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 즐기기 좋은 도심 업힐 코스- 안양편
2017-09-05   김수기 기자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업힐 코스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번에는 서울에 맞닿아 있는 안양시의 유명한 업힐 3종세트를 소개해볼까 한다. 이전에 소개했던 업힐 코스는 난이도가 심하지 않거나 거리가 짧아 짬을 내어 다녀오기 쉬웠다면 안양의 업힐 코스인 망해암, 염불암, 삼막사는 다소 난이도가 있다. 그래도 3곳의 업힐 코스는 하나의 라이딩 코스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시간만 허락된다면 하루에 모두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업힐 코스 정상에서 시원한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안양 업힐 3종 코스를 소개한다. 


안양 3종 업힐은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의왕시에서 시작하는 안양천 자전거도로는 성산대교 인근 안양천 합수부에서 안양천이 한강에 합류함으로써 끝이 나는 30여 km의 한강 지류의 자전거도로이다. 안양천은 도림천, 개봉천, 학의천 등과 이어져 있어 서울과 경기의 서남지역 라이더들에게 축복과 같은 존재다. 또 안양천 둑길에 조성된 벚꽃거리나 무궁화동산 등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는 안양천 라이딩의 감초같은 역할을 한다.
안양천은 한강처럼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구분되어 있지만 서울구간을 벗어나면 도로 폭이 좁아지거나 차도와 만나는 곳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안양 3종 업힐은 안양천 자전거도로와 인접해 있어 일반차도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초행길이나 여성 그룹이라도 찾아가는 데 문제가 없다. 삼막사와 염불암은 안양대교에서 분기되는 삼성천을 이용하고, 망해암은 대림대학교 앞의 안일교에서 안양천을 나오면 된다.

안양천과 삼성천을 중심으로 만나게 되는 3종 업힐

안양 업힐 3종세트인 망해암, 염불암, 삼막사는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서울 구간은 넓은 편이지만 경기도 구간은 폭이 좁아지니 그룹라이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서울에서 안양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일반도로와 교차하는 곳이 있어 차량확인 후에 건너간다.

안양천의 둑방길에 있는 벚꽃길은 여의도 못지 않는 핫스팟이다.

짧은 언덕을 오르면 도로변에 식재되어 있는 무궁화도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망해암 코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비산동에 있는 망해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절이며, 관악산의 한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망해암 용화전에 있는 3m 크기의 석조 미륵불은 풍랑을 만난 뱃사람을 구해준 승려의 모습으로 변한 부처님이라는 전설이 있다.

망해암은 전체 업힐코스의 중간에 있으며, 망해암으로부터 600여 미터를 더 올라가야 나오는 안양항공무선표지소가 피니쉬 지점이다.
망해암 코스는 대부분의 라이더가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대림대학교로 나와 임곡중학교를 거쳐 올라간다. 코스 길이는 시작점에 따라 다르지만 만장사부터 시작하면 1.7km이며, 평균 경사도는 9%이다. 망해암을 처음 가본 라이더라면 코스의 고도가 들락날락하지 않고 꾸준한 오르막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 유의해 오르면 된다.

안양천 자전거길에서 대림대학교로 연결되는 곳
지도 보기 : http://dmaps.kr/64dxr

둥근 아치로 되어 있는 안일교에 다다르면 대림대학교 건물이 보인다. 안일교 양쪽에 출구가 있으니 다리를 지나서 나오는 출구로 나가면 된다.

안일교 출구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대림대학교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은근한 오르막길를 달려 임곡중학교 방향(좌측길)으로 오른다.
대림대학교부터 여기까지 편의점과 마트가 있으니 미리 물이나 간식을 보충한다.

만장사 앞의 코너를 시작으로 평균 경사도 9%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1/3지점에 있는 보덕사 앞에는 제법 큰 과속방지턱이 있으니 다운힐할 때 조심해야 한다.

망해암 코스는 염불암이나 삼막사보다 쉬운 편이나 도로폭이 좁아 차량과의 교행이 어려운 점이 있다.

망해암이라는 간판이 반갑지만 오솔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니 이제 중간쯤 올라온 셈이다.

망해암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왼쪽이며 정상을 향해 오른쪽 길로 계속 주행한다.

망해암보다 600여 미터 위인 안양항공 무선표지소가 망해암 코스의 피니쉬다.

무선표지소 앞에 보면 작은 오솔길이 있고, 오솔길로 들어가면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망해암 인증샷에 등장하는 이 전망을 보기 위해 망해암을 찾는 것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망해암은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서해 바다도 보인다 해서 망해암이라지만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길지 않지만 경사도 있는 염불암 코스

염불암 코스는 1.1km로 길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평균 경사도가 14%로 중간중간 헉소리나는 경사도에 끌바를 경험하게 만든다. 하지만 경사도보다 염불암 코스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 코스로 다니는 차량이 많다는 것이다. 염불암을 찾는 차량도 있지만 식당이 코스 중간에 있어 업힐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그래도 어려운 코스를 정복하고 정상에 있는 염불암을 둘러보면 힘들어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염불암의 경치를 3곳 중 제일로 꼽고 싶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사찰건물과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풍광이 업힐의 고단함을 날려 버린다.

삼성천에서 염불암으로 오르는 길
지도 보기 : http://dmaps.kr/64e5a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안양대교 밑에는 안양천과 이어지는 삼성천이 있다.

좁긴 해도 삼성천에는 자전거도로가 있어 염불암과 삼막사를 편하게 갈 수 있다.

삼성천을 가다보면 삼막천과 삼성천으로 갈라지고, 염불암을 가려면 징검다리를 건넌다.

안양예술공원 방향으로 쭈욱 직진한다.

자전거도로 출구를 나오면 안양예술공원이며, 염불암이 직진방향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한적한 도로를 올라가면 큰 바위와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오며, 이곳이 염불암 입구이다.

사진에 보이는 언덕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염불암이 나온다.

염불암까지는 1.4km 밖에 되지 않지만 차량통행이 제법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입부의 S자 코너를 지나면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염불암을 둘러보고 싶다면 입구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방문한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삼성산에 있는 염불암은 고려시대에 세워졌다고하며, 대웅전과 나한전, 염불전, 부도, 미륵불, 오층사리탑 등이 조성되어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사찰의 배치나 풍광은 삼막사나 망해암보다 뛰어난 듯하다.




체감난이도가 높은 삼막사

안양 업힐 코스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삼막사가 아닐까싶다.
삼막사 코스는 경인교대 방향으로 진입해 삼막사 주차장에서부터 철탑까지의 3.4km를 말한다. 망해암처럼 삼막사는 전체 코스 중에 있으며, 도착지는 반월암 방향의 통신사 철탑이다.
삼막사 코스 고도표의 그래프는 상당히 들쑥날쑥하다. 갑자기 급경사가 나타났다가 숨을 돌릴 수 있는 내리막까지 중간중간 있어 라이더의 멘탈을 건드려 업힐의 체감난이도를 높인다.
삼막사 코스는 로드바이크로도 올라갈 수 있지만 추천하기가 그런 것이 도로가 일명 시멘트 빨래판으로 업힐도 업힐이지만 다운힐에서 상당한 지면 충격을 몸으로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 현재 삼막사 도로 포장공사가 예정되어 있지만 9월 1일 현재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모르니 라이딩 커뮤니티를 통해 공사상황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삼막사로 오르는 길
지도 보기 : http://dmaps.kr/64e9p

다시 등장하는 안양대교.

안양대교 아래의 삼성천 자전거도로로 진입한다.

삼막사는 징검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속 직진한다.

아치형 돌다리인 만안교 아래는 비포장 상태이니 서행한다.


삼성천 자전거도로가 끝난 지점. 아파트 단지 끝까지 간다음 좌회전해서 다리를 건너 큰길로 나간다.

삼막IC 방향으로 올라간다.

경인교대 방향으로 우회전.

경인교대 입구를 지나 계속 오르면 삼막사 주차장이 나온다.

삼막사는 외부차량을 통제해 차량통행이 많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현재 상수도와 도로포장 공사가 예고되어 있지만 9월 1일 현재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큰 바위가 나오면 본격적인 업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긴 업힐 후에 보이는 헤어핀 구간이 나오면 호흡을 추스릴 수 있는 평지 구간이 있다.

평지구간과 짧은 업힐 후에 저 소나무가 보이면 삼막사에 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주문의 오른쪽은 삼막사이며, 철탑은 왼쪽인 반월암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막사부터 철탑까지는 약 1km로 평균경사도는 12%이다.

사진에 보이는 문에 자전거를 세워놓은 인증샷은 필수이다.


삼막사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대웅전과 명부전, 칠성각, 삼층석탑, 아미타삼존불, 돌부적, 남녀근석 등 볼거리가 많다.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안양 3종 업힐세트

올 8월은 유난히도 더웠다가 갑자기 가을같은 날씨를 보여줬고, 9월은 늦여름이 아닌 초가을로 느껴진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푸르러 업힐 정상에서 보이는 전망의 질이 여름과 다르다. 특히 망해암과 삼막사는 날씨만 허락된다면 서해까지 볼 수 있어 가을을 제대로 느껴보기 좋은 곳이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진 안양천 자전거도로, 고단한 업힐, 고즈넉한 사찰, 탁트인 서해조망으로 가을을 200%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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