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슬래시 9.8, 업힐과 다운힐 모두 자신있게
2017-08-22   박창민 기자

산악 라이딩은 라이더가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그 라이딩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너무나 평이한 듯 보이는 임도같은 코스에서도 지형을 이용한 월라이드와 점프 등을 즐기는가 하면, 누군가는 그저 빠르게 업힐을 즐기면서 피트니스 스타일 라이딩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산악자전거는 라이더의 퍼포먼스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하게 발전되었고, 그 중에 하나가 엔듀로 스타일이다.
트렉(TREK)은 업힐과 다운힐에서 모두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는 엔듀로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모델 슬래시(SLASH)를 선보였고, 리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더 빠르게 오르고, 더 신나게 내려간다.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엔듀로 레이스는 다운힐에 가까운 코스를 내려가고, 도중에 업힐이 나오기도 하며, 스테이지 중간의 이동을 자전거로 시간 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의 성능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라이더들은 대회 코스에 따라 서스펜션 트래블을 변경하거나 타이어를 교체하는 등 다채로운 코스에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게 된다.
이런 라이더들을 위해 트렉의 슬래시는 퍼포먼스 위주의 엔듀로 바이크로 개발되었다. 160/150mm 트래블 서스펜션과 함께 과감한 다운힐을 하면서도, 새롭게 개발된 쓰루샤프트 리:액티브(RE:aktiv) 리어샥과 짧은 체인스테이로 업힐에서 페달링 퍼포먼스를 높여준다.

새롭게 개발된 쓰루샤프트 리:액티브 리어샥은 더욱 민감한 반응성을 기반으로, 업힐에서 단단하게 페달링을 서포트해 준다.

하지만, 다운힐에서는 풍성한 서스펜션으로 신나게 즐길 수 있다.
라이더 : 장준원

쓰루샤프트 리:액티브로 업힐과 다운힐을 모두 즐긴다.

듀얼 서스펜션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페달링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은 다각도로 연구되어 왔다. 서스펜션이 제공하는 멋진 다운힐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페달링 파워를 리어샥이 상쇄시키는 바빙은 업힐에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페달링에서는 단단하게 버텨주면서도, 강한 충격에서는 서스펜션 역할에 충실하여 그 충격을 줄여야 한다.
트렉은 이와같은 기술을 위해 F1 레이스카를 만드는 팀들과 함께 연구하며, 서스펜션 샤프트에 전해지는 충격과 댐퍼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정의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쓰루샤프트 리:액티브(Thru Shaft RE:aktiv) 기술로, 기존 리:액티브 기술에 지면 대응 능력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페달링과 같은 가벼운 움직임에는 단단하게 리어샥을 유지하고, 돌출된 노면이나 점프에서 발생되는 강한 충격에는 부드럽게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 것이다.
이것 때문에 작은 충격에는 다소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라이딩 밸런스와 퍼포먼스는 향상된다.

쓰루샤프트는 오일의 이동이 없이 댐퍼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최초의 산악자전거 서스펜션이다. 샤프트가 서스펜션을 통과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쓰루샤프트(Thru Shaft)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기존 시스템에 비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같은 쓰루샤프트 기술과 리:액티브가 만나며 페달링과 노면 충격을 더욱 민감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페달링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충격에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리어샥 개발이 가능했던 것이다.

RE:aktiv 기술에 대한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GbIxqGe3EZw

쓰루샤프트(오른쪽)과 일반 IPF 샥의 차이.

쓰루샤프트 리:액티브 기술이 적용된 리어샥.
또한, 샥 바디에 피봇이 연결되는 트루니언 마운트로 공간을 확보하여 부드러운 프레임 형태를 만들었다.


트랙션을 높여주는 ABP

산악 라이딩을 하며 라이더는 일부러 점프를 하지 않는 한 타이어가 지면에 접촉하여 컨트롤을 유지하길 바라게 된다.
그렇기에 리어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라이더는 안정적이면서 매끄러운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잡게 되는 순간, 그 원심력에 의한 토크가 서스펜션에 전달되게 된다면 리어샥은 리바운드 스피드가 느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뻣뻣한 리어샥의 느낌을 라이더가 받게 된다.
이런 브레이크와 리어샥의 관계를 없애기 위해 트렉은 ABP(Active Braking Pivot)를 개발했고,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의 작동이 독립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브레이크를 자주 잡게 되는 상황에서도 라이더는 리어샥의 부드러운 컨트롤을 잃지 않게 되고, 뛰어난 트랙션 성능으로 안정적인 라이딩을 하게 되는 것이다.

ABP 기술로 리어샥과 브레이크의 작동을 분리시켜, 다운힐 중 뛰어난 트랙션을 경험하게 된다.


29인치 휠과 부스트 허브

지난 시즌부터 슬래시는 29인치 휠로 출시되며 레이스 퍼포먼스에 더욱 집중한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29인치 휠의 다운힐 머신도 출시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160mm 이상의 트래블에서 29인치 휠과 자연스러운 포지션의 지오메트리를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트렉은 160mm 트래블의 슬래시를 자연스러운 포지션과 함께 29인치 휠로 개발했고, 15.5인치 사이즈부터 출시된다.
이 외에도 부스트 148/110 허브 규격의 휠을 채택하면서 전체적인 휠 강성을 높였고, 미노링크(Mino Link)를 이용해 빠르게 지오메트리를 변경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29인치 휠로 출시된 2018 시즌 트렉 슬래시는 거침없는 레이싱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부스트 148/110 허브 규격을 채택하여 휠 강성을 높였다.

간단하게 지오메트리를 변경하여 헤드각도를 0.5도 리어 트래블을 10mm까지 바꾸는 미노링크



제품 이미지

기존 슬래시에 비해 날렵한 형태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특별하게 모난 각도가 들어가지도 않았고, 짧은 체인스테이와 여유있어 보이는 리어샥,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인터널 케이블을 볼 수 있다.

트렉 슬래시 9.8

OCLV 마운틴 카본으로 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고, 하단에 프레임 가드가 장착된다.

쓰루샤프트 리:액티브 기술과 트루니언 마운트가 적용된 리어샥

스램 가이드 브레이크

핸들이 일정 각도 이상 회전되지 않도록 한 녹블록. 서스펜션 크라운이 프레임과 부딪히는 것을 막아준다.


본트래거 가변 시트포스트는 인터널 루팅으로 깔끔한 외관을 보여주면서도, 자유로운 높이 조절로 사용성이 좋다.

케이블 방식의 본트래거 가변 시트포스트 리모트 레버




하단 케이블 루트

디티스위스 스플라인 허브가 적용된 본트래거 휠


리어샥과 물통과의 클리어런스를 확보하기 위한 다운튜브 설계

인터널 케이블이 흔들리며 소음을 발생하지 않게 하도록 짚타이로 다운튜브 아래에서 고정할 수 있다.

체인링 가드는 38T 체인링까지 사용가능하다. 기본은 32T

10-50T 카세트의 12단 스램 이글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트렉 슬래시 9.8 (TREK SLASH 9.8)
프레임 OCLV 마운틴 카본
포크 폭스 퍼포먼스 36 플로트, 부스트, G2 지오메트리 51mm 오프셋, 160mm 트래블
리어샥 락샥 디럭스 RT3, 리:액티브 쓰루샤프트
핸들바/스템 본트래거 라인 프로 OCLV 카본 / 본트래거 라인 프로 녹블록
시트포스트 본트래거 드롭 라인 가변 시트포스트, 인터널 케이블
안장 본트래거 이보크 2, 크로몰리 레일
변속레버 SRAM GX Eagle, 12단
변속기 SRAM GX Eagle
브레이크 레버 SRAM 가이드 RS
브레이크 SRAM 가이드 RS
카세트 스프라켓 SRAM GX Eagle, 12단, 10-50T
체인 SRAM GX Eagle
크랭크셋 SRAM 디센던트 7k 이글, 32T
B.B PF92
휠셋 본트래거 라인 엘리트 30
타이어 본트래거 SE4 팀 이슈
실측 무게 14kg (S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6,820,000원

다운힐 퍼포먼스와 업힐 페달링을 모두 지원하는 트렉 슬래시

올마운틴 그 이상의 퍼포먼스

우리나라에서 산악자전거 풀서스펜션 시장은 올마운틴(또는 엔듀로)이 가장 인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도 엔듀로 레이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마운틴 바이크는 퍼포먼스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트렉은 엔듀로 바이크에 필요한 페달링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 '쓰루샤프트 리:액티브'라는 첨단 리어샥 시스템을 개발했고, 기존에 나온 락아웃 시스템에 비해 산악 라이딩의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높게 평가된다. 또한 기존에 출시된 자동 락아웃 시스템들에 비해서도, 리:액티브는 오픈/락아웃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충격에 따른 반응성에 매우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점이 장점이다.
테스트 라이딩을 함께 했던 장준원 프로도 "페달링을 할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리어샥이 새로운 쓰루샤프트 리:액티브로 더욱 민감하게 작동하는 것을 느꼈고, 다운힐에서 풍성한 라이딩 느낌은 여전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엔듀로 바이크는 다운힐에 가까운 풍성한 퍼포먼스를 가지면서 업힐 라이딩까지 해야하는 복잡한 성능을 지녀야 한다. 그런 이유로 자전거 선택에 많은 어려움도 따르게 마련이다.
마운틴 OCLV 카본으로 강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ABP로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의 작동을 분리하며, 서스펜션에 대해서는 DRCV, 리:액티브, 쓰루샤프트 등의 다양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이 트렉(TREK)의 특징이다. 이런 기술력들은 트렉에서 자체적으로 개발된 만큼 트렉 자전거와 좋은 밸런스를 보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트렉 슬래시 9.8은 이와같은 트렉의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듀로 바이크가 가져야 할 퍼포먼스를 잘 보여주었다. 산악자전거 파크부터 다양한 산악 라이딩을 경험하고자 하는 라이더라면 아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s://www.trekbikes.com/kr/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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