노/스램 9/10/11단용 프리휠이 호환된다.

논드라이브 사이드에 QR 액슬 용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

스프라켓 공구를 이용해 카세트 스프라켓을 탈장착한다.


지지대는 육각 렌치를 이용해 장착하면 되며, 균형을 맞추기 위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인터랙티브한 저항 변화

테스트를 위해 iOS(아이패드)용 즈위프트 앱과 연동해 주행해봤다. 최근 즈위프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출시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딩을 시작해 보니 비교적 가벼운 플라이휠 무게에도 경사도에 따라 기민한 저항 강도의 변화를 보였다. 오르막이 등장하자 뒷바퀴에 바로 저항이 전달됐다. 최고점에 도달한 후 다운힐에 들어서는 순간, 즉시 저항이 풀려 실제 라이딩과 같이 기어비를 바꿔야 했다. 500W 이상의 파워로 스프린트에 들어가도 매끄럽게 파워가 증가되며 스크린에 바로 표현됐다.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가상 공간에 구현된 라이딩 환경을 트레이너로 체험하도록 한 것을 생각해볼 때, 딜레이 없이 즈위프트 상 환경을 즉각 반영하는 디레토는 인터액티브 트레이너로서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모습이다.

디레토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엘리트가 출시한 프로그램인 '마이 이 트레이닝'(my E Training)을 비롯해 역시나 즈위프트 사용이 권장된다.
ANT+ 동글이나 블루투스가 없는 일반 PC를 사용할 경우 즈위프트 모바일 링크(Zwift Mobile Link)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한 뒤 휴대폰을 이용하여 엘리트 디레토와 연결하면 된다. 휴대폰과 동일한 와이파이 대역을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모바일 링크와 마찬가지로 즈위프트 프로그램에 로그인하면 페어링 표시가 뜬다. 이후 즈위프트가 디레토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링크에 로그인한 휴대폰이 일종의 동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iOS 유저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바로 iOS 즈위프트 앱과 연동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버전 즈위프트는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많은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아쉬운 점이다. 이른 시일 내 안드로이드 버전 즈위프트 앱 발매를 기대해본다.

간단한 설치로 집에서도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를 사용할 수 있으며 즈위프트 외에도 엘리트만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마이 이 트레이닝'(my E Training) 등도 지원한다.


페달링을 시작하면 ANT+와 블루투스 표시등이 점멸돼 페어링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페어링이 완료되면 즈위프트가 디레토를 자동 인식한다. 또는 직접 각각의 카테고리를 클릭해 디레토를 인식시켜도 무방하다.

파워와 RPM은 라이더의 페달링에 맞춰 기민하게 즉각 반영된다.


안정적인 지지대와 저소음 설계

디레토는 휠오프 방식으로 리어휠 탈거 후 트레이너에 체결하는 방식이다. 타이어 마모와 분진에서 자유롭고, 저항값이 더욱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이 휠오프 방식의 장점이다. 디레토는 소음과 진동 또한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수준 이상의 정숙함을 유지했다.

소음의 경우 냉각팬에서 바람 소리와 흡사한 소리가 발생하지만, 잉크젯 프린터의 인쇄음보다 작은 수준으로 우려하거나 거슬릴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500W 이상을 기록한 스프린트 시에도 소곤거리는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동호인 레벨에서 1000W 이상의 스프린트를 유지하기 힘든 점을 고려하면 소음 문제에서는 충분히 자유로워 보인다. 라쳇소리도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층간소음을 유발하거나 실내 사용 시 거부감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단 저항을 변화시키기 위한 모터음은 크지 않지만 라이더 성향에 따라 주의를 흐트러뜨릴 수 있어 보였다.

견고하고 두툼한 3개의 지지대는 어떤 바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지지력을 제공하며, 지지대 하단에는 바닥 상태에 따라 밀착도를 조절할 수 있는 플라스틱 레버가 있어 약간의 요철 정도는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 폴딩 레그 형식으로 접어둘 수도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폴딩 레그 방식으로 공간활용도가 높은 엘리트 디레토.


지지대의 바닥면, 가운데 지지대를 제외한 양측의 지지대는 동그란 부분의 레버를 돌려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다.


디레토의 냉각팬. 대부분의 소음은 냉각팬에서 발생하지만 실내 사용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라이딩, 호환성도 으뜸

디레토는 ANT+ FE-C(Fitness Equipment Control)와 블루투스 통신방식을 사용하고, 엘리트가 출시한 프로그램 마이 이 트레이닝(my E Training)과 많은 동호인의 인기를 받는 즈위프트 (Zwift) 등에 연동된다.

총 무게는 15kg이고, 폴딩 레그 방식을 차용했다. 플라이휠 무게는 4.2kg다.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하면 148x12mm 부스트 규격도 장착가능하고, 12단을 제외한 시마노와 스램 9/10/11단 구동계(카세트 스프라켓 미포함)와 호환된다. 매뉴얼은 한국어로도 기재돼 있으며 마이 이 트레이닝 12개월 무료 이용권이 동봉된다.

인터랙티브 트레이너의 장점을 살리고, 거품을 뺀 가격으로 동호인 수준에 충분한 성능을 자랑하는 엘리트 디레토. 매서운 추위에 움추러드는 몸과 마음을 디레토 위에서 달궈보는 건 어떨까?

엘리트 디레토 소개 영상.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xKZN39U6I6k


관련 웹사이트
엘리트 : www.elite-it.com
MBS 코퍼레이션 : www.elfa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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