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크럼 최상급 휠셋의 새로운 이름, 스피드 40T & 40C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펄크럼(FULCRUM)은 2017년부터 로드바이크 휠셋의 최상급 모델 '스피드(Speed)'를 선보이면서 라인업의 세대교체를 진행했으며, 국내 펄크럼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참좋은레져는 미들 프로파일을 가진 스피드 40T와 스피드 40C 두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해 우리에게 생소한 펄크럼의 최상급 모델인 스피드 휠셋의 특징을 살펴보자. 


3K 카본으로 마감된 40mm 미디엄 프로파일

펄크럼의 스피드 라인업은 40mm와 국내 미출시 모델인 55mm, 디스크 타입의 프로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캄파뇰로의 자회사인 펄크럼은 이전 카본 휠셋의 프로파일이 캄파뇰로와 동일했지만 스피드가 등장하면서 캄파뇰로와는 다른 림 높이를 채택했다.
스피드 40T와 40C의 40mm 높이는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두면서 공기역학적 효과와 경량이라는 두 요소를 저울질한 결과로
업힐과 플랫 모두를 아우르는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로우림과 하이림을 동시에 운용할 수 없어 30~35mm와 50~60mm에서 갈등을 겪는 라이더라면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스피드 휠셋의 40mm 프로파일은 먼저 레이싱 콰트로 카본(Racing Quattro Carbon)으로 먼저 소개되었으며, UD 풀 카본으로 제작되는 레이싱 콰트로 카본과 달리 스피드는 90도로 직조된 3K 카본으로 마감되어 드레스업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공기역학적 성능과 가벼운 무게의 균형을 잡은 40mm 프로파일을 가진 스피드 40T와 40C는 3K 카본으로 마감되어 성능과 함께 드레스업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브레이크 면 이외의 부분은 유광으로 처리하여, 육안으로 구별되어 브레이크 세팅에 도움이 된다.

스피드 40T (Speed 40 T)
무게: 1,213g / 라이더 체중제한: 109kg
소비자가격: 348만원 (앞뒤 세트)

스피드 40C (Speed 40C)
무게: 1,420g / 라이더 체중제한: 109kg / 색상: 레드, 블랙
소비자가격: 270만원 (앞뒤 세트)

스피드 40의 기본 구성품: QR 액슬,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레버, 카세트 스페이서.

프론트 휠과 리어 휠을 따로 보관할 수 있게 휠백 2개가 제공된다.


새로운 HTG 레진으로 열저항을 높이다

카본 프레임이 대중화되면서 덩달아 카본 휠셋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카본 휠셋의 무게와 강성은 알루미늄보다 뛰어나며, 특히 카본의 높은 프로파일은 알루미늄이 따라가기 어려운 카본만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카본이 만능은 아니다. 특히 긴 다운힐에서의 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열로 림의 변형이 일어나는 열변형은 카본 휠이 풀어야 할 숙제다.
펄크럼은 림의 열변형을 막기 위해 특별히 개발한 HTG(High Transition Grade) 레진을 사용해 림을 생산한다. HTG 레진은 다른 레진보다 유리전이점(glass transition point)의 온도가 높다. 유리전이점은 물성이 변화(경화↔탄성)하는 특정온도를 뜻하며, 그만큼 HTG 레진을 사용한 스피드 휠셋의 림은 열변형에 저항력이 높다.

펄크럼은 카본 휠이 풀어야 할 숙제인 열변형을 HTG(High Transition Grade) 레진을 사용해 열저항성을 높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컴파운드의 브레이크 패드와 3Diamant 기술

위에 언급한 HTG 레진의 사용으로 스피드 휠셋의 림은 열변형에 강해짐에 따라 열에 의한 제약이 줄어들어 제동성능을 높일 수 있는 컴파운드를 브레이크 패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스피드 휠셋은 3Diamant 표면처리로 고르지 않은 브레이크 마찰면을 다이아몬드로 후가공해 브레이크 패드가 마찰면에서 완벽하게 작동된다.
새로운 컴파운드의 브레이크 패드와 3Diamant 표면 처리기술로 스피드 휠은 제동력을 한층 개선함에 따라 열변형과 제동력 상승이라는 카본 휠의 약점을 극복했다.

펄크럼은 브레이크 트랙을 3Diamant 기술로 표면처리해 제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제거했다.

스피드 휠의 림은 더 높은 열에도 견딜 수 있어 제동력 상승을 위한 새로운 컴파운드의 브레이크 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3Diamant 표면처리된 브레이크 면과 함께 브레이킹 성능을 높였다.


타이어 인터페이스: 튜블러 VS 클린처

스피드 40T와 스피드 40C는 이름에서부터 두 휠셋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T는 튜블러(tubular) 타입이고, C는 클린처(clincher) 타입으로 두 휠셋 모두 와이드 버전(외부 너비 24.2mm, 클린처 내부 너비 17mm)으로 출시된다. 따라서 25mm의 타이어를 사용해도 안정성과 에어로 성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두 휠셋 모두 타이어 장착면에 니플 홀이 없으며, 밸브 홀을 통해 니플을 넣고 자석으로 니플을 장착하는 MoMag™ 기술로 스포크가 짜여진다. 또 Anti-Rotation System™으로 스포크가 풀리지 않고, DRSC™ (Directionated Rim-Spoke Coupling)라는 림-니플-스포크의 인터페이스로 스포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했다. 이로써 공장에서 생산되어  최적의 에어로 효과를  낼 수 있게 세팅된 스포크 상태가 유지된다.
리어 휠의 스포크는 2:1 비율(2:1 Two-to-One™ )로 구성되며, 드라이브 사이드의 플랜지는 휠강성을 높여주기 위해 오버사이즈가 사용된다. 스피드 40C의 프론트 휠은 16개의 스포크가, 스피드 40T는 18개의 스포크가 래디얼 방식으로 제작된다. 

스피드 40T는 튜블러 타이어를 장착하며, 림의 외부너비는 24.2mm이다.

스피드 40C은 니플 홀이 없어 림테이프 없이 이너 튜브와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튜블리스 불가능)
림 외부너비는 24.2mm이고, 내부는 17mm의 와이드 버전으로, 25mm 타이어를 사용해도 안정감과 뛰어난 에어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피드 40 휠은 컵앤콘 베어링 허브를 사용하며, 육각렌치 하나로 쉽게 베어링의 구름 유격을 조절할 수 있다.

리어 허브의 드라이브 사이드에는 오버사이즈 알루미늄 플랜지가 사용되어 휠강성을 높였다.

논드라이브 사이드는 7개, 드라이브 사이드는 14개의 스포크로 짜여진 (2:1 Two-to-One™ )

플라즈마 처리된 프리휠 바디는 부식과 마모에 강하다.

스포크의 텐션과 위치를 유지하는 Anti-Rotation System™과 DRSC™ (Directionated Rim-Spoke Coupling)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에어로 스포크.


CULT 베어링 VS USB 베어링

40T와 40C는 단순히 타이어 타입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동일한 라인업이 아니다.
외부로 보여지는 카본 허브바디쉘과 오버사이즈 플랜지가 동일하지만 안에 내장된 세라믹 베어링의 등급이 다르다. 40C의 허브에는 금속 베어링보다 50% 마찰이 적은 USB(Ultra Smooth Bearings) 세라믹 베어링이, 40T의 허브에는 이퀄러티 세라믹 볼과 스테인레스 스틸 레이스로 구성된 CULT(Ceramic Ultimate Level Technology) 베어링이 사용된다.
CULT 베어링은 적은 양의 오일로도 충분한 구름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피드 40T가 스피드 40C보다 상급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동급 휠셋의 경우, 튜블러가 더 저렴한 경우를 보이지만, 스피드 휠은 클린처가 더욱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다.

스피드 40T의 카본 허브 바디.

스피드 40C의 허브는 스티커를 제외하면 40T와 외관이 동일하다. 

스피드 40T의 허브는 CULT 베어링을 사용해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라이더의 요구에 부응한다.

스피드 40C는 CLUT보다 회전지속력이 낮지만 USB 베어링으로, 세라믹의 성능과 가격의 합의점을 찾은 모델이다.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스피드 40T, 접근가능한 가격대의 스피드 40C

펄크럼의 새로운 탑모델인 스피드 휠셋은 카본 휠의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열에 강한 특수 레진(HTG)을 사용함으로써 브레이킹 성능까지 개선되었다. 그리고 업힐과 평지에서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40mm 프로파일로 공기역학적 이점을 원하는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라이더 또는 업힐에서 도움이 되는 경량의 휠셋을 찾는 에어로 로드바이크 라이더 양쪽에게 양다리(?)를 걸칠 수 있는 매력적인 휠이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튜블러와 클린처 휠셋을 비교했을 때, 튜블러 휠셋이 선수나 프로추어 동호인이 사용하는 상급 휠셋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튜블러 타이어 가격이나 본딩이라는 장착과정, 펑크난 타이어를 바로 교체하기 어려운 점에서 노멀한 동호인이라면 튜블러를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스피드 40T와 스피드 40C의 차별화를 둔 것은 펄크럼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튜블러 휠셋의 경량이라는 장점과 튜블러 타이어를 선택하는 라이더라면 CULT 베어링이 장착된 스피드 40T의 가격에 덜 민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스피드 40C는 클린처 타이어를 선호하는 대다수의 라이더를 타켓으로 USB 베어링으로 가격의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 웹사이트
참좋은레저: www.cellosports.com
펄크럼: www.fulcrumwhe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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